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Italy

[스크랩] 60대 부부 자동차로 유럽 쩔쩔 헤매기 ㅡ 이태리 편 (2)




2005. 7. 17.  일요일
***피사의 사탑과 피렌체.***
복잡한 피사의 캠핑장에서도 어제 장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때문인지 잠은 잘잤다.
일찍 서둘러 피사의 두오모로갔다. 
피사의 두오모는 이태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두오모를 보러 간다기보다
두오모의 종루인 피사의 사탑을 보러가는것이다.
두오모의 종루를 짓다가 부실공사로 한쪽지반이 내려앉아
기울어진, 그야말로 실패작이 후세에 명물이되어
이렇게 전세계 사람들을 불러 모을 줄이야.........
피사의 사탑은 너무나 많이알려진 것이어서 
간단하게 사진만 올리기로한다.

***이태리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 피사의 두오모..***

***피사의 사탑..***
피사의사탑은 지금도 조금씩 기울어지고 있어서 
사탑내부의 계단으로 올라가서 시내를 관망하는것은 
가이드 투어로만 허용되고 자유관람은 못하기때문에
좀 아쉽지만 사탑내부의 전망대에는 못올라갔다.

***어~어~어~~~ 넘어온다.***
프랑스에서 너무 늦장을부려서 이태리일정이 바쁘다.
이태리에서의 관광을 일주일로 예상하고있다.
일주일 가지고는 몇곳을 못가지만 하는수가 없다.
7월30일부터 북유럽 여행 일정이 잡혀있기때문이다.
피사에서 두오모와 사탑을 관람하고 피렌체로 향했다.
피사에서 피렌체까지는 고속도로로 약 한시간쯤의 거리다.
피렌체에 도착하니 역시 시내가 복잡하다.
자동차를몰고 구시가지에 들어가니 한낮이라 
날씨는 덥죠.... 주차장은 없고......
길은 온통 일방통행이요, 정말 어쩔줄을 모르겠다.
일방통행을 따라 이리저리 몇바퀴를 돌고 나니
어디가 어딘지....동서남북을 분간할수가 없다.
강을 건너갔다 건너왔다를 몇번쯤 하고나니 열났다.
그와중에 신호대기를 하고있는사이에 이태리의
꼬마녀석이 뭐라뭐라하더니 자동차 앞유리에다
청소용 밀대같은것으로 세제거품을 잔득 바르며 문지른다.
와!!!! 열나.....고함을 지르며 유리세척용 물을 
분사했더니 뭐라뭐라하며 도망을간다.
관광을 할 정나미가 떨어지며 빨리 피렌체를 탈출하고싶다.
피렌체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발상지로서 
유적과 미술관들이 많지만, 일일이 찾아다닐 
자신도 없고 차분히 관광을 할 기분도 아니다.
겨우 길가에 주차장인지 아닌지....(?) 에다 차를 세워놓고 
불안한 마음으로, 꽃의 산타 마리아 대성당이란 별칭을 가진
피렌체의 상징인 두오모를 찾아갔다.

***피렌체 구시가지의 좁은골목.***

***석조건물의 투박한 벽면.***

***꽃의 산타 마리아 대성당이란 별칭을가진 피렌체 두오모.***

***두오모의 이모저모.***

***두오모의 이모저모.***
피렌체의 두오모는 흰색과 핑크, 녹색등 세가지 색의 
대리석으로 아름답게 조화를이룬 장엄한 외관이 돋보인다.
여기서도 한국인 단체 관광객들을 만나 가이드의 
설명을 잠간 엿들으니, 성당내부는 별로 볼것이 없다며
돈주고 들어갈 필요가 없다고했다.
우리도 그 가이드 말대로 외관만 공짜로 열심히 구경하고
돈을 내어야하는 내부는 사양하고 말았다.

***두오모앞 광장의 인파들.***

***산타 마리아 노벨라 교회.***
주변에 있는 산타 마리아 노벨라 교회와 구시가지 주변을 
걸어서 조금 다녀보니 더워서 다닐수가 없다. 
이태리 날씨 정말 덥다. 지금까지 산악지대를 많이다녀
별로 더운줄 모르고 지낼수 있었는데, 
이태리에와서 더위의 진수를 맛보는것 같다.
베키오 다리와 궁전등 몇곳을 더 볼려고하다가 마누라가
더위에지쳐 더 걸어다닐 정나미가 떨어지는 모양이다.
나도역시 더위에 걸어다닐 힘이없다. 이핑게 저핑게로 
피렌체의 많은 볼거리들을 포기하고 로마로 향했다.
로마에 늦은시간에 도착할것같아 오늘은 로마까지 가지말고 
시 외곽에서 자고 내일 아침에 가기로했다.
늦은 시각에 잠자리의 대책도없이 로마에들어가서 
헤맨다는것은 아무래도 무리일것같다.
기왕에 헤매드라도 아침일찍가서 하루종일 헤매면 좀 쉽겠지...
피렌체에서 A1번 고속도로를 타고가니 어디쯤에
캠핑장이 있는지 도무지 알수가없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차를세우고 지도를 보니
로마 조금북쪽에 넓은 호수가있다. 
그 호수 주변에 캠핑장 그림이있었다.
고속도로에서 호수가 꾀 멀지만 그곳으로 가는수뿐이다.
주변의 다른곳에는 캠핑장에대한 정보가 없다.
아무곳이나 마구 돌아다닌다고 캠핑장이 있는것이아니다.
우리의 경험상 프랑스의 농촌 전원지대같은 곳에는
수백km를 가도 캠핑장이 하나도 없었다.
지도를 보며 호수를향해 달렸다. 다행이 국도이지만 
차량통행이 별로없이 한가해서 고속도로보다 운전이 더 편하다.
그런데 두어시간쯤 달려와서 호수가있어야 할만한 곳에오니
지도에 없는길이 갈래갈래 수없이 많았다.
지도상에는 호수주변을 도는길이 하나뿐인데....
보여야 할 호수는 아무리찾아도 없고 여기저기 갈림길만 
많이 나있어 우리를 혼란하게 만들었다.
지도상에 그렇게 나있는호수라면 엄청나게 큰 호수라서
근처에 오면 아주쉽게 찾을줄 알았는데, 
인간사가 다그러하듯이 마음대로 되지를않는다.
더구나 산속의 길이라서 길에서는 옆의 숲에가려 
아무것도 보이지를 않으니 더욱찾기가 어렵다.
또, 여기서 두어시간을 헤매고 나니 마음이 조급해진다.
조금있으면 어두워질것같아서 더욱 그러하다.
큰 호수인데 이렇게 못찾아 헤맨다니 이해가 안될것이다.
앞에도 언급했지만 길에서는 옆의 숲 외엔 아무것도 안보인다.
두어시간을 헤매고나니 열받았다.
가서야 어떻게 되든지 지금 로마로 바로 가기로하고 
로마로가는 이정표를 따라 한참을 가다보니...........
바로옆이 호수였다.  아!이럴수가.....
그렇게 찾아 헤매어도 없던 호수가 
갑자기 로마로 가는길 옆에서 나타난것이다.
마치 구세주를 만난것같이 반가우면서도 호수가 얄미웠다.
호숫가의 길을따라 조금들어가니 아니나 다를까.....
캠핑장을 안내하는 표시판이 몇개가 나왔다.
오늘도 아슬아슬하게 노숙의 신세는 면한것같다.
로마에서는 민박을 하기로하고 준비해간 민박집 리스트를
보고 몇곳에 전화를 해보니 로마 에덴민박집이 빈방이 있어
전화로 3박을 예약해두고 내일 찾아가는 길도 열심히 전화로 
설명을 들어며 약도도 그려놓고서야 잠자리에 들었다.


출처 : 드라이빙 해외여행
글쓴이 : 영환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