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인천지역 지상파방송 사업자로 선정된 경인TV 컨소시엄이 법인설립 준비체제를 본격 가동했다. 경인TV 컨소시엄은 지난 15일 개국준비단 사무실을 서울 소공동 영안모자 서울사무소에서 당산동 사무실로 이전하고 법인설립을 위한 본격적인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경인TV 컨소시엄 관계자는 “주주사들의 동의를 구해야 확정이 가능하겠지만 오는 6월 중순까지는 법인설립을 마칠 예정”이라며 “법인설립 이후 방송개시 작업에 투입될 추가인력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사무실을 이전했다”고 말했다.
현재 개국준비단은 영안모자 등 주요 주주사에서 파견된 실무진들과 외부 자문단 등 모두 10여명으로 구성돼 있으며, 법인설립 이후에는 법인으로 소속을 바꾼 뒤 30여명 정도를 더 보강할 예정이다. 경인TV 컨소시엄은 법인설립 뒤 7월말 방송위원회의 허가추천을 거쳐 내년 5월부터 본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장선임 매듭=사장선임을 놓고 이견을 보여왔던 영안모자와 CBS 사이의 갈등은 지난 주말동안 일단락 됐다. 지난 주 CBS는 신현덕 현 컨소시엄 대표를 법인설립 이후에도 새 경인민방의 사장으로 그대로 유임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반면 영안모자는 사업계획서에 명시된 대로 ‘신 대표는 컨소시엄의 대표일 뿐 새로 설립되는 법인의 경영진은 대표자선임 추천위원회를 거쳐 이사회가 결정한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돼야 한다’며 맞서왔다. 그러나 지난 주말 두 회사의 고위층 회동을 통해 ‘법인설립 이후 대표자 추천이 실시되면 신 대표가 후보로 참여한다’는 데 합의했다. △2010년까지 900억원 투자=경인TV 컨소시엄은 또, 지난 11일 △2010년까지 방송사업에 900억 원 투자 △2007년부터 전체 프로그램의 51%를 HD(고화질)로 편성 △흑자 원년이 될 2010년에 매출 1357억 원, 순이익 72억 원 달성 등의 경영목표를 내놨다. 경인TV는 HD 제작 역량의 조기 안정화를 위해 역사 다큐멘터리, 문화탐험 프로그램 등 HD 방송의 특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전체의 51% 분량으로 편성키로 하고, 2008년에는 65.9%, 2009년에는 76.8%, 2010년에는 100% HD로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했다.
이 외에도 전체 뉴스의 60% 이상을 지역뉴스로 편성하고, 중앙뉴스는 과감히 아웃소싱해 지역성을 강화할 방침이다.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은 “경인TV는 지상파방송계에 새로운 사업모델이 될 것”이라며 “공익성과 상업성을 고루 안배한 균형 있는 시각을 가진 방송, 노사가 화합하는 방송, 지역민이 사랑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