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도 오락기구가 있었지만 특히 요즘 월미도의 풍경 중에 진풍경은, 바로 저것이다.
놀이기구 이름은 잊었지만 저 기계를 운전하는 친구의 입담과 재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월미도 유원지에서 이 정도의 관객몰이는 여기가 유일무이하다.
좌우로 흔들기, 위 아래로 흔들기, 빠르게 돌리면서 흔들기 등 이루헤아릴 수 없는 현란한 테크닉에
탄 사람들 요절복통하고 보는 사람 박장대소하게 한다.
그저 뱅글뱅글 도는 단순한 기구도 그것을 다루는 이에 따라 무궁무진하게 진화할 수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그 중에 제대로 걸린 커플.
서먹했던 관계가 이제는 어느 연인 못지 않은 관계로 발전했다.
남자친구의 표정이 심오하지 않은가?
놀이기구 블럭을 지나면 영종도로 가는 셔틀 여객선과 인천 앞바다를 크루즈하는 유람선 선착장이
보인다.
유람선은 왼쪽으로 돌아 인천 앞바다를 30분 동안 크루즈 한다음에 들어오고.
오른쪽의 여객선은 방금 갈채비를 끝내고 영종도로 출발했다.
영종도를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 차를 이용해서 영종대교를 통해 들어 가는 방법과
월미도에서 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고속도로 통행료를 고려하면 비용은 비슷하다.
그러나 배를 이용하면 단지 15분이지만 나름대로 운치가 있다.
서쪽 바다로 떨어지는 석양이 여객선의 항로를 알려주듯, 바닷길에 길게 표시를 해놓았다.
바다에도 오랜장마 끝에, 모처럼 쾌청한 하늘이 드러나기 시작한다.
그리고 해떨어지기 전에 보여 주려는듯, 조금 남은 먹구름 마저 지운 하늘에는 파아란 하늘빛을
저녁어스름에 같이 걸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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