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에 ‘일본네티즌들이 말하는 한국드라마법칙‘이란 뉴스가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이 기사에서 일본네티즌들은 한국드라마의 법칙으로 8개를 거론했는데, 일부는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었지만 법칙의 더 많은 부분은 분명 완성도 낮은 한국드라마의 상투성을 지적하는 것이었다.
치부가 드러나는 것같아 불쾌하긴 했지만, 우리가 미처 깨닫지 못한 부분까지 찾아낸 재밌는 법칙에 “맞다 맞어”를 연발하며 웃음을 먼저 터뜨리지 않을 수 없었다. 사실 진지하게 들여다본들 그들의 지적에 별 반박할 것은 없었다. 궁색하게 반론하느니 그냥 맘 넓게 인정하고 “드라마가 다 그렇지‘하며 웃어주는 게 상책이었다.
그런데 과연 일본은 드라마에는 상투적인 법칙이 없을까? 일본인의 지적에 억지로 반론할 거 없이 “니들도 똑같잖냐”라며 피장파장 전법으로 한 번 더 웃어보는 건 어떨까?
지난 1월 7일 듀나게시판에서 ‘compos mentis’라는 한 네티즌이 ‘일본드라마에서도 법칙을 찾을 수 있을까요?’ 란 게시물을 올렸다 그러자 높은 호응을 받으면서 그 다음날까지 21개의 댓글이 올라왔다. 댓글을 한 줄로 요약하면 ‘일본의 상투성도 만만치 않다’이다 네티즌들의 댓글로 일본드라마의 법칙을 정리해보았다.
1. 일본드라마는 교훈적이다 - 네티즌들이 일치한 일본드라마 제1의 법칙
사진출처 : 일본드라마 고쿠센 홈페이지
2. 비장한 장면에서 항상 나오는 “다녀올게요” “다녀오세요”
최후의 일전을 치르기 전이라든가 그럴 때에 "다녀오세요", "다녀올게" 장면이 굉장히 많이 나오더군요(휘호)
3. 여주인공의 상투성
언제나 밝고 명랑한 여자 주인공 그러나 그녀에게는 (어두운) 과거 혹은 괴벽이 있다?(Por Nada)
4. 깍듯하고 비장한 인사
‘오네가이시마스’할 때 90도 직각인사를 하거나 ‘도게자’까지 하면 금상첨화. 거기다가 떼로 몰려가서 다같이 하면 더욱 더 최고.(pagopago)
5. 직업에 대한 자부심
6. 그 밖의 상투어들
"다 함께 졸업하자"(개다래나무)
7. 에피소드 중심
8. 단골 우동집
by 커서
* <무브온21블로거기자단>이란 : 무브온21에서 활동하는 논객들이 모여 구성한 기자단입니다. 무브온21의 주요 칼럼과 무브온21 논객들이 기획한 기사와 인터뷰를 내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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