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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스크랩] 유럽 자동차 가족여행기 [17] : 물의 도시, 베네치아(1)

 

 유럽 자동차 가족여행기 17 : 물의 도시, 베네치아(1)


                                                                  2005년 7월 30일(토)

 

 

☞ 산 마르꼬 광장 -> 종루 -> 두깔레 궁전 -> 리알토 다리 -> 레쪼니꼬 궁전


 

오전 10시에 캠핑장 앞에 있는 선착장으로 걸어가

배를 타고 베네치아 시내로 향한다.

15분 가량 배를 탄다.

 

물 위의 도시.

한 해에 1,300만 명이 찾는 꿈의 도시.

이름만으로도 가슴 두근대는 베네치아.

구름 한 점 없는 청명함 속에 태울 듯한 강렬한 태양이 번쩍인다.

 

산 마르꼬 광장,

성 마르꼬를 모신 산마르꼬 성당 앞의 광장이다.

사람으로 우글대고 그 사람들에게서 먹이를 얻어 먹으려는

잿빛 비둘기들이 사람보다 많은 넓은 광장이다.

 

부산스럽레 사람들이 주는 먹이 주위에서

설쳐대는 잿빛 비둘기 떼가

나는 징그럽기만 하다.

여기저기 단체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유럽에서는 처음으로 양산 쓴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물론 양산 쓴 사람은 거의 한국 아줌마들이다.

 

살이 엄청 탄 나는 오늘부터는 양산을 쓰기로 결심한다.

유럽인들은 그 뜨거운 태양을 즐기듯

모자도 없이 잘들 돌아다녀,

나 홀로 양산 쓰는 게 쉽지 않았었다.

 

산 마르꼬 성당과 광장은 프랑스나 독일의 유적지보다

훨씬 더 세월의 흔적이 심해,

낡아 보일 정도로 오래되어 보인다.

약간 우중충하지만 고색창연해 그 나름의 멋이 느껴진다.

 

더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려

1인당 6유로를 내고 올라온 종루에서

애들은 내려가지 않으려고 한다.

종루 위에서 바라본 베네치아는

운하 도시의 특성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그냥 붉은 지붕의 낡은 집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는

유럽의 어느 도시와 다를 바가 없다.

 

종루에서 밍기적거리다가 12시가 되었다.

갑자기 거대한 종이 우리 옆에서 좌우로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엄청난 굉음을 내며 울리기 시작한다.

귀를 막고 그 소릴 다 들은 다음,

내려와 점심 먹을 곳을 찾는다.

 

두깔레 궁전을 가야 하니 멀리 갈 수는 없어

근처에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해야 한다.

Bar에서 파는 샌드위치나 피자는 너무 부실해 보여

먹고 싶은 마음이 안들어

결국 이탈리아에서 우린 맥도널드의 빅맥을 먹었다.

 

자, 이제 유명한 두깔레 궁전으로.

28유로나 되는 입장료를 카드가 아닌 현금으로 받는다.

현금이 별로 남지 않았는데, 여긴 모든 것을 현금으로 받는다.

 

두깔레 궁전은 베네치아 정부 청사인데,

최고 통치자의 관저가 있다.

내부는 당시의 위세를 보여주듯 온통 금박으로 칠을 했다.

천정, 벽, 기둥...

장식할 수 있는 모든 곳에 금칠을 했다.

그리고 거대한 크기의 유화가

성경 속 이야기들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베네치아의 부와 위용이 느껴진다.

 

그런데 전시실엔 에어컨 장치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

이미 더위에 녹초가 된 우리는 구경도 힘이 들었다.

 

 


                                       <베네치아의 명물, 곤돌라>

 

 


                                    <산 마르코 광장과 종루의 모습>

 

 


                                           <산 마르코 성당>

 

 


                               <종루에서 내려다 본 물의 도시, 베네치아>

 

 


                               <두깔레 궁전에서 본 '탄식의 다리'>

출처 : 드라이빙 해외여행
글쓴이 : 알바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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