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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부극지대탐험

중국서부극지대탐험13-임지에서 라사로(10.9)

by 인천싸나이 2006. 12. 11.

 

임지를 출발한 대원들 신이 났다.
모처럼 햇살은 따갑고 하늘은 눈이 시린다.

주위 산들은 어느새 형형색색으로 자태를 뽐내고
고원의 가을에 흠뻑 젖어 든다.

도로 옆에 흐르는 니양하는 설산의 눈 녹은 물로 옥수(玉水)………!!!
바로 그 자체이다.

미라설산에 도착할 때까지 이런 옥수와 단풍 속에서 달리게 되니
누군들 기분 좋지 않겠는가.

해발5,200m가 넘는 미라설산의 고개 밑에서 아쉽게
가을은 끝이 났다.

우리는 3일만에 여름, 가을, 겨울을 맛 본 셈이다.
불가에서 “찰라”라는 시간이 있다.
비유하자면 그런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진 것이다.

인생무상, 제행무상이다….

짧은 시간에 짧은 계절을 맛 보고
삶의 소중함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다시 하게 된다.

사람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될 때 행복감을 느낀다.
그러나 세상 사 어찌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 있겠는가…?

억지로 삶을 살아나가는 사람들이 많은 요즈음
나는 진짜로 억세게 복 많은 사람인가보다….
하고싶은 일을 하고 사니까…..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