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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민섭

[헬로! 티베트 18편] 아페이의 마을 콩포기얌다(工布江達) 린즈를 지나 10여 분 쯤 더 가면 빠이(八一镇)에 이른다. 빠이는 린즈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중심도시다. 도시 초입에 진입하자 가장 먼저 눈에 든 것은 거대한 화강암으로 조각한 야크석상이다. 이 조형물은 예전에는 없던 것으로 압도적인 인상을 준다. 빠이시가 변하고 있음을 직감한다. 빠이시 중앙에 위치한 샤먼(厦門)광장부터 깔끔하고 시원하게 정비된 도시는, 과연 이곳이 티베트 지역인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현대적이다. 빠이는 원래 ‘라르가(拉日伽)’라고 하는 조그마한 촌락이었다. 1951년 중국인민해방군이 주둔하면서 발전을 거듭해 지금의 린즈시(林芝市, 2015년 3월 린즈지구에서 린즈시로 행정구역을 개편했다)의 중심도시가 됐다. 그래서 도시 이름도 인민해방군 창군기념일 8월1일을 상징해 빠이(八一).. 더보기
[헬로! 티베트 17편] 태양이 떠오르는 도시, 린즈(林芝) 동부티베트의 관문 린즈시(林芝市)는 라싸(拉薩)에서 동쪽으로 400 여 킬로미터 떨어져 있는 도시. 촨짱꽁루(川藏公路)중 남로가 마을을 통과하고, 얄룽장뿌강(雅魯藏布江)과 니양하(尼洋河)가 합쳐지는 곳에 자리를 잡아 물위의 궁전 같은 도시다. 태양의 복사열이 강하고 인도양 계절풍의 영향으로 같은 위도에 있는 다른 지역에 비해 따뜻하고 습기가 많다. 원래 원시 산림지대였는데 개발 이후 인근의 빠이(八一)와 함께 신흥공업도시로 탈바꿈하였다. 린즈시내 전경-(출처; 중국서울관광사무소) 린즈 외곽 풍경 린즈(林芝)는 티베트어로 ‘태양의 어좌(御座)’, 즉 태양이 떠오르는 곳이라는 뜻이다. 평균해발이 약 3000m, 가장 낮은 곳은 900m 밖에 되지 않아 세계에서 수직 지형 차이가 가장 큰 지대로 대협곡 등의 .. 더보기
[헬로! 티베트 16편] '용왕이 사는 골짜기' 루랑(魯郞) '티베트의 스위스'라 불리는 강샹자연보호구(岗乡自然保护区)의 마지막 마을 뽀미(波密, 또는 Pome)를 지나자 도로는 한층 위험해진다. 잦은 비와 안개로 전방의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절벽 위의 도로에서는 늘 긴장감이 돈다. 교행차량이 있을 때는 암벽등반이라도 하듯 절벽 쪽에 최대한 차를 붙이느라 여간 애를 먹는 것이 아니다. 특히 318번 국도 구간 중 통마이(通麥)일대는 빙하지대가 많아서 크고 작은 산사태는 흔히 발생한다. 우기인 여름철에는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도로가 토사에 묻히거나 유실되는 것이 다반사다. 가끔은 다리가 훼손되어 발이 묶이기도 한다. 정말 전쟁터 같은 지역이 아닐 수 없다. 그럴수록 도로 옆으로 펼쳐진 풍경은 더욱 신비스럽다. 생사를 다투는 길에서 신비스런 풍경과 함께.. 더보기
[헬로! 티베트 15편] 티베트의 스위스, 강샹(崗鄕)자연보호구 이번 탐사 최대의 적은 비다. 티베트의 우기는 대략 5월∼9월까지로 본다. 늦가을 단풍을 만끽하고 있는 이번 탐사기간은 분명 건기(10월~4월) 중이고, 고지대는 강수량이 연평균 수십 밀리미터에 그치는 것이 보통인데도 비는 탐사 내내 쫓아다닌다. 고산지대의 변덕스러움은 예측할 수가 없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비포장도로를 진창으로 만들고, 그만큼 일정도 차질이 생겨 강행군을 피할 수 없다. 비로 인해 느려진 일정을 맞추기 위해 하루 평균 10시간 이상 운행하는 탐사길에 피로는 쌓여만 간다. 빵다와 팍쇼 사이의 티베트마을 풍경 팍쇼(八宿, 빠수-티베트어로 ‘용사산(勇士山) 아래의 촌락’ 이라는 뜻)에서 다음 여정지인 란냐오(然鳥)마을까지는 약 70킬로미터. 계속 고도를 높이는 오르막이다. 달리는 내내 느끼.. 더보기
뚜르 드 몽블랑 3 - -TMB 전진기지 샤모니 다운타운 자세히 알아보기 -샤모니 다운타운 상세도- 샤모니 다운타운 둘러보기 ① 샤모니 몽블랑 중앙역(SNCF-Societe Nationale des Chemins de fer Francais, 프랑스국영철도)을 중심으로 (녹색 길)역 정면의 북쪽 방향으로 곧게 뻗은 길이 미셀 크로 거리(Avenue Michel Croz). 전통적인 산악도시답게 시내 주요거리를 유명산악인의 .. 더보기
뚜르 드 몽블랑 2 - -샤모니 몽블랑은 어떤 곳인가? 몽블랑 등정(1786년 8월 8일)이 세상에 알려지며 알프스의 오지 중에 오지였던 샤모니는 커다란 변화의 바람을 맞았다. 몽블랑 등정이 계획되고 시작된 곳, 그리하여 ‘악마가 사는 산’이라는 神界라는 터부(taboo)를 극복하고 마침내 인간과 함께하는 산을 만든 곳이 바로 샤모니였기 때문.. 더보기
뚜르 드 몽블랑 1 - 샤모니 계곡을 중심으로 한 몽블랑 山群이야기 남서부 유럽의 한 중심에 위치한 알프스의 봉우리들에 의해 유럽은 분리되고 합쳐진다.이처럼 유럽을 휘하에 거느리면서 갈라 치고 나누는 분수령이자 또한 거대한 저수지와도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알프스이다. 극지의 혹한과 지중해의 햇살이 한데 어우러지는 곳도 알프스가 유.. 더보기
'뚜르 드 몽블랑'을 연재하면서 -백민섭 PD가 발로 쓴 알프스 트레일 알프스와 뚜르 드 몽블랑(TOUR DU MONT BLANC)이라는 트레일에 로망을 품은 사람들과 그 로망에 조금이나마 경험을 나눠주고 싶은 자의 꿈이 어우러진 책이고 싶었다. 이미 다양한 사람들이, 약칭 TMB (TOUR DU MONT BLANC)라는 몽블랑 둘레길에 관련한 책을 냈지만 조금 아쉬운 면이 있었던 것이 사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