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7시에 옥수를 출발 했다.
아직 주위는 깜깜하지만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가 있어 서둘러 떠났다.
비…인자 고마 징그럽다…
비가 온다면 고원지대에는 눈으로 변할 것이고 탐험대원들에게는 힘든일정이 될 것 같아 1/3되는 지점의 스취라는 곳에서 아침식사를 하기로 했다.
약빨과 시간에 의해 결정되는 신체적응 능력 덕에 고소증의 최종 하일라이트인 두통은 거의 사라진 듯하다. 하지만 한 대원은 그 고통의 기억에서 자유롭지 못 했다. 라사 이후에는 해발5,000m급의 고개와 평지들이 수두룩 하고 최고 해발6,700m를 넘어야 하는데… 그는 오기로 할 수 없는 일임을 알고 거정이 대단하다.
해발4,000m이상 지역에서의 활동은 피로가 대단히 가중되고 졸음증을 수반한다.
내 평생 이렇게 운전하며 졸린 적은 없다.
해발4,000m이상의 고원 구릉지대는 2/3지점인 마니간과까지 이어지다 해발 4,600m급의 수직상승,하는 고개를 넘자 웅장한 자태의 췌얼산의 뒷면이 나타난다. 천장공로쪽에서 본 모습하고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 고개에서 췌얼산의 뒷 모습을 본다는 것은 일반 여행자로서는 상상할 수 조차 없다.
마니간과 삼거리에서 우회전한 탐험대는 본격적으로 췌얼산고개를 오르기 앞서 신로해를 만난다. 대단히 아름다운 호수 였다. 췌얼산의 눈과 빙하가 녹아 모인 호수 주변에는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었다.
이곳에서 간단한 기념 촬영을 마친 대원들은 부지런히 췌얼산을 오른다. 전면 역시 웅장하다. 가을과 겨울을 함께 볼 수 있는 곳….멋진 풍광에 …..모두들 셔터만 정신없이 눌러댄다.
밤10:30분이나 되서야 호텔에 도착하여 식사를 마친 대원들은 바로 내일의 일정 때문에 잠을 청해야 했다. 비록 360km의 짧은 구간이지만 현지에 와보니 그렇지가 않다 총360km중 200km가 공사중이고 무려 16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중국의 오지를 중국사람보다 더 많이 다녀 봤다고 자부하는 나로서도 잘 납득이 가질 않는다.
어쨌던 내일은 새벽5시에 출발 하기로 했다. 벌써 2시 반이 지나가는데 나는 언제 자고 몇 시간이나 자야 하나…며칠째 대원들의 건강 걱정과 일정 때문에…글과 사진 올리는 압박(?) 때문에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라사에 가면 좀 잘 수 있을려나…옆자리의 백PD는 나만 보면 하루에도 열두번 잠자라는 소리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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