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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특집

한강의 재발견-한강2


[특집 | 한강의 재발견]

한강
한국의 젖줄 한강은 오늘도 잠들지 않는다

3.수영장 … 온몸 즐거운 4000원의 행복

성인 4000원. 한강시민공원 수영장의 미덕은 값이 싸다는 점이다.

배둘레헴 아저씨, 쭉쭉 빵빵 아가씨를 훔쳐보는 재미는 덤.

굳이 차를 타고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된다.

낚시에 흠뻑 빠진 강태공 뒤로 수상스키가 시원스레 강물을 가른다.

오후 늦게 불어오는 강바람은 더위를 저만큼 날려버린다.

삐쭉삐쭉 고층 빌딩 사이의 도심 속 리조트(resort). 4000원으로 누리는 행복치고는 호사스럽다.

4.밤섬 … 생태 낙원 인간 접근 금지

밤섬. 강물 속의 섬이다, 사람이 때려 부순 섬이다.

마포대교와 서강대교 사이 0.24km2, 모양은 밤톨을 닮았다.

섬 바닥엔 박주가리, 환삼덩굴, 능수버들, 물억새가 빽빽하다.

모래톱, 게가 벗어놓은 딱지는 베짱이와 섬서구의 놀이터다.

밤섬엔 1968년 2월 폭약이 설치된다.

개발이 한창인 여의도를 감아 도는 거센 물길을 돌리기 위해서였다.

윤중제는 그렇게 만들어졌다.

개발은 역설적으로 사람을 쫓고 자연을 품에 안게 했다.

흐르는 강물은 작은 섬을 기어이 살려내고야 말았다.

밤섬은 이제 생태 낙원이다.

푸른 초지 위로 괭이갈매기 한 마리 날갯짓을 한다.

5.낙조 … 태양의 휴식 시간 ‘감동 출렁’

사다리처럼 물에 비친 낙조(落照)를 타고

우리 마음도 해까지 다다른다.

한강 어디에서든 낙조는 ‘감동의 물결’을 안겨준다.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

강변의 카페에서, 다리 위에서,

유람선 위에서 마주치는 낙조는

피곤에 지친 마음을 아름답게 물들인다.

금물결 은물결 출렁이는 한강이여,

행복 안고 마냥 흘러라~.

사진은 잠실대교 수중보 쪽에서 바라본 석양과

팔당대교를 수놓은 낙조(위 작은 사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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