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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경향신문]경인지역 새방송 ‘외주채널化 기도’논란

경인지역 새방송 ‘외주채널化 기도’논란
[경향신문   2005-11-16 15:40:14]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의 경인지역 새 지상파 방송사업자 선정을 앞두고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방송의 정체성에 대한 우려가 잇따르고 있다.

 

시민단체들의 주장은 새방송사 설립 경쟁에 뛰어든 일부 컨소시엄이 새 경인방송을 ‘외주전문채널’로 운영하려한다는 것이다.

 

경인지역 200여개 시민단체는 “구 iTV법인이 조종하고 있는 ‘NBC 컨소시엄’과 하림이 주도하는 ‘경인열린방송 컨소시엄’은 지역성 구현 책무를 외면한 채 새 방송을 외주 채널로 만들려고 획책하고 있다. 이들은 각각 지역 연고 자본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시청자의 요구를 외면하고 있어 더욱 통탄스러울 따름”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외주 채널은 문광부가 주도하여 추진하려던 것이다. 방송위원회를 비롯해 방송 현업인 단체 모두가 반대한 것이다. 새 방송을 외주채널로 만들 경우 이는 지역성의 말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두 컨소시엄의 음모는 모 협회의 공문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이 협회는 두 컨소시엄으로부터 받은 제안서를 그대로 회원사에게 발송했다. 두 컨소시엄은 첫해부터 외주제작비율을 50%이상으로 잡고 해마다 이 비율을 높여가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법정 외주비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결국 외주채널을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인천지역 74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인천지역 TV주파수 지키기 시민대책협의회’(이하 인주협)도 “최근 한 외주관련 협회가 회원사에게 보낸 공문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 공문은 경인지역 새 방송 사업권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는 두 컨소시엄의 제안을 담고 있다. 이 공문에는 주식회사 하림이 주도하고 있는 ‘경인열린방송 컨소시엄’과 구 iTV법인이 관여하고 있는 ‘NBC 경인지역 민영방송 사업추진단’ 양자가 경인지역 새 방송을 외주채널로 만들기 위한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지역 43개 시민사회단체는 “구 iTV 법인과 연계된 NBC 컨소시엄과 닭고기 업체인 하림이 주도하는 경인 열린 민방 컨소시엄은 새 방송사의 외주비율을 첫 해 50%로 정했다. 또 이 비율을 해년마다 크게 늘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 내용은 모 외주 관련 단체에 보낸 공문에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들은 “이 두 컨소시엄의 경우 보도기능을 제외한 나머지 제작 부분을 대부분 외주로 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는 방송을 전적으로 상업논리로 운영하겠다는 의도”라며 “프로그램 제작을 대부분 외주로 돌리겠다는 것은 지역성을 철저히 배제한 채 돈벌이에만 나서겠다는 심산”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런 비판에 대해 NBC 컨소시엄 관계자는 “크게 대응할 필요를 못 느낀다”며 “독립제작사 단체에 투자의향을 물어 보고 그쪽이 바라는 내용과 제작비용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투자제안 차원에서 말을 나눈 것”이라고 설명했다.

 

NBC 컨소시엄 관계자는 “외주제작사 단체로 부터 편성자문등을 받아 협의해 나가자는 논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칸 손봉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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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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