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탐험의 현재까지 진행 중
가장 강적은 비가 아닐까 싶다.
비로 인해 비포장과 공사구간은 엉망진창이 되고
그만큼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무리하게 되고
대원들의 피로는 상대적으로 누적되어 간다.
아무래도 라사에서 인원 및 차량, 그리고 장비에 대한
최종점검과 휴식에 대해 꼼꼼히 체크 해야 겠다.
뽀미 이전부터 임지에 이르기까지
거대한 원시림이 울창하다…과연 여기가 고원지대인가?….의심이 든다.
다소 잎이 푸른빛을 잃어가고 있지만 한낮의 느낌은 여름이다.
진행하면서 또 어떤 계절을 맛 볼는지 자못 궁금하다.
오늘 일정의 하일라이트는 통마이대교 사건이다.
통마이대교 입구에 탐험대가 도착 했을때는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상황이었는데 차량들이 꼼짝을 하지 않고 길게 늘어서 있다.
한차선 뿐인 다리와 건너편 길은 차량 1대가 겨우 지나가는 노폭에(물론 비포장이다)
우측으로는 절벽 좌측으로는 까마득한 낭떠러지다.
그런데 대교 건너편의 좁은 도로에 낙석이 쏟아져 군인들이 치우고 있느라
통과를 하기위해 차량들은 길게 대기중이다.
작업중인 장비가 이쪽으로 건너 와야만 일단은 통행이 가능하다.
한시간여 만에 장비들이 철수하기 시작한다.
다들 점심도 쫄쫄 굶고 비가 와서 차 안에서 대기중이었는데
경비 중인 군인들이 우리 탐험대 차량부터 앞으로 빼란다.
먼저 건너게 해 준 것이다.
촬영금지 구역임을 다시 한번 전 대원에게 알리고 한대씩 출발이다.
통마이 협곡에 걸려 있는 이 철교는 군사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곳으로
사천과 운남지방에서 라사로 들어가는 유일한 통로이다.
대교를 지나자 운전자들은 바짝 진장하게 된다 낭떠러지 쪽으로 비탈진 좁은 도로는
비로 미끄러워 자칫 먼저 떨어져 잔해만 남은 수십대의 차량처럼 되지 않기 위해 팔과 페달에 저절로 힘이 들어간다.
1km정도를 그렇게 진행 했을까…?
선두에서 안내하던 서장 체육국 차량이 멈춘다…멘트가 시끄럽다.
내려서 보니 아뿔싸 야크를 싣고 언덕을 기어오르던 트럭이 옆으로 심하게 기울어져 있고
실려있던 야크들 중 몇 마리는 목의 밧줄이 트럭에 묶인 체로 땅에 떨어져 버둥거리고 있다.
빨리 가긴 틀렸다…장족들의 일 처리 솜씨로 봐서 2시간은 족히 걸릴 일이다.
백PD, 송PD, 서기자…신났다. 맨날 일정에 쫓겨 취재에 힘들어 하더니 물 만난 고기처럼 생기가 돈다…
오늘도 3시간 정도를 길에서 꼼짝 않고 보낸다면 야간운행은 불가피 하다.
운전하는 대원들은 피곤함과…졸음에 또 시달리게 생겼다…..
하지만 3시간을 오히려 휴식으로 보내며 늦 여름의 정취를 이곳 고원에서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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