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TV, 방송시장 새 변수 부상
전자신문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지난달 28일 경인지역 새 지상파방송사업자로 선정된 경인TV가 내년 5월 본방송과 함께 고화질(HD) 프로그램을 51% 편성키로 해 방송계의 새바람을 예고했다. 또 외주제작비율 41%와 자체편성비율 100%를 기치로 내걸어 방송시장의 새 변수로 부상할 전망이다.
경인TV는 30일 “내년 5월 1일 본방송부터 100% HD 시설 장비를 구입해 HD 프로그램을 51%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외주제작비율도 오는 2011년 47.9%까지 점차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자체편성비율은 첫해부터 100%로 정했다. 이에 따라 첫해부터 역외재송신이 가능하게 돼, 지상파는 물론 케이블TV 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HD 확산 촉진=경인TV는 이번에 아날로그방송사업권 뿐 아니라, 디지털방송사업권까지 함께 획득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HD를 전면에 내세워 첫해 HD프로그램 비율 51%를 시작으로 오는 2010년 100%를 목표로 로드맵을 짰다. 이는 방송위원회가 정한 지상파의 HD프로그램 의무 방영 비율을 웃도는 것으로, 기존 지상파 3사에 자극제가 될 전망이다.
◇외주제작 불공평 관행 깰까=경인TV는 외주제작 시장에서 그간 지속돼온 ‘지상파-독립제작사간 불공평관행’을 따르지 않을 전망이다. 또 △합리적 저작권 배분과 표준계약서 도입 △방송사와 독립제작사간 수평적 관계 설정 등을 내걸었다. 그간 지상파3사는 독립제작사가 제작한 드라마 등에 대한 저작권 공유에 인색한게 사실. 한국방송영상산업진흥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저작권 소유도 창작자인 독립제작사보다 이용자인 방송사의 소유를 당연시 하는 구조로 이루어진 사례가 많다’며 ‘일례로 MBC 본사의 경우 모든 프로그램의 저작권을 예외 없이 보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지적했다. 경인TV가 독립제작사의 저작권을 대폭 인정할경우 기존 지상파과 독립제작사간 저작권 관행도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서울 진입도 가시화=경인TV의 방송권역은 경기·인천권. 방송위는 그러나 자체편성비율이 50% 이상일 경우 역외재송신을 허용하고 있다. 경인TV 측은 “자체편성비율은 방송시작부터 100%이므로 역외재송신은 바로 가능하다”고 밝혔다. 즉, 서울지역 케이블TV사업자(SO)와 계약을 통해 서울 시청자에게도 경인TV를 제공할 수 있는 것. 실현될 경우 가시청권은 서울과 수도권을 묶는 859만 가구에 달한다.
경인TV는 또 150억원 규모의 콘텐츠 투자조합을 설립해 방송 제작 시스템을 개혁하는 한편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나 DMB사업자 등 비경쟁방송사업자와의 공동 제작을 추진, 시장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신현덕 경인TV 대표는 “앞으로 3년간은 적자겠지만 2010년 흑자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06-05-01 오전 3:4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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