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 한강의 재발견] |
한강 |
한국의 젖줄 한강은 오늘도 잠들지 않는다 |
‘한강의 기적’. 세계는 6·25전쟁이 남긴 상흔을 놀랄 만큼 빠르게 씻고 급성장한 한국에 이런 이름을 붙여주었다. 서울의 남쪽을 휘감으며 서북쪽으로 뻗어가는 물줄기는 그렇게 한국의 얼굴이 됐다. 하늘을 찌를 듯 솟아오른 빌딩 숲을 양곁에 거느리고 수도 한복판을 유유히 흐르는 한강의 기세는 세계 어느 곳에서도 유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힘차다. ‘작은 반도’ 한국 안에 어떻게 저토록 역동적인 강이 숨어 있을까. 외국인들은 한강의 모습에서 2002년 여름 온 세계를 벌겋게 달구었던 붉은 악마의 물결만큼이나 다이내믹하고 강렬한 한국의 힘을 본다. 우리는 가끔 잊고 있는지 모른다. 이 척박한 도시를 넉넉히 품고 있는 한강 줄기를. 사람이 걸어 건너기 힘들 만큼 거대한 강폭 안에 이 땅의 역사와 정신과 시를 실은 채 흐르고 있는 서울의 허파를. 한강이 없다면, 우리는 무더운 한여름 더위를 어느 곳에서 식힐 수 있을까. 한강이 없다면, 외롭고 갑갑한 하루하루의 무게를 어느 곳에서 덜어낼까. 한강은 서울이 가진 시원한 축복이다. 이제 그 아름다움을 예찬한다.
1.양수리… 새벽에 눈을 뜬다 한강은 투명한 은빛 물결에서 태어난다. 남한강과 북한강의 첫머리가 만나는 곳, 두물머리(兩水里)의 새벽. 대기에 사금을 뿌려놓은 듯 점점이 빛나는 물안개 속으로 아직 채 자라지 않은 어린 한강이 흐르고 있다. 저 물줄기가 더 자라 뻗어내리면 서울을 넉넉히 감싸는 젖줄이 될 것이다. 한강 7경의 제1경은 설레는 출발, 한강의 시작이다.
2.레포츠 … 푸른 강물아 놀자! 물에 가서 가장 좋은 일은 물위를 걷는 것이다. 다음은 배를 타는 것. 요트와 윈드서핑으로 넘실대는 푸른 수면을 달리노라면 몸속의 모든 찌꺼기가 빠져나간다. 한강은 레포츠의 천국이다. 물 밖에는 자전거타기, 달리기, 배드민턴, 인라인스케이트, 캠핑, 낚시, 국궁 등을 즐기는 이들로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북적거린다. 한강은 서울 시민의 건강 지킴이다. 활기 넘치는 한강 풍경을 바라보는 것, 신(新) 한강 7경의 하나다.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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