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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노컷 뉴스]iTV주비위원회, '인고'끝에 싹 틔웠다.

iTV 주비위원회, '인고' 끝에 싹 틔웠다
[노컷뉴스 2005-03-14 22:27]

iTV 희망조합(전 노동조합)이 겨우내 하나 둘씩 뿌린 씨앗이 새 봄을 맞아 작은 싹을 틔웠다.

14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열린 '경인지역 새방송 설립을 위한 주비위원회' 출범식에는 경기·인천·서울지역에서 온 각계 인사 수백명이 참석했고 1천명이 넘는 주비위원 명단이 발표됐다. 지난해 12월 31일 인천 학익동 iTV 본사 정문 앞에서 쓸쓸한 고별방송 행사를 치렀던 이훈기 언론노조 희망조합 위원장(iTV 전 노조위원장)은 "제2창사위원회를 조직해 방송이 재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희망조합 이훈기 위원장 "제 2창사위 통해 방송 재개하겠다"

iTV 희망조합원들은 이 약속을 믿었고 석달 남짓 되는 기간에 제2창사위원회의 전 단계로 볼 수 있는 '주비위원회'의 발족을 일궈냈다.

화려한 주비위 출범행사가 있기까지 이훈기 위원장과 희망조합원들은 건강한 방송을 만들겠다는 일념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유난히 추운 겨울을 버텨왔다.

모두 실업자가 됐고 아이들 우유와 학원을 끊는 상황에서도 조합원들은 퇴직금을 출자해 10억원의 '희망기금'을 조성하기로 결의하기도 했다.

'인고' 끝에 주비위가 출범함에 따라 iTV 희망조합은 앞으로 주비위의 한 세력으로 들어가 새 방송사 건립 작업을 주도할 예정이다.

주비위는 시민들과 기업들의 참여를 이끌어내 4∼5월쯤 창사위원회로 전환할 계획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새로운 방송 설립까지는 넘어야 할 많은 산이 남아있는 것도 사실이다.

창사 자금 10%. 50억원 시민주로, '공익적 주주' 선정도 진통 예상

전체 500억 규모로 예상되는 창사자금 중 10%에 해당하는 50억원을 시민주로 채우겠다는 것은 방송사상 초유의 실험이다. 시민주주 모집과 함께 기업의 투자도 이끌어내야 하는데 기존 iTV의 제한된 방송권역으로 인해 신규 투자자를 구하기가 말처럼 쉽지는 않아 보인다.

방송 사업권을 박탈당한 경인방송(iTV)이 방송위원회를 상대로 '재허가 추천 거부' 결정이 무효라며 행정소송 낸 상황에서 방송위가 새 사업자 공모 등 허가 절차를 진행할 것인지도 알 수 없다.

대주주를 결정함에 있어서도 희망조합이 추구해 온 '공익적 민영방송' 이라는 정체성과 직결돼 있다는 점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재허가 거부라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딛고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공익적 지역방송 설립'이라는 최초의 실험이 성공을 거둘 것인지 한국 언론과 시민, 학계는 주시하고 있다. '주비위원회'라는 새싹이 '창사위원회'라는 묘목을 거쳐 '경인지역의 공익적인 새방송'이라는 거목으로 자랄 수 있을까?

책임과 공익성 갖춘 새 주인 만나 다시 태어나기를

희망조합은 각고의노력 끝에 어렵사리 틔운 새싹을 결실을 볼 때까지 잘 가꿔야하는 새로운 도전에 직면해 있다.

그러나 외롭지는 않을 것 같다.

경인방송이 건강한 자본 못지 않게 방송에 대한 책임과 공익성을 두루 갖춘 새로운 주주를 만나 다시 태어나기를 지역 주민들이 손꼽아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CBS문화부 양승진기자
(대한민국 중심언론 CBS 뉴스FM98.1 / 음악FM93.9 / TV CH 162)
<ⓒ CBS 노컷뉴스 www.nocutnews.co.kr >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백곰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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