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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미디어오늘]

“경인TV컨소시엄에서 경남기업 제외해야”
언론노조, 정치권 연계․비리연루 기업참여 배제 요구

 

선호 기자 arioso@mediatoday.co.kr

 

경인지역 새 민영방송 2차공모를 앞두고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이 희망사업자 중 하나인 경인TV 컨소시엄에서 경남기업을 제외시킬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남기업은 지난 21일 경인TV 컨소시엄의 2대주주로 참여한다고 알려져 있다.

언론노조는 23일 <경인 새방송에 비리, 정치지향 기업 참여 용납 못한다>는 성명을 내어 "경남기업의 대주주인 성완종 회장은 정치권 진출의지가 강할뿐더러 권력형 비리사건에 연루된 인사"라며 경인민방 공모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성완종 회장은 2000년 16대 총선당시 충남 서산․태안 지역에서 자민련의 공천을 받으려다 실패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자민련 총재 특보단장으로서 비례대표에 도전했던 인물"이라며 "그는 최근까지도 관변단체에 이름을 올려두었으며, 지금 현재도 '충청포럼'의 회장으로서, 유력 정치인들과 끊임없이 접촉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한 "성회장은 97년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되었다가 지난 2005년 5월 노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강금원씨와 함께 사면되었고, 이듬해인 2006년 2월에는 참여정부에서 벌어진 '행담도 비리'에 연루되어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은 바 있다"고 거론했다.

이에 언론노조는 "이러한 경력과 배경을 갖고 있는 성완종 회장과 경남기업은 경인지역 새 민방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며 '경남기업은 경인지역 새 민방 공모를 포기할 것'과 '경인TV 컨소시엄을 주도하고 있는 CBS 역시 부적격 주주영입을 그만둘 것'을 요구했다.

다음은 전국언론노조가 발표한 성명서 전문이다.

경인 새방송에 비리, 정치지향 기업 참여 용납 못한다
- 성완종씨의 ‘경남기업’을 ‘경인TV컨소시엄’에서 제외하라 -

경인지역 지상파방송 사업자 신청 마감이 막판에 다다르자 일부 자격 없는 기업들까지 방송을 넘보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경인TV'컨소시엄의 CBS가 최근 충청권에 기반을 둔 건설업체 '경남기업'을 2대 주주로 영입했다고 한다. 경남기업은 지난 2002년 워크아웃에서 벗어난 구 대우계열의 경남기업을 충청권에 근거를 둔 대아건설이 인수, 합병한 중견 건설업체이다. 주요주주는 대주주인 성완종 회장(18.5%)과, 성회장이 사실상 장악하고 있는 대아레저(9.4), 서산장학재단(3.0) 등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신학림, 이하 언론노조)은 이 같은 소식을 접하고, 황당함과 끓어오르는 분노를 동시에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성완종 회장이 누구인가? 그는 2000년 16대 총선당시 충남 서산 태안 지역에서 자민련의 공천을 받으려다 실패했고,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자민련 총재 특보단장으로서 비례대표에 도전했던 인물이다. 그는 98년 제2건국위원회(위원), 2002년 자유총연맹(이사) 등 끊임없이 관변단체에 이름을 올려두었으며, 지금 현재도 '충청포럼'의 회장으로서, 유력 정치인들과 끊임없이 접촉하고 있다.

그의 이러한 정치지향성은 단순한 개인 차원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가 회장으로 있는 경남기업과 계열사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성회장은 97년 대통령선거와 관련해 불법정치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되었다가 지난 2005년 5월 노대통령의 후원자였던 강금원씨와 함께 사면되었고, 이듬해인 2006년 2월에는 참여정부에서 벌어진 '행담도 비리'에 연루되어 공사 시공권을 발주받는 대가로서 김재복 (주)행담도개발 사장에게 계열사의 자금 120억원을 이자없이 빌려준 혐의(배임중재)로 징역 6개월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언론노조는 이러한 경력과 배경을 갖고 있는 성완종 회장과 경남기업은 경인지역 새 민방에 참여할 자격이 없다고 확신한다. 구 iTV가 정파되어 오늘날과 같은 상황을 초래하게 된 것은 방송과 기업을 자신의 정치적 목표 달성을 위해 적극 활용하고자 했던 일부 인사들의 책략이 커다란 원인이었다. 이 같은 인물과 기업이 새 방송에 참여하게 된다면 방송의 공적 책무는 뒷전으로 미룬 채, 방송을 발판으로 정치적, 경제적 잇속을 챙기려 할 것이고, iTV의 비극은 되풀이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결연하고 비장한 심정으로 다음과 같이 요구한다. 첫째, 성완종 회장과 경남기업은 경인TV 컨소시엄을 통한 방송진출의 야욕을 즉각 포기하라. 방송까지 비리와 정치적 술수의 경연장으로 만들 수는 없다. 둘째, CBS는 경인TV컨소시엄에 자격없는 부도덕한 기업과 기업주를 끌어들이려 하지 말라.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무분별하게 주주를 영입하려는 행위는 그간 쌓아온 CBS의 위상을 심대하게 파괴하는 것은 물론, 경인 지역의 참된 방송의 설립을 여망하는 모든 시청자와 언론인들의 기대를 저버리게 될 것이다.

우리는 경인 지역 새 방송 설립 노력의 참뜻을 외면하고, 오로지 제 잇속을 채우려는 어떠한 세력에 대해서도 반드시 그 추악한 음모를 폭로하고, 야욕을 분쇄해 나갈 것이다. 그리고 끝까지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2006년 03월 23일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힘있게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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