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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한겨레)경인방송사태 이번엔 결론날까

경인방송 사태 이번엔 결론날까
방송위원회 오늘 허가 추천 결정 위한 전체회의
시민단체·언론노조 “시민 시청권 회복” 추천 촉구
한겨레 김규원 기자 김영환 기자
»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기독교방송·희망조합 쟁점 별 의견
대주주의 ‘간첩 행위’ 의혹으로 5개월 이상 지연되온 경인방송의 허가 추천 여부가 3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인방송 컨소시엄의 대주주인 영안모자 쪽과 소수 지분으로 참여한 기독교방송 쪽의 힘겨루기가 ‘간첩 논란’에 ‘녹취록 조작 의혹’으로까지 번지면서, 방송위원회의 허가 추천도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옛 〈iTV〉 노조원들로 이뤄진 전국언론노조 (경인새방송)희망조합지부와 전국언론노조, 언론개혁시민연대, 경인지역 시민단체들은 일제히 경인방송에 대한 허가추천을 방송위에 요구했다. 분쟁 당사자인 영안모자도 즉각 허가추천을, 기독교방송은 허가추천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다.

» 경인방송 사태 일지
엇갈린 당사자들 의견=22일째 밤샘농성을 벌이고 있는 희망조합(이훈기 위원장)은 “방송위원들이 시청자 권익 보호라는 원칙에 입각해서 현명한 결단을 내려달라”고 방송 허가추천을 강력히 요청했다. 희망조합은 3일 오전 10시 방송회관 1층 로비에서 경인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언론단체 대표들과 함께 허가추천 촉구대회를 열 계획이다.

백경수 영안모자 사장도 “기독교방송쪽에서 제기한 문제는 전혀 근거없는 비방이며, 이를 이유로 허가추천을 미루는 것은 있을 수 없다”며 “기독교방송은 컨소시움 구성 과정에서도 경영권과 보도·편성권을 요구해왔고, 백성학 회장에 대한 간첩 의혹 제기와 표적 취재·보도도 이런 연속선상에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기독교방송 박호진 정책기획부장은 “녹취테이프와 녹취록의 내용을 봤을 때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에게는 분명히 간첩 혐의가 있다”며 “방송위원회에서 자격이 없는 대주주에게 허가추천을 내주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김성욱 경인티브이 담당 국장은 “백 회장의 혐의와 허가추천 절차는 별개의 문제”라며 “백 회장과 관련된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때, 어떻게 할 것인지를 조건으로 붙여서 허가추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1300만 경인지역 주민의 시청권을=지난달 20일 방송위가 ‘(간첩혐의 등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을 이유로 경인방송의 허가 추천을 보류하자, 지역단체들은 “시청자에 대한 폭거”라며 허가추천을 촉구했다. 인천, 경기지역 400여개 시민사회단체와 언론현업인 단체로 구성된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이하 창준위)는 지난 27일에 이어 1일에도 “방송위가 3일에는 경인지역 시청자 주권을 반드시 회복시켜 존재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며 허가 추천을 촉구하는 성명을 냈다. ‘인천TV주파수 지키기 시민협의회’ 공동대표 겸 집행위원장인 박창화 교수(인천전문대)도 2일 조속한 방송 허가를 요구했다.

경인방송 사태는?=옛 iTV는 2004년 12월21일 방송위원회로부터 대주주의 투자의지 부족 등을 이유로 재허가 추천이 거부됐다. 방송위는 2005년 9월 경인지역 새 방송 정책방안을 발표했으나, 2006년 1월23일 사업자 선정에서 5개 컨소시엄을 모두 탈락시켰다. 결국 재공모를 통해 2006년 4월28일 영안모자와 기독교방송 등이 참여한 ‘㈜경인TV 컨소시엄’이 새 방송 사업자로 선정됐다.




그러나 2006년 10월 컨소시엄의 대주주인 영안모자 백성학 회장에 대해 기독교방송 쪽이 “미국에 국가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방송위는 허가추천 절차를 중단했으며, 지난 3월20일에도 허가 추천을 미뤘다.

김규원 김영환 기자 che@hani.co.kr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lalal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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