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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aly

[스크랩] 유럽 자동차 가족여행기 [22] : 로마 시내 구경하기(1)

 

 유럽 자동차 가족여행기 22 : 로마 시내 구경하기(1)


                                                                2005년 8월 2일(화)


콜로세움 -> 콘스탄티누스 대제 개선문 -> 성 피에트로 인 비꼴리 성당

-> 포로 로마노 ->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 베네치아 광장

-> 나보나 광장 -> 판떼온 -> 트레비 분수 -> 인터넷카페 -> 숙소

 

 

오늘의 일정이다.

일정만으로 보자면 굉장한 강행군인 것 같지만,

박물관이 포함되어 있지 않아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지 않고 모두 도보로 다니기로 해,

걷는 거리는 꽤 될 것 같다.

 

괜시리 4시에 잠이 깨었다.

잠이 안 오기에 삼각 김밥을 싸고 배추로 김치를 담갔다.

파리에선 한 통에 1유로 안되던 배추가 로마에선 한 통에 4유로가 넘어

조금만 샀다. 양배추를 한 통 더 사 양배추 김치를 담가야겠다.

 

양배추 김치는 날로 먹을 때는 배추김치보다 다소 맛이 떨어지지만,

시어져서 김치볶음이나 찌개를 해 먹으면 아주 맛이 좋다.

1통으로도 꽤 많은 양이 나온다.

외국 여행 중 김치가 그리우면 양배추를 이용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예상 외로 늦게 출발해(10시 셔틀버스 이용) 콜로세움에 도착하니,

11시가 다 되어 간다. 곳곳에 검투사 복장을 한 사람들이 돈을 받고

재미있는 포즈로 같이 사진을 찍게 해 준다.

콜로세움 옆으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이 보인다.

파리 상젤리제 거리에 있는 개선문의 모델이 되기도 했다는데,

개선문 벽에는 전쟁 장면을 새겨 넣었다.

 

반 동강 난 콜로세움은 80개의 아치문이 있으며,

각각 다른 양식으로 4층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둘레가 500m가 넘는다.

웅장한 전경을 보기 위해 근처의 언덕에 올랐다.

 

원래는 언덕에 올라 콜로세움 안을 내려다 보려고 했는데,

한참을 더 올라가야 했기에 적당한 곳에 멈추어서

콜로세움의 위용을 멀찌감치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다음으로는 미켈란젤로의 3대 걸작 - 피에타, 다비드 상, 모세 상 - 중

하나인 모세상이 있는 ‘성 피에트로 인 비꼴리(San Pietro in Vincoli)’

성당으로 향한다. 좁은 골목길을 걸어가 성당으로 올라갔다.

 

어제 성 피에트로 성당을 본 영향 때문인지 성당이 작고 소박해 보인다.

앞쪽 오른편에 모세상이 있었는데,

남성적인 힘찬 선과 유려한 흐름이 동시에 느껴지는 멋진 작품이었다.

모세의 머리에 뿔 같은 것이 있어 신기해 했는데,

나중에 여행책자를 통해 확인해 보니 히브리어 성서를 잘못 번역해

광채여야 할 것이 뿔로 바뀐 것이라고 한다.

 

성당을 나올 때 자유로이 기부금을 내게 되어 있는데,

내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다.

12시 30분이 되니 사람이 와서 성당 문을 닫아 건다.

하마터면 들어가지 못할 뻔 했다.

포로 로마노로 향하던 중, 거리에서 현금 인출기를 발견해 500유로를 찾았다.

 

포로 로마노(Foro Romano)는 로마 시대 정치의 중심지로 원로원이며

중요 관청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는데,

남아 있는 것은 기둥과 초석, 다 무너진 건물들과 잡목, 잡초들이다.

드넓은 언덕에 널려 있는 고대 로마의 처참하고 비장한 잔해를 보니

기분이 이상하고 뭉클하다.

 

콜로세움과 이 포로 로마노의 건축재들은 로마 시민들이 마구 뜯어다

 자기 집을 짓거나 보수하는데 사용했고,

심지어는 성피에트로 성당과 광장을 만드는 데에도 사용했다고 한다.

 

나는 포로 로마노의 잔해 속으로 들어가 건물들을 하나 하나 보면서

로마의 생활과 역사를 느끼고 상상하고 싶었지만,

가족들이 다음으로 진행하자고 하여 그냥 발길을 돌렸다.

아쉬웠다.

개인적으로는 포로 로마노는 꼭 자세히 보고 싶은 곳이었기 때문이었다.

 

다음은 하얗게 멋진 자태로 서있는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이탈리아를 통일한 왕으로 이탈리아의 영웅이다.

비교적 최근의 건물인 듯 깨끗하고 세련된 모습이다.

그 앞의 베네치아 광장은 광장이라기엔 협소했는데,

거기서 삼각 김밥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걷기 시작.

 

다행히 구름 낀 날씨라서 걷기에 좋다.

여행 책자에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하는 방법이 많이 나와 있지만,

튼튼한 두 다리로 다니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거리다.

 


                   <둘레 527m, 높이 48m에 이르는 웅장한 콜로세움>

 

 


                                 <언덕에서 콜로세움을 뒤로 하고>

 

 


                 <파리 개선문의 모델이 된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개선문>

 

 


                       <미켈란젤로의 3대 걸작 중의 하나인 모세 상>

 

 


                                      <미켈란젤로의 모세 상>

 

 


                                      <멀리서 본 포로 로마노 1>

 

 


                                    <멀리서 본 포로 로마노 2>

 

 


                                          <포로 로마노 3>

 

 


                                   <비또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옆에서 본 에마누엘레 2세 기념관>

출처 : 드라이빙 해외여행
글쓴이 : 알바니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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