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연합뉴스]경인민방 컨소시엄 구성 놓고 '잡음'

경인민방 컨소시엄 구성 놓고 '잡음'
[연합뉴스 2006.03.23 14:11:56]

  

비리기업 참여ㆍ이면합의 등 의혹 제기(서울=연합뉴스) 정 열 김준억 기자 = 방송위원회가 재추진하고 있는 경인지역 지상파 방송사업자 허가추천 신청 마감(27일)을 불과 며칠 앞두고 컨소시엄 구성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

 

1차 공모에 참여했다가 탈락한 굿TV, KIBS, TVK, 경인열린방송 등 4개 컨소시엄 중 남은 주주들이 모여 구성한 '경인TV 컨소시엄'의 일부 참여 기업에 대해 비리 연루 의혹이 불거지는가 하면 주주간 이면 합의설까지 제기되고 있는 것.

 

전국언론노동조합은 23일 성명을 내고 "경인민방 2차 공모에서 '경인TV 컨소시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경남기업은 대주주가 17대 총선에서 자민련 공천을 받으려다 실패했던 정치지향성이 강한 인물일 뿐 아니라 비리 혐의로 구속까지 됐던 인물"이라며 "경남기업을 경인TV 컨소시엄에서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이어 "CBS는 경인TV 컨소시엄에 자격 없는 부도덕한 기업과 기업주를 끌어들이려 하지 말라"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주주를 영입하려는 행위는 그간 쌓아온 CBS의 위상을 심대하게 파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CBS가 주도하고 있는 경인TV 컨소시엄에는 1차 공모에서 KIBS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영안모자가 1대주주(20%)로 참여하기로 했으며 경남기업이 2대주주(19%)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경남기업 윤흥식 상무는 "CBS에서 제안을 해와 검토는 했지만 경인TV 컨소시엄에 참여하겠다고 최종 결정을 내리지는 않은 상태"라며 "언론노조에서 문제삼은 사안에 대해서는 항소심이 진행중이며 우리는 무죄라고 본다"고 해명했다.

 

경인TV 컨소시엄에는 CBS와 영안모자, 경남기업 외에 1차 공모 때 굿TV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기전산업과 KIBS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경기고속ㆍ미디어윌ㆍ매일유업, TVK의 테크노세미켐 등이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한국단자가 주도했던 NBC의 주요주주였던 독립제작사협회는 주식회사 형태로 법인을 만들어 소액주주로 참여하지만 향후 3자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통해 주요주주가 될 예정이다.

 

경인TV 컨소시엄은 참여업체의 적격성 시비 외에도 기독교계 방송인 CBS의 경영참여에 대해 불교조계종이 성명을 발표하는 등 잡음에 시달리고 있다.

 

불교조계종 중앙종회는 23일 성명을 통해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이 종교적 균형을 잃은 채 재추진되고 있다"면서 "특정 종교를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경영권과 인력 채용을 해당 종교의 인사들 위주로 구성하고자 하는 움직임에 대해 우려스러움을 감출 수 없다"고 밝혔다.

 

이는 경인TV 컨소시엄에서 CBS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에서는 경인TV 주요 주주간 이면 합의 의혹도 제기했다.

 

언론노조의 한 관계자는 "CBS가 인사상 우선추천권을 갖도록 하는 내용의 이면합의가 주요 주주간에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CBS 관계자는 "경인민방의 인사상 우선추천권을 CBS가 갖는다는 내용의 주요 주주간 이면 합의는 전혀 없었으며 실무자 차원에서 비슷한 내용이 논의된 바는 있었다"면서 "언론노조가 월권을 일삼고 있으며 만약 이로 인해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시 불이익을 받는다면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안모자 관계자도 "경영권이나 인사상 우선권과 관련한 주요 주주간 이면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시민단체와 함께 CBS 주도의 굿TV 컨소시엄 구성에 참여했던 전직 iTV 노동조합(희망조합)은 관망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훈기 희망조합 위원장은 "경인민방 공모 심사가 경인TV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의 양대 구도로 갈 경우 중립을 지키며 공정 심사를 촉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방침은 23일 저녁 조합원 총회에서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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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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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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