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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미디어

[스크랩] 유비쿼터스, 수익성은?

이미 모바일 환경에 익숙해진 우리는 편리함, 흥미로움, 즉시성, 개인화 등의 소비욕구 증가로 앞으로 펼쳐질 유비쿼터스 시대를 자연스럽게 기다리고 있다.

u-세상에서는 다양한 영역의 생활 서비스가 등장하고 사용자는 한결 간편한 생활을 제공받게 될 것이다. 전자칠판, 가상키보드, 스마트 키친과 같은 공간형 서비스부터 건강관리/생체정보 활용/교통/정보제공 의류/로봇 서비스까지 모든 생활에 적용이 가능한 기술 개발 및 연구가 한창이다.

그리고 이를 지원하게 될 환경 역시 갖춰져 가는 추세다. 지난 해 말 한국정보사회진흥원에서 발표한 유비쿼터스 사회전망 자료를 보면, 노트북 PC 비중, 와이브로 가입자수, RFID 시장 등 올 2010년까지 u-사회를 위한 인프라, 디바이스, 서비스 환경이 급속하게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비쿼터스 사회전망, 출처:한국전산원


아이디어, 사업모델 풍부하지만 ‘한계점’ 많아
그렇다면 업계에서 보는 국내 유비쿼터스 기술의 사업성은 어떨까? 대답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로 축약된다. 첨단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모델은 풍부하지만 사업화에는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지난 22일 개최된 ‘2007 IT산업전망 컨퍼런스’에서 LG경제연구원 측은 ▲ 막대한 재원과 최첨단 기술 ▲ 초기 수익 불투명 ▲ 기술 표준화에 소요되는 시간 ▲ 보안 문제 등 사업화의 한계를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 정성천 연구위원은 “정부가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유비쿼터스 사업의 생산 유발효과는 수백조원에 달한다. 중장기적으로 매력적이긴 하나, 이들 대부분이 기존 사업의 연장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은 중요한 포인트다. 즉, 새로운 성장동력이라고 하기에는 분명한 한계가 존재한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미래 성장을 위해서 유비쿼터스 기술 상업화 노력이 절실하지만 휴대폰 등 기존 현실화된 사업 모델을 뛰어넘는 애플리케이션은 당분간 적용되기 어려우며, 현재 기획단계 중인 대부분의 HW 기술은 최소한 5년 이후에나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가격인하 및 소비자 접근성 강화해야
당장 소비자들이 관심 있어 하는 모바일 방송 영역을 보면 국내는 올 2010년 1,500만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지만 콘텐츠 부재, 지하철 내 서비스 제한, 그리고 사업자 수익성 부족이라는 벽에 부딪혀 난항을 겪고 있다.

매력적인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 기대됐던 홈네트워크 시장은 올 2007년 1,000만 가구 보급을 목표로 했지만, 기대 이하의 보급률을 보이며 예상치를 밑돌 전망이다.

최근 시범사업 개통으로 기대를 모았던 지능형 서비스 로봇은 청소 로봇의 보급을 기점으로 가정용 엔터테인먼트 로봇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국제로봇협회는 2007년 국내 시장 규모를 9억 7,000만 달러에서 2010년에는 43억 9,000만 달러로 급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RFID 시장도 2010년에 이르러서야 일상 생활까지 확대될 것이며, 보급용 센서 가격이 30~50원 수준이면 확산될 것이라는 예상은 올해 들어 그 1/10 수준으로 떨어져야 시장확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바뀌었다.

이처럼 단기간 성장 가능성이 높은 u-서비스 분야의 전망치는 한결같이 ‘서비스 가격 인하’에 따른 보급을 전제로 예측됐다. 때문에 사업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투자와 함께 소비자가 쉽고 저렴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 개발에 초점을 두어야 성공할 수 있다.

포털 위주의 융합 u-서비스 ‘주목’
최근 구글, 야후와 같은 포털사들은 새로운 유비쿼터스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이들이 접근하고 있는 비즈니스 모델은 현 시점에서 가장 사업성이 높은 u-서비스라는 주장도 적지 않다.

바로 포털 서비스와 휴대폰, TV를 통합한 토털 서비스로 그 개념은 쉽지만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u-서비스다. 구체적인 예를 들면, 야후는 휴대폰을 중심으로 이동 중 집안의 TV와 PC 콘텐츠를 공유하며 즐기는 ‘Yahoo Go!’ 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관련 디바이스 업체와 제휴를 계획 중이다.

구글은 이러한 모델을 기반으로 휴대폰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검색광고 고객을 확대하고자 하는 ‘롱테일 비즈니스’를 실현한다는 전략이다. MSN 또한 이를 통해 윈도우 CE 및 모바일5.0 등 OS 패키지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세웠다.

주도권 경쟁으로 시장확대 난항 예상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주요 포털인 네이버와 다음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높은 수익성이 기대되는 사업, 더구나 사업자간 융합이 필요한 서비스라면 주도권 경쟁과 충돌 등 부작용도 예상된다.

이통사업자, 유선사업자, 포털업체, 방송업체 간 사업 충돌과 휴대폰 제조사, IT기업, 가전업체 간의 단말기 경쟁이 그것이다.

국내의 경우, 앞서 언급한 포털의 토털 서비스 추진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사업자와 포털이 수직적으로 공존하는 특성상 서로간 협업 이전에 주도권 경쟁이 불거질 것이기 때문이다.

일례로 KT가 추진하는 ‘와이브로 포털’ 사업은 국내 포털업체를 CP(콘텐츠 제공자)화 한다는 것이 기본 골격이고, 계열사인 KTH의 파란 역시 콘텐츠 포털 사업을 진행 중이다. 그리고 SKT, KTF 등 이통사 역시 모바일 광고, 휴대단말 브라우저, 대기화면 서비스 등 자체적인 포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유비쿼터스 성공여부는 ‘소비자’
중요한 것은, 소비자의 입장에서 유비쿼터스의 가치는 기술적인 가치나 사업자의 이해관계에 있지 않다는 점이다. 소비자는 인프라 기술이 HSDPA인지 와이브로인지 혹은 서비스 제공자가 KT인지 네이버인지 관심을 두지 않는다.

유비쿼터스의 사업성은 소비자에게 달려있는 만큼 저렴한 가격에 쉽고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위해 사업자들이 기술적인 융합뿐 아니라 비즈니스 마인드 또한 융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성천 연구위원은 “미래의 소비자는 다양한 욕구를 충족해 줄 수 있도록 기술, 제품, 서비스 융합이 심화되고 있다. 이를 아우르는 유비쿼터스 기술의 핵심은 접속이지만 결국 성공적인 상업화를 위해서는 소비자에게 얼마나 가까이 가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2006/11/23  ZDNet Korea 김효정기자
출처 : 경희사이버대 정보통신학과
글쓴이 : 구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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