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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스크랩] [전자신문][인터뷰]경인TV 1대주주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

새 경인민방 사업자 경인TV컨소시엄의 1대주주인인 영안모자의 백성학 회장(66)은 ‘모자왕’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백 회장 개인이 주목받는 것은 영안모자 회장이라는 직함 때문만은 아니다. 이른바 ‘나눔의 문화’를 주창하며 이번에 몸소 실천했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회사인 영안모자에 개인 돈 150억원을 증자하고 이를 경인TV 컨소시엄에 투자했다. 대주주인 백 회장이 새 경인민방을 책임지겠다는 뜻이다. 내년 5월 1일 본방송에 나서는 경인TV는 특히 사업 첫해 고선명(HD) 51% 편성, 외주제작비율 41%, 자체편성비율 100% 등을 내걸어 방송시장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개인 돈이 꽤 있는데 이걸 보람있게 쓰고 싶다”며 “방송에 투자하는 자금은 가치있는 돈”이라고 말했다. 옛 경인방송(iTV)은 대주주의 추가 투자 불참으로 타격을 입은 바 있다. 백 회장은 경인TV가 만약 적자에 빠진다면 증자든 투자든 어떤 형태로든 지원할 의사를 분명히 했다.

 

그는 “추가 투자에 대해선 필요할 경우 절대적으로 해야 한다는 주주 간 의견조율이 있었다”고 전했다. 백 회장은 또 “내년 5월 본방송과 함께 서울지역 역외 재송신도 가능하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해 서울지역 민방사업자인 SBS와의 경쟁 구도 가능성을 암시했다. 경인TV는 경기남부와 북부, 인천지역에 대한 가시청권을 갖는 지역사업자로 1300만 가시청 인구가 있다. 방송법에 따라 자체편성비율이 51%를 넘을 경우 역외에서도 케이블TV사업자(SO·종합유선방송사) 등을 통해 재송신할 수 있다.

 옛 iTV 직원 고용 승계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다. “본래 iTV 직원을 3분의 2 정도 고용할 생각이었는데 심사청문회 4∼5일 전 인천지역 주유소에서 일하며 고생하는 옛iTV 직원을 보고 최대한 고용키로 생각을 바꿨다”고 말했다. “어디 고생한 사람이 그 직원 하나겠느냐, 창준위냐 비대위냐가 아니라 못 가진 사람에게 기회를 줘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대한’은 80%선으로, 현재 고용 계획 245명에 비추면 180∼190명이다.

CBS가 참여해 특정 종교 편향으로 흐르리란 우려에 대해선 단호했다. “방송은 보도가 전부인데 CBS가 보도를 맡는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CBS는 5% 지분을 가진 주주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10일까지 방송위에 ‘종교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공정성 이행각서’까지 제출할 계획”이라고 잘라말했다.

 백 회장의 신념은 ‘오픈’이다. “돈을 벌 땐 가만히 있다가 힘들 때만 직원에 졸라매자고 하면 안 된다”며 “진실하게 개방하는 게 내 노하우”라고 밝혔다. 그만의 노하우는 이미 입증된 사항이다. 지난 2003년 대우버스와 미국 클라크(지게차 생산업체)를 인수했고 두 기업은 지금 알짜회사로 거듭났다. 같은 방식으로 경인TV도 강한 회사로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그의 마지막은 역시 ‘나눔의 문화’다. 자신이 얻은 만큼 나눠야 한다는 것.

 “우리가 1인당 국민소득 3000달러일 때 나눔의 문화가 시작됐어야 했는데 늦었다”며 “내가 먼저 가진 것을 나누면 되지 않겠나”고 말했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etnews.co.kr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jiji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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