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탈라궁 앞을 지나 람초호수로 간다.
어제 오후에 도착한 쌍용자동차 김승신 부사장(연구소 소장)님과
최형탁 상무(상품개발 본부장겸 연구소 부소장)님이 고지 테스트를 확인차 합류 했다.
그리고 북경에서 들어온 ems팀까지 대열이 제법 길다.
사실 김승신 부사장님과 최형탁 상무님은 어제 다소 긴장 하셨단다.
그제 오종환 대리를 먼저 사천성 성도에서 라사로 들여 보내고
저녁 식사를 하고 계시는데 라사에서 오 대리로부터 전화 연락이 왔단다.
공항에서 바로 병원으로 갔다고…!!!
성도의 현지 딜러들과 저녁식사 중 라사로 들어 간다니까
절대 술을 금하라고 했는데….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8잔이나 빼주를 마신 터
오대리의 병원행은 그 차체만으로도 저녁 식사 자리를 일순간 꽁꽁 얼어 붙게 만들었다.
젊은 친구도 그 정도인데 소식들은 두분의 심정은 어떠했겠는가…
북경에서 고지테스트를 위해 출발한 팀에서도 연이어 소식이 날아 왔단다.
3명 병원 신세, 나머지…기진맥진…!!!
걱정 속에 어제 오후 라사에 도착한 두분은 호텔에서 쉬시다 탐험대를 맞이 했다.
이미 도착한지 5시간이 지난 뒤라 고산반응에 시달릴 시간임에도
두분 모두 생생하다…
저녁 식사무렵 차량 테스트보다 신체 테스트를 먼저 해 보자는 김 부사장님의 제의에 서녕을 떠나 그 고생하면서도 술을 끊었는데….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심정이었다.
그래 신체 테스트 그거 함 해 볼 필요가 있겠다 싶었다.
통과하면 앞일이 문제 없을 거고
통과하지 못하면 지금이라도 대책을 세우면 되니까
손해는 아니지 않는가.
연거푸 몇 잔을 목구멍 속으로 부었더니
뜨거운 기운이 짜르르 밑에서부터 훅…밀어 올라 오는데
느낌…!!! 죽인다…!!!
아~~~나는 이런 곳 체질인 것 같다……ㅎㅎㅎ
이야기가 많이 늘어 졌다.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한다. 탐험대는 양파정을 지나 담슝을 거쳐
해발 5,190m의 라켄라고개를 올랐다.
고개 정상에서 최상무님 담배 불을 붙이다 말고 한마디 던지신다.
땅에 발 디디고 서서 피는 담배 중에서 이 높이가 기록이라고
그 기록 갱신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모두들 한대씩 기념초를 태웠다.
라켄라 고개에서 바라본 람초 호수는 거대한 바다였고
설산에 둘러 쌓인 고요의 고향이었다.
신들의 연못 중에서 아마 몇번째는 되겠다.
호수면이 해발 4,800m에 가깝다.
역쉬 세상 풍류객 중 으뜸이신 김 부사장님 그냥 넘어 가실 리 없다
소독 좀 하시잔다…..허걱!!!
눈치 챘다….무신 말씀이신지….
어느 장족의 후예가 눈치 없이 무슨 소독이 필요 하시냐고
진지하게 묻는다.
내가…장족의 후예와는 상관없이
괜찮겠습니까…여쭈었다.
아니 누구는 고산 기념초를 태우는데
나는 고산 기념주를 한잔해야 할거 아니요…
장족의 후예 이제 사 사태 파악을 했는지….뒤로 자빠진다.
그런 분들이시다…두분다,
여기서 장족의 후예가 무슨 뜻이냐…?
내가 두분께 그랬다…이 글을 어느 장족이 읽어 본다면
아마 맞아 죽을 지 모른다.
부사장님! 무식한 것 하고 IQ가 나쁜 것 하고는 차원이 다른 것 같습디다.
여기 며칠 돌아보다 보니까 장족은 후자에 가까운 것 같습디다.
부사장님 대답 정답이다….산소가 부족한데서 살아서 그런 것 아닐까요…?
그 이후 탐험대에는 새로운 용어가 생겼다.
장족의 후예…….센스가 약간 느린 사람을 말한다.
또 하나 있다.
두분께 일전의 천장대에서 생긴 견(犬)장 사건을 말씀 드렸다.
두분…견장…견장 하시면서 바로 뒤로 넘어 가신다.
그날이후 용변 보러 가는 사람들에게 “견장 조심해라”가 유행어가 됐다.
돌아오는 길에 양파정 온천에 들려 모처럼 온천욕이나 하고 즐길까 하고 찾았다.
실내 60원, 실외 40원…..다~~~~좋다.
그러나 시설을 둘러보니 몸에 남의 때까지 묻힐 것 같다.
호텔로 돌아와서 저녁 식사 시간에 목구멍에 끼인 먼지
옥탄가 높은 넘으로 좌~악 청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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