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중국서부극지대탐험

중국서부극지대탐험7-마다를 출발 옥수까지(10.3)


 

해발4,200m가 넘는 고도에서의 숙박은

그저 밤새 고통으로 이어졌다.

고소증에 시달리는 대원은 대원대로
그렇지 않는 대원도 경중의 문제지
헉헉 대기는 마찬가지다…

아침에 일어나니 온통 주위가 눈으로 하얗다.
이젠 비가 눈으로 바뀌어 괴롭힌다…무척 춥다.

밤사이 두명의 대원은 다소 추스린 것 같은데
두명은 고통속에 파김치가 되어있다.

모두 죽을 먹기로 하고 식당에 가서 두 대원들에게
억지로라도 먹으라고 권했으나…식욕은커녕 몸 움직이기도 힘들다.
겨우 먹은 몇 숟갈도 잠시 후 도로 반납(?)하니…그 고통이 짐작 할 만하다.

오늘 부딪혀야 하는 고개와 고원들을 어찌 넘을까?
점점 걱정이 앞서기 시작한다.

어쩌겠는가 나아가야 할 길이 먼 것을 여기서 멈출 수는 없는 일….

겨우 부축해 차에 싣고 출발한다…333km면 옥수(玉樹)고 거기는 병원도 있다.
그러나 구간의 2/3가 4,000m이상이 고원지대다

4,000m이상의 고원지대에서 3-400m높은 고개는 그저 언덕처럼 느껴진다.
하지만 100m의 표고차에도 고소증에 걸린 대원들은 극심한 고통을 참아야 한다.
구간의 2/3를 고통 속에 보낼 즈음 마지막 고개가 기다린다.

4,832m…이정표에는 4,824m라 적혀 있지만 GPS는 4,832m를 가르킨다.
8m가 무슨 대순가…사진촬영 하는 그 몇분간에도 신음소리를 내고있는
동료 두명이 있는데…

그 고개를 지나고는 내려가는 길의 경사도가 확연히 달라 보인다.
1시간을 더 달려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지만
모두들 신이 나는 모양이다…내심 모두 힘들었으리라.

옥수에 도착하니 이곳 사람들의 말은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
분명 해발 고도가 3,200m라 했는데 GPS고도계는 3,666m
떠~억 표시하고 있질 않는가.

그래도 그 몇 백m가 도움이 되는 모양이다.
늦은 점심을 하는 둥 마는 둥 때우고
오늘 하루동안 새로 늘어난 두명의 고소증 대원(한명은 체육총국 분이다)과
기존의 두명을 병원으로 보내 진찰 토록 했다.

검사하고 링거주사 4병씩과 혈관확장제를 처방 받은 덕인지
얼굴이 퉁퉁 부어서 힘없이 가던 몇시간 전의 모습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웃으며 힘차게 돌아 왔다.

그래도 약발로 잠시 저러는게 아닌가 걱정되어 이곳에서
내일 하루 더 있기로 결정했다.
주사 한대씩 더 맞고 고도3,700m에 적응 하라고…

내일은 문성공주묘와 그 부근의 아주 특별한 곳을 찾아 갈려고 한다.
그 특별한 곳은 내일 저녁에 소개 하겠다.

모래는 해발고도 4,900m짜리가 수두룩 하다.
대원들이 내일 하루 동안 잘 적응 했으면 좋겠다.

<사진 설명>
오늘의 최고 해발고도에서 한컷 한것과 옥수 초입의 대단히 큰 사원을 배경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