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어김없이 ‘봄의 불청객’ 황사가 찾아왔다. 황사문제는 각종 호흡기 질환, 농작물 성장저해, 항공기 결항 등의 피해를 유발하며 연간 피해규모는 3~5조원에 달한다. 피해 발생국이 늘어가면서 황사는 세계적 환경이슈가 되었고, 세계 각국은 대응책 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환경부와 <국정브리핑>은 정연만 환경부 홍보관리관이 주요 황사발원지 몽골 '고비사막'을 찾아가 직접 취재한 내용을 7회에 걸쳐 연재한다. 심각한 사막화 실태를 생생한 사진과 함께 전달하고 이에 따른 향후 대책도 알아본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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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만 환경부 홍보관리관 |
어젯밤 무사히 사막 횡단을 마쳤다는 기쁨에 젖어 늦게까지 맥주를 마시며 이야기를 나누다 늦게 잠이 들었더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무척 힘겨웠다. 하지만 오늘은 몽골 정부 기관을 방문하는 날이기에 천근같은 몸을 일으켰다.
우리는 먼저 기상청장을 만나기 위해 준비된 버스를 타고 기상청으로 향했다. 어제 내린 눈으로 몽골 시내가 자동차로 뒤엉켜 엉망이었다.
몽골은 기원전 20세기부터 몽골초원과 카스피해 사이의 중앙아시아에서 유목민으로 살아왔다. 우리가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징기tm칸이 거란족의 요와 여진족의 금에 예속되어 있던 몽골에 대제국을 건설했다. 몽골제국은 유럽과 아시아에 걸친 대제국으로 육상·해상교통로를 발달시켰고 동서간의 경제·문화교류를 촉진시켰다.
그 후 청에 복속되었던 몽골을 1921년 몽골혁명의 아버지라 불리는 수흐바타르가 몽골인민당을 창당하고 소비에트 적군과 연합하여 중국군을 몰아내고 독립을 이루었다. 그리고 구소련의 와해로 1990년 오치르바트 대통령이 민주화 및 시장경제로 전환했으며, 시장경제 전환에 따른 개방으로 울란바토르시내는 개발붐이 한창이었다.
우리는 당초 예정된 약속시간 10시보다 30분 늦은 10시 30분에 기상청장을 만날 수 있었다. 어제 전국적으로 많은 내린 눈으로 여러 가지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그에 대한 대책회의를 하느라 늦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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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흐둡신 몽골 기상청장. |
잉흐둡신 기상청장은 1962년 이후 처음으로 고비지역에 2월 말 비가 내리는 등 봄이 빨라졌고, 이맘때는 보통 영하 25~30℃까지 내려가는데 요즘은 최저기온이 영하 15℃에 불과하다고 했다. 특히 금년 겨울에는 눈이 별로 없었고 어제 처음으로 금년 들어 눈이 많이 온 것이라고 했다.
예전에는 전 국토의 50%만 눈이 왔으며 한번 내릴 때도 평균 15~20㎝까지 쌓였다고 한다. 하지만 금년에는 적설량이 10~15㎝에 불과하고 때로는 1~5㎝인 경우도 있다며 온난화와 건조화의 심각성을 설명했다.
특히 2003년 이후 고비지역 초지의 풀 종류가 크게 줄어들면서 고비지역의 강한 바람인 오골쯔가 불 때면 미세먼지가 날아올라 황사 폭풍이 몰아친다고 했다. 측정기기가 노후화되고 구식이어서 초속 40m 이상은 측정도 못하기 때문에 그 진짜속도도 알 수 없다고 했다. 심할 경우 1m 앞도 보기 힘들 정도며, 최근 그 횟수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했다.
기상청장은 사막화와 황사문제에 대한 국제협력을 강조했다. 현재 현대적인 황사 측정소 설치를 위해 일본과 협의 4개 측정소 설치를 추진 중에 있으며, 한국과도 1개소 설치를 협의 중에 있다고 했다. 아울러 강우량을 늘리기 위해 인공강우도 내몽골에서 사용 중이라고 했다.
기상청장의 설명이 있고 나서 취재단의 질의가 이어졌다.
기자 : 황사측정소 장비를 지원할 경우 몽골에서 제대로 가동할 여건은 됩니까?
기상청장 : 현재 몽골에서는 310개소의 관측소를 운영 중이며, 아울러 육안으로도 황사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120개소에는 5명이 근무하고 있고, 190개소에는 1명이 근무하고 있기에 만일 한국에서 현대적 황사 관측 장비를 지원할 경우 우선 5명이 근무하고 있는 120개소 관측소 내에 우선 설치하고 새로이 1명의 인원만 늘리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현대적 황사 측정 장비를 설치하기 전이라도 육안으로 측정하는 황사자료는 한국에 제공할 수 있습니까?
기상청장 : 한국 정부에서 요청할 경우 인터넷으로도 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에 제공할 용의가 있습니다.
기자 : 황사 예보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기 위해서는 현재 추진 중인 것 외에 추가로 몇 개가 필요합니까?
기상청장 : 발원지부터 추적하기 위해서는 추가로 5~6개소가 더 설치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기자 : 인공강우 시 그 외의 지역에 대한 부작용은 없나요?
기상청장 : 지역 선택 시 건조지역 내지 초지 훼손지역에 국한되기 때문에 타지역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 방식에는 미국 네바다주에서 사용하는 구름을 모아 비가 내리게 하는 방식과 중국처럼 헬리콥터를 타고 하늘에서 요오드를 뿌리는 방법 등 다양합니다.
기자 : 헝가이 산맥 남쪽 고비 지역이 건조화가 심한 원인은 무엇입니까?
기상청장 : 고비 지역은 산림이 없고 강수량도 적어 초지가 적어지고, 이로 인해 지열이 60~70도까지 올라갑니다. 이런 온도의 땅에서는 강물도 마르고 초지는 더욱 상하게 됩니다.
기자 : 인공강우 정책보다 지하수 개발정책이 더 효과적이지 않나요?
기상청장 : 고비지역은 지하수가 적은 지역입니다. 지하수 개발여지가 없으며, 초지용 지하수를 개발할 경우 주민식수 부족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지하수 보전정책이 필요합니다. 대신 지하수보다는 강이나 샘을 이용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고비지역 밖으로 흘러나가는 강물의 물줄기를 고비지역으로 돌리거나 저수지를 막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시간은 12시 30분을 넘기고 있었다. 기상청장의 다음 일정을 고려해 추가적인 질문과 자료는 추후에 제공하기로 하고 면담을 끝냈다.
점심을 먹고 시계를 보니 몽골의 자연환경부 장관과의 면담약속이 1시간 정도 남아 있길래 그 틈을 타 몽골의 자연사 박물관을 관람했다. 규모는 작았지만 몽골의 사막과 초원에서 사는 동·식물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전반적으로 사막이라는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동·식물들은 환경에 적응을 하기 위해 저소비형 체형을 갖추다 보니 초원 지대의 생물보다 왜소해 보였다.
자연사 박물관을 관람하면서 몽골 고비에서 나온 공룡의 뼈들이 보았는데 대부분의 뼈들이 미국의 박물관에 가고 남은 나머지라고 했다.
시간이 다 되어 몽골 자연환경부로 이동했다. 자연환경부 장관의 바쁜 일정으로 차관이 대신 면담에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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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흐만다흐 몽골 자연환경부 차관. |
잉흐만다흐 차관은 사막화는 몽골 자체의 문제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지구온난화로 일어나고 있다며, 그 영향은 몽골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미치기 때문에 국제협력이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 차원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을 요청했다.
특히, 최근에 한국과 일본의 협력으로 황사 관측소 설치를 추진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리고 황사발원지가 중국이라는 일부 연구 결론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지원을 중국이 독차지하려는 정치적 발상이라며 강하게 부정했다.
이번에도 역시 잉흐만다흐 차관의 설명이 끝나자 기자단의 질의가 이어졌다.
기자 : 황사에 대하여 왜 국제협력이 중요합니까?
잉흐만다흐 차관 : 사막화와 황사는 지구 온난화의 문제입니다. 지금 지구 건조지역의 70%가 사막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몽골의 경우 수자원의 20%만 몽골지하로 침투하고 나머지는 태평양이나 중앙아시아 등으로 유출되고 있으며, 몽골 국토의 40%가 사막지대인데 건조화로 70%에서 이상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런 자연재해는 몽골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재앙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아시아개발은행에서 작성한 2004년의 ‘동북아 황사방지를 위한 마스터플랜’에서도 황사는 전 세계적인 재앙이 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리고 있습니다.
기자 : 황사, 사막화가 과도한 방목으로 인한 초지 파괴와 광산개발로 가속화된다는 지적도 있는데, 오염자부담원칙을 적용할 때 몽골은 받아들일 수 있습니까?
잉흐만다흐 차관 : 황사, 사막화는 한 가지 이유만으로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주원인이 지구온난화 때문이라는 것은 일반적으로 받아들이는 진실이 아닌가요? 지구온난화는 저개발국이 원인을 제공한 게 아니라 미국 등 선진 개발국들이 제공한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다고 몽골이 황사, 사막화와 무관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1990년대 가축 사유화가 시행되면서 가축이 1000만두에서 3500만두까지 늘어났고, 1995년 이후 광산개발의 활성화로 매년 300~400g 수준에서 20t 이상으로 채굴이 확대됨으로 인해 황사나 사막화에 기여한 것은 사실입니다. 이에 몽골 정부는 무계획한 방목 대신 목초지를 개발하는 방식과 광산 개발 뒤 복구하도록 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새로 개정된 광산법은 정부가 광산 복구를 할 때 필요한 재정의 50%를 지원하도록 하였는데, 이를 통해 2004~2005년 20%를 밑돌던 광산 복구율이 최근 45%까지 올라왔습니다. 그리고 광산 개발업자에 대하여도 단순 복구만 할 것이 아니라 녹화까지 하도록 의무를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자 : 그린벨트사업은 현재 얼마나 진행됐고 나무 심는 것 외에 다른 사업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까?
잉흐만다흐 차관 : 그린벨트사업은 2005~2035년까지 35년간의 정부 프로젝트입니다. 국내에서도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울란바타르에도 나무를 심지 못하면서 사막 방지를 위해 그러한 대규모 프로젝트가 왠말이냐고 말이죠. 하지만 지지하는 사람이 많으며, 국가적 측면에서 반드시 정부계획으로 이행해 나갈 것입니다. 작년에 2차년도를 끝냈고 금년에 3차년도를 시작 중이며 매년 300~400ha 정도 나무를 심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한국, 일본 등의 민간단체도 참여하고 있으며 한국 정부에서도 도와주고 있어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립니다. 2006년에는 그린벨트지역의 수질, 수량, 토양, 작물, 적합 수종 등을 조사하여 과학적인 그린벨트 조성방안을 도출하기도 했습니다.
기자 : 물 사정은 어떠하며 현재 겪는 어려움과 이에 대한 대책은 무엇입니까?
잉흐만다흐 차관 : 2005~2015년을 UN에서 물 10년으로 선포, 이의 일환으로 몽골에서도 물 개혁 21을 추진 중입니다. 몽골 국민은 물을 보석처럼 아주 귀하게 여기는 국민입니다. 몽골은 표면 물의 양이 부족하여 사용 중인 물의 80%가 지하수로 물 부족 국가에 해당됩니다. 특히, 국토 남쪽의 물은 염분이 많아서 식수 등 문제가 심각합니다. 그래서 물 개혁 21을 추진하는 것이고, 동 계획에 따라 현재 25%만 정수하지 않고 물을 마실 수 있는 지역을 앞으로 2015년까지 50%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댐이나 저수지 등의 설치를 확대할 것입니다.
기자 : UN 등 국제회의에서 선진국에 사막화 책임을 묻는 성명서를 채택할 의향은 없습니까?
잉흐만다흐 차관 : 몽골은 지난 40년간 2℃ 정도의 기온 상승이 있었습니다. 인공강우를 통해 강수량 증가를 위해 노력하고 있고 아울러 기후변화와 지구온난화, 사막화, 황사 등과 관련한 국제회의에 많이 참석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월드뱅크(WB) 등과 협의 중입니다. 온실가스 주요 배출국에 몽골의 온실가스배출 허용량을 팔고 대신 지역개발자금을 지원받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기자 : 그린벨트사업은 사막이 더 이상 북쪽으로 확장되는 것을 막는 구실을 하죠. 반면 한국에 도착하는 몽골발 황사는 북서풍을 타고 동남향으로 이동합니다. 그린벨트가 이 황사를 막는 데 도움이 될지 의문입니다.
잉흐만다흐 차관 : 그린벨트 조성지역은 북위 46도 이남입니다. 이곳은 모래이동이 심각하고, 사람이 살면서 개발되고 사막화되면서 황사의 발원지라는 이유에서 선정됐습니다. 그린벨트 조성은 북쪽으로 넓어지는 사막의 절대 크기를 줄이는 것으로, 궁극적으로 한국의 황사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연환경부 차관과의 면담을 마친 후에도 우리는 아비르메드 그린벨트 사업국장으로부터 몽골의 그린벨트 사업을 상세히 듣는 자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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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 사업국장은 최근 10년간 극심한 사막화로 사막이 1.8배나 늘어났고, 이에 따라 황사가 증가되고 있는 추세이기에 강한 황사가 불어오는 헝가이산맥과 고비알타이산맥 중간의 건조화 지역을 횡단하는 그린벨트를 조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린벨트 사업은 2005년부터 2035년까지 총길이 3700㎞, 폭 400~600m, 면적 20만ha의 녹색지대를 조성하는 국가적 사업으로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게 되면 몽골 전체 녹지가 1.6배 늘어나는 엄청난 효과가 기대된다고 했다. 몽골 내에서도 동 사업을 ‘현대판 만리장성’이라며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그린벨트는 불가능한 만리장성이 아니라 현실 가능한 식림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사업 위원장은 몽골 총리이며, 조정관은 자연환경부장관, 지역담당관은 각 도지사가 맡는 체제로 국가 전체적인 프로젝트 차원에서 진행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그린벨트 사업은 일자리 창출과 수자원 개발, 전기가설, 도로개설 등의 각종 인프라 구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2005년에 15만 9000그루, 2006년 15만 1000그루의 나무를 심었고 이 중 78%가 살아남았다고 한다. 아비르메드 국장은 “첫해엔 몽골에 사는 나무 위주로 씨앗을 발아시키거나 꺾꽂이를 해서 생산한 묘목을 심었지만 지난해부터는 빨리 자라는 외국수종도 도입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빈민 구제를 위해 방풍림 사이에 ‘차차르칸’처럼 키가 작은 과실수를 심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차차르칸’은 세계적으로 몽골 서북지역에 많이 자라는 관목으로 열매 속에 비타민 C가 풍부해 주민 소득 증대용으로 손색이 없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물이 문제였다. 20~30cm만 파도 물이 나오는 산림지역과 달리 사막화 지대는 최소 60m에서 100m 이상을 파야 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러면 비용이 만만치 않을텐데 결국은 비용조달이 향후 사업 추진의 관건이 되는 것이었다.
결국 그린벨트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몽골 정부 예산뿐만 아니라 NGO, 세계 각국 및 국제기구의 예산지원이 요구된다. 한국 로타리클럽 회원들이 지난해 35만달러의 기금을 지원해 오문고비와 카라코람 지역에 많은 나무를 심었다. 동북아산림포럼, 시민정보미디어센타 등 한국 NGO에서도 적극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 정부도 10년간 총 95억원의 예산을 들여 몽골 산림복구 작업에 동참키로 약속했다.
몽골 그린벨트 국장의 설명을 들으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몽골은 국토면적이 남북한을 합친 면적의 7배에 해당한다. 그러나 인구는 고작 270만명. 우리나라 큰 도시 하나만도 못한 인구 규모다. 국민소득 수준도 일인당 500달러에 불과하다. 이러한 가난하고 어려운 나라 몽골에게 황사에 대한 책임과 역할을 기대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겠다는 인식을 취재진 모두는 같이 했다. 아울러 황사는 동북아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인 협력이 무엇보다도 필요하고 그러한 국제적인 협력을 도출해내기 위해서는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 국가 간의 협력체제 구축과 공동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라는 것을 공감할 수 있었다.
몽골 자연환경부를 뒤로하고 밖으로 나오니 우중충한 해질녁 날씨가 연출되고 있었다. 대기오염이 심하다는 흔적은 항시 체감할 수 있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하고 새로운 것도 많이 배우고 인류는 함께 협력하며 살아야 한다는 값진 진리를 확인시켜준 몽골에서의 마지막 밤은 우리들이 아쉬움에 잠 못 이뤄 몸부림치는 순간에도 소리 없이 지나가고 있었다. (7편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