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인TV방송

[스크랩] [뉴스앤조이]CBS 참여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 전망과 과제

CBS 참여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 전망과 과제
[해설] 주요 주주에 국한된 지위…다각적 방편을 통한 방송 사업 진출 하려나

 

김용민(ad74) [조회수 : 908]

 

 

   
▲ 방송위원회는 경인TV 주식회사 컨소시엄을 경인지역 새 민영 지상파방송사업자로 선정했다. 성유보 상임위원이 28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 14층 세미나실에서 양한열(왼쪽) 지상파방송부장, 정진우 매체정책국장과 최종 심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본보 제휴사=미디어오늘 이창길 기자 photoeye@mediatoday.co.kr
CBS는 꿈에 그리던 지상파TV 사업자가 되는 것인가.

4월 28일 CBS라디오 <낮 종합뉴스>를 진행한 유영재 아나운서는 “CBS와 영안모자 등이 주축이 된 '경인 TV 컨소시엄'이 경인지역 새 지상파 TV 사업자로 선정됐다”며 시종 흥분 섞인 어조를 감추지 않았다.

CBS의 지상파TV 진출 의지는 1990년 노태우 정부가 추진한 새 민영방송 사업자 공모 참여부터 뚜렷했다. 당시 CBS는 종교방송이라는 이유 때문에 본선 진출도 못하고 1차 심사에서 탈락했다. 그리고 그 사업권은 (주)태영이 가져갔다. (주)태영은 오늘의 SBS의 모체이기도 하다. 그리고 2년 후. 지상파TV 진출에 대한 꿈을 접지 않은 CBS는 목동 사옥 건설과 함께 TV 진출을 다시 꾀한다. 회사의 활로는 TV밖에 없다는 인식 때문이었다. 그래서 수도권 VHF채널로 AFN소유였던 2번을 할당받아 TV로 진출하겠다는 뜻을 피력했고, 전국 곳곳에 있는 교회를 정점으로 ‘TV설립을 위한 서명운동 및 기도회’를 열어 여론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역시 성과가 없었다.

그리고 2006년 4월. CBS가 참여한 경인TV 컨소시엄이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된다. 그렇다면 CBS의 지상파TV로 진출하게 되는 것일까. 그 염원이 이뤄지게 되는 것일까. 정확하게 말하자면 CBS가 지상파TV 사업자가 된 것이 아니다. ‘경인TV 컨소시엄’사의 주요주주(5% 지분 이상)로 참여한 것이다. 명백하게 대주주(22.64%)는 영안모자라는 회사이다. 영안모자는 세계 시장을 석권한 바 있는 모자 생산 분야 세계 최대의 회사이다. 영안모자는 1차 사업자 선정 때 최 하위권을 기록했지만, CBS 주도의 컨소시엄의 간판 대주주로 나서면서 정상의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

그렇다면 CBS가 주식으로 재미 보기 위해 컨소시엄에 참여한 것일까. 그것은 아니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CBS는 경인TV 컨소시엄 사업을 통해 얻게 되는 주주 배당금을 챙기는 수준에서 벗어나 실제적인 방송사업 참여를 꿈꾸고 있다는 설명이다. 현재까지 유력하게 나온 시나리오는 중앙뉴스 즉 서울을 중심으로 한 정치, 경제, 사회 뉴스는 기존의 CBS보도국이 맡는다는 시각이다. 이렇게 될 경우 CBS는 자체 보도국과 노컷뉴스, 또 TV뉴스를 토대로 한 막강한 뉴스 생산기지로 부상할 수 있다.

하지만 경인TV 컨소시엄이 당초 공언한대로 구 경인방송의 보도인력을 흡수할 방침인데다 대주주인 영안모자가 과연 ‘보도권’을 고스란히 CBS에게 넘겨주겠냐는 비관적인 해석이 흘러나오고 있다. 또한 종교방송 프로그램의 송출을 금하기 위함 때문이라는 전제를 달았지만 ‘CBS가 방송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원칙을 밝힌 상황에서 CBS의 경영 간섭은 매우 미약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CBS의 한 관계자는 “영안모자가 컨소시엄에 참여한 이후 독단적으로 주도하려는 태도를 보이자 CBS는 경남기업이라는 우호지분을 끌어들이려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를 간파한 영안모자의 강력한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는 CBS가 영안모자와의 주도권 경쟁 과정에서 소외된 상태라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때문에 새 경인민방 사업자 선정과 맞물려 영안모자와 CBS의 주도권을 놓고 각축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새 경인민방 사업자 중 방송사업자로서는 CBS가 유일한 점은 현실이다. 또한 1차와는 달리 구 iTV노조원 주축의 경인민방 창사 준비 위원회 등이 빠져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진 허가추천이다. 때문에 CBS가 방송사 설립 과정에 있어 막대한 역할을 담당할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또한 방송 참여를 제한 당했으나, 인력 재편 및 조직 구성, 또한 프로그램의 아웃소싱사 선정 과정에서의 역학 관계 조정에 따라 얼마든지 CBS가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지가 열려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새 경인민방에서 CBS가 얼마만큼의 역할을 담당할지 관심이다.

경인TV 컨소시엄, 새 경인민방 사업자로 선정   

경인지역 새 민영방송사업자로 경인TV 주식회사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방송위원회(위원장 노성대)는 28일 오전 10시 전체회의를 열어 경인민방 2차 공모 심사결과를 정리한 뒤 "이번 심사결과 1000점 만점 중 가칭 경인TV는 699.27점, 가칭 경인열린방송은 655.63점을 획득하여 심사평가점수가 높은 가칭 경인TV를 경인지역 지상파방송사업 허가추천 대상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방송위는 선정된 사업자의 사업계획이 성실히 이행될 수 있도록 경인TV에 종교적 편향성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는 공정성 이행각서를 제출토록 하고, 약속한 고용계획과 편성의 독립성 등을 담보할 수 있는 이행각서도 제출하도록 했다.

방송위는 이번 심사를 위해 방송·법률·경영회계·기술·시민단체 대표 등 각계 전문가 16인으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5일간 합숙심사를 진행하면서 사업계획서를 면밀히 검토한 뒤 신청법인의 대표자·편성책임자·최다주주를 대상으로 사업계획 설명 및 의견청취를 실시한 바 있다.

다음은 이번 2차 공모 심사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은 성유보 위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이행각서를 제출토록 한 배경은?

"종교적 색채가 지상파 방송에 나타나서는 곤란하다는 사회적 우려가 있었기 때문에 이 같은 조건을 달게 됐다."

- 대양금속 노조의 시위가 심사에 영향을 미쳤나?

"심사위원들은 바깥 소식을 접할 일이 없었으나 이번 심사와 관계된 두 건의 보고는 받았다. 특정 종교가 지상파 방송에 영향을 미쳐선 안된다는 우려에 대한 내용과 대양금속 노조의 시위에 대한 내용이었다."

- 새 경인민방의 방송 개시시점은 언제인가?

"2007년 5월으로 예정하고 있다. 우선 예비사업자들이 법인을 설립한 이후 허가추천서를 교부할 계획이며, 이후 정보통신부의 허가가 나오면 사업개시가 가능하다."

- 고용승계는 100% 가능한가?

"위원회가 직접 언급한 한 적은 없으나, 경인TV 컨소시엄에서 사업계획서와 청문 과정에서 250명 정도의 고용계획이 있으며, 이중 80%를 전문적인 경력인력으로 할 계획이라고 했다."

- 공정성 이행각서에 담겨야 할 주요내용은 무엇인가?

"경인TV 쪽에서는 CBS가 방송에 참여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CBS는 주주로서의 참여는 하지만 업무상으로는 관여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했다. 이는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에서 종교적 색깔이 나타나선 안되기 때문이며, 사업자들로부터 그렇게 하지 않겠다는 이행각서를 받고, 그렇지 않을 경우 제재를 받게 될 것이다."

- 제재에 대한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현재로선 구체적으로 밝히기 어렵다."
 
[본보 제휴사=미디어오늘 선호 기자, arioso@mediatoday.co.kr]
[저작권자 미디어오늘.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출처 : 희망의 새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
글쓴이 : 와이어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