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인TV방송

OBS노조 “16일부터 차용규씨 출근 저지” -2009.2.15

OBS노조 “16일부터 차용규씨 출근 저지”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15일 철야농성 합류
2009년 02월 15일 (일) 21:04:25 곽상아 기자 nell@mediaus.co.kr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지부장 김인중)가 16일부터 이명박 대통령의 언론특보 출신인 차용규 신임 사장의 출근을 저지하기로 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의 특보 출신 방송사 사장을 막기 위해 내부 구성원들이 나선 것은 전국언론노동조합 YTN지부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 전국언론노동조합 OBS희망조합지부는 12일 피켓 시위와 집회를 여는 등 차용규 후보의 사장 선임을 반대했다. ⓒ임순혜 기독교미디어연대 집행위원장  
 
12일 OBS는 오후 3시 열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단독 추천한 차용규 후보를 만장일치로 선임했다. 하지만 사외이사 2명, 이사 1명, 외부인사 2명으로 구성된 사추위의 구체적 명단이 전혀 공개되지 않고, 창준위측 인사 2명이 포함됐었던 초대 사장 사추위와 달리 이번 사추위에는 노조와 시민단체의 의사가 전혀 반영되지 않아 ‘밀실 선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차 신임 사장의 취임식은 16일 오전 10시, 경기도 부천시 오정동 OBS사옥에서 열린다.

‘특보 출신 사장 내절설’이 알려지자 지난 10일부터 집행부 철야 농성에 돌입한 OBS희망조합은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16일 오전 6시부터 차용규씨 출근을 저지할 예정이다. 전날인 15일 저녁 9시부터는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과 전 조합원이 철야농성에 들어간다”며 “만일 이번 투쟁이 우리의 승리로 이어지지 못 한다면 정부의 방송장악이 현실로 이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김인중 OBS희망조합 지부장은 12일부터 무기한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한편, 차용규 후보가 OBS 신임 사장으로 선임되자 경인지역 새방송 창사준비위원회와 민주당 최문순 의원은 13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 신임 사장에 대해 “YTN에 이은 명백한 보은 인사, 낙하산 인사”라며 “OBS 경영진은 방송의 독립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고 OBS의 정체성을 위해, 이제라도 차용규 사장 선임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