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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부극지대탐험

중국서부극지대탐험5-서녕...본격적인 탐험에 앞서..


 

난주-서녕구간 고속도로가 전구간 개통됐다는 소식에 그동안 위해에서 난주까지 순전히 본격적인 탐험을 위한 고생스런 이동에 조금 여유가 생겼다.

대원들의 그간 수고도 보상할겸 황하 유람을 보내기로 하고 출발을 다소 늦추더라도 다녀오라 통보하자...모두들 반색이다.

11시경 난주를 출발하여 200여km의 고속도로에 오르는데...체육총국의 마창으로 부터 무전이 날아든다.
일찍 출발한줄 알고 벌써 청해성 여유국의 직원이 서녕 톨게이트 앞에 마중을 나와 있단다...

마음이 바빠진다...잰걸음에 서녕에 도착하니 장도를 축하하고 대탐험의 성공을 기원하는 환영객들과 취재진이 진을 치고 기다린다....대원 모두 기분은 굿이다.

환영행사를 마치고 또다시 마음이 바빠진다. 부족한 물품들을 구입해야 되고 또 그동안 온 몸과 마음으로 궂은 살림을 도맡아 하던 현준호 사무국장을 비행기 시간에 맞춰 비행장으로 보내야 하기 때문이다.

서울 돌아가면 하루라도 푹 쉬시오...현국장...

얼추 장을 보고 현국장까지 보내자 마자 체육국장팀들이 루트에 대한 설명을 위해 들이 닥친다...설명을 듣고 저녁식사겸 대원들에게 전달하고자 무전을 보내니 방에 모두 모여 있단다. 긴장을 풀기 위함인지 하룻만에 풀어져서인지... 면세점에서 구입한 양주 한병을 꺼내놓고 한방에 모여 초촐한 파티를 즐기고 있었다.

오늘부터 고지적응이 될때 까지는 금주라고 분명이 말했는데...컨디션을 베스트로 만들라고 했더니...그저 난감이다...술은 고산병을 부르는 지름길인데...이미 벌어진일 저녁식사후 설명때 다시금 주의를 줘야겠다.

내일은 숙박을 할 수!!! 있는 곳까지 이동거리가 약500km 정도인데 그 중 200km가 공사중인 비포장이다..말이 비포장이지 사실 길이라고 봐주기 어렵단다. 최고 통과 고도는 해발4,900m에 숙소가 4,300m 지점에 있다 하자 대원들의 표정들이 일순간 굳어진다.

내친김에... 내일 숙소까지 진행해보고 상황이 좋지 않는 대원은 산소통을 채워서 서녕으로 돌려 보낸다고통보하자...거의 경악 수준으로 얼굴들이 바뀐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인데 예서 돌아갈수 없다는 비장한 각오까지 얼굴에 역역히 보인다.

사실 해발2,300m에서 4,900m를 넘어 하루만에 4,300m에서 잠을 잔다는게 믿어지기는 하겠는가. 모두들 서둘러 밤9시와 10시에 청해성TV1, 2에서 낮에 취재한것을 뉴스로 내보내는데 그걸 보고 자야겠다며 일어선다...다들 긴장이 되나보다.

내일의 고비만 넘기면 모든 대원들이 함께할 수 있을텐데...그저 신의 영역 경계점에 서 있는 나로서는 기도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인간의 힘이란 이렇게 미약한 것이다.

내일 저녁의 소식은 간단하게 "이상무"로 시작하고 싶다...부디 모두들 무사하길 밤새 꿈에서라도 빌어보고 싶다.


<사진 설명>
청해성TV에서 인터뷰하는 장면과 그동안 수고한 현국장이 떠나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