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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PD저널]경인TV “CBS 녹취 편집 왜곡”

경인TV “CBS 녹취 편집 왜곡”

CBS “원본서 필요부분 파일로 만들어 단절현상 발생”

2007-03-19 15:40:05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의 녹취록에 대해 경인TV가 “(CBS)녹취가 편집, 왜곡되었다”고 주장했다.

경인TV는 19일 오전 서울 목동 방송회관 21층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인TV방송(주)은 CBS 녹취록의 진위 여부를 밝히기 위해 3월 6일부터 8일까지 공개된 녹취파일 7개를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에 분석을 의뢰했다”며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는 녹취 내용을 1/1000초 단위로 정밀 분석하였으며 그 결과 녹취가 편집, 왜곡되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주장했다.
 
 

 
 
 
 
 
 
 
 
 
 
 
 
 
▲경인TV측은 1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CBS의 녹취록이 편집,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경인TV는 숭실대 소리공학연구소의 감정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와 관련해 소리공학 연구소는 “녹취파일은 보이스-펜과 같은 녹음기로 녹음한 내용에 대해 필요한 부분만 발췌하여 소리파일로 공개한 것”이라며 “녹취한 내용을 구간부분 발췌하는 과정에서 수차례 걸쳐서 인위적인 편집이 이뤄졌고, 수차례 걸쳐서 소리 끊김 현상이 나타나고 있으며, 또한 내용에서 말하는 순서를 옮긴 듯한 소리삽입 흔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연구소는 “이러한 소리를 청취자가 듣게 되면 내용이 훼손되어 단어와 음절의 내용이 잘못 전달되는 등 청취왜곡 문제가 유발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는 “공개된 녹취내용은 진실성에 큰 문제를 담고 있으므로 법적인 증거로 활용될 수 있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경인TV측이 공개한 녹취록 분석자료. 경인TV측은 "분석자료에서 색깔이 다른 부분이 편집됐거나 다른 내용이 첨부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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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인TV가 개최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CBS측의 관계자는 "원본 테이프는 4시간 분량이고, 원본 자체를 쓰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을 파일로 만들어 단절현상이 발생한 것"이라고 반론을 펼쳤다.
경인TV측은 향후 연구소 측과 함께 CBS측이 공개한 녹취록 전체에 대한 추가적인 정밀 분석 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그 결과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후 방송회관 로비에서는 전국언론노동조합·희망조합·경인지역 새 방송 창사준비위원회 등 시민사회 단체는 기자회견을 통해 "방송위원회는 정치놀음을 중단하고 즉각 경인TV를 허가추천 하라"고 촉구했다.
 
 
▲전국언론노조를 비롯해 시민사회 단체가 19일 방송회관에서 경인TV 허가추천을 촉구했다.


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내일(20일) 전체회의에서 허가추천을 유보하고 3월 말 검찰 결정을 지켜보자고 주장하지 말라"며 "우리는 3월 말 검찰 발표가 국회 위증에 관련된 것이고 위증 결과가 허가추천과 직접 관련이 없다는 법률 자문 결과를 방송위가 받은 것을 알고 있다. 만일 검찰 조사결과를 핑계로 또다시 결정을 유보한다면, 우리는 그러한 결정을 내린 방송위원들을 역사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선 기자 chamna2000@pdjournal.com
 
아래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임소연 희망조합 PD가 낭독한 '800일의 약속, 희망편지'의 전문이다.

800일의 약속, 희망편지

2004년 12월 31일, iTV가 정파되었습니다. 지금은 희망조합으로 이름을 바꾼 iTV 노동조합원 일동은 회사 앞 주차장에 모여 경인지역 시청자께 머리 숙여 사과했습니다.

1,300만 인천시민과 경기도민의 더 밝은 눈이 되어 지역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열심히 찾지 못한 점, 더 활짝 열린 귀가 되어 시청자의 가슴에 담겨 있는 이야기들에 귀기울이지 못한 점, 그리고 더 튼튼한 다리가 되어 지역의 숨어 있는 현장을 찾아다니지 못한 점을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희망조합원들은 경인지역의 밝은 눈과 열린 귀, 튼튼한 다리가 되겠다는 다짐과 소망을 담아 희망편지를 썼습니다.
 
“ 지금까지 젖 먹던 힘을 다 해 방송했다면, 이제부터는 죽을 힘을 다해 방송하겠습니다. 반드시 돌아오겠습니다.”
“ 진짜 참 방송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할 것입니다. 다시 방송하는 날, 우리모두 역사의 한 켠에 서 있을 겁니다.”
“ 오늘 흘린 눈물이 세상을 보는 내 눈을 깨끗하고 깊이 있게 만들어주길”
“ 평생 방송인으로 살고 싶습니다.”
“ 희망이 있기에 절망하지 않겠습니다.”
“ 시청자를 위한 방송으로 다시 태어나겠습니다.”
   ……

800일이 흘렀습니다. 그동안 정말 열심히 노력했습니다. 1300만 시청자와 정말 많은 분들의 도움을 받으며 여기까지 왔습니다. 800일 전 시청자께 드린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습니다. 우리의 노력이 부족했는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좋은 방송 만들겠다는 우리의 의지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습니다. 오늘 우리의 소망과 약속이 담긴 희망편지를 방송위원들께 전달합니다.
내일(20일) 오전 10시 방송위원들이 경인TV 허가 추천 여부를 결정합니다. 부디 800일 전의 약속이 지켜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꽃피는 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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