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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경향신문]경인민방 사업자 경인티브이 ‘제2의 SBS’ 되나

경향신문   2006-04-28 18:56:27

 

‘경인민방은 제2의 SBS가 될 수 있을까.’ 경인티브이는 늦어도 내년 5월1일부터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다. 신현덕 경인티브이 컨소시엄 대표는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5월 첫 방송 일정은 방송사 신축을 상정해 최대한 늦춘 것”이라면서 “iTV 시설의 매입·임대 협상이 성공하면 더 일찍 방송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인지역 시청자들은 iTV 정파 2년5개월 만에 지역민방을 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성유보 방송위원회 상임위원(가운데)이 2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경기·인천지역 새 지상파방송 사업자 선정 결과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박민규기자
◇제2의 SBS?=방송위는 지난해 9월 경인민방의 방송권역을 경기 북부까지 확대했다. 경인티브이는 명실공히 인천·경기 전역을 아우르며 1천3백만명의 시청자를 갖게 됐다.

또 방송위는 2004년 자체 편성 50% 이상의 방송사업자는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를 통한 역외재송신을 가능케 했다. 이 조건을 갖추면 경인티브이는 케이블TV를 통해 서울 시청자 1천만명을 추가할 수 있다. 신대표는 “사업계획서에 프로그램의 50% 이상을 자체 편성토록 해 놓았다”고 말했다.

경인티브이는 iTV에 비해 좋은 사업 환경을 갖게 된 것이다. 하지만 한국방송광고공사는 지상파방송의 가시청 인구를 기준으로 광고단가를 산정한다. 따라서 역외재송신이 광고수입에 큰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종교갈등?=경인민방 선정의 가장 큰 논란 가운데 하나는 기독교방송(CBS)의 참여에 대한 다른 종교들의 반발이었다. 불교계와 천주교 인천교구 등은 ‘특정 종교방송의 지상파 참여 반대’ 입장을 낸 바 있다.

이에대해 방송위는 경인티브이가 종교적 편향성에 대한 사회적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공정성 이행각서를 제출토록 했다. 성유보 방송위 상임위원은 “프로그램에서 각서 내용을 이행하지 않을 경우 여러가지 제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대표도 “주식회사에서 5% 주주(CBS)는 5%의 발언권만 있을 뿐”이라고 했다.

 

◇고용승계=iTV 직원에 대해서는 전원고용이 확실시된다. 성위원은 “경인티브이가 사업계획서와 청문회에서 인력을 250명 선으로 고용할 것이라면서 이중 80% 정도를 전문 경력자로 채용하되 iTV 등을 감안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신대표도 “법·경영·윤리 측면에서 하자가 없는 한 iTV 직원을 모두 품고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예상 채용인력 250명 가운데 80%에 해당하는 200명을 경력자로 뽑는데 옛 iTV 직원 중 180여명이 입사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과=1997년 iTV가 인천지역 TV방송 사업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불투명한 경영과 방송권역(가시청권) 협소로 인한 광고수익 부족 등”(신대표)에 따른 재정난·노사갈등 등으로 재허가 추천이 거부돼 2004년말 방송이 중단됐다.

방송위가 새 사업자 공모에 착수했으나 지난 1월 심사결과 신청한 5개 컨소시엄 모두 기준점수를 넘지 못해 공모가 무산됐다. 이번 공모에서는 경인티브이가 ‘방송의 공적책임 등 실현가능성’ 항목(120점)에서 85.92점을 얻어 65.62점에 그친 경인열린방송을 앞섰다. 성위원은 “경인열린방송 주주들이 법령 위반 등의 사례가 있었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경인티브이는 7대 심사항목 가운데 ‘재정적 능력’(100점)에서만 55.47점으로 64.44점을 얻은 경인열린방송에 뒤졌을 뿐 나머지 항목에서는 다 앞섰다. 심사위원은 법률 분야의 유시창·김기중 변호사를 비롯, 경영회계·방송·기술·시민단체 분야 16명이 맡았다.

 

◇향후 과정=경인티브이는 앞으로 1개월 이내에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어 방송위의 허가추천서 교부, 정보통신부 허가 등을 거치게 된다. 신대표는 프로그램에 대해 “서울의 지상파 방송과 차별되는 독창적인 경인지역의 문화를 가꿀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예상매출액에 대해서는 “2010년부터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중식기자 uyou@kyunghyang.com〉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말달리자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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