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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서부극지대탐험

중국서부극지대탐험4-난주 도착(9.30)


 

오늘 이동 구간은 차량통행이 엄청 많고 노면상태가 극도로 나쁜 국도 구간이 많아서 안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했다.

제남에서부터 시작된 비는 그칠줄 모르고 계속되다 감초를 지날 무렵에야 멈추었다.

서안호텔을 출발한 탐험대는 실크로드 시작점을 알리는 조형물 앞에서 잠시 그 옛날의 대상들을 떠올리며 낙타 대신 자동차로 출발 하였다.

서안-평량-난주로 이어지는 길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서안-천수-난주와는 또 다른 실크로드의 한 줄기로 아직도 그 예날의 자취가 곳곳에 남아 있다.

특히 대불사라는 절은 그 당시의 불교문화의 꽃인 굴의 형태를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재로서 규모는 적지만 조형미가 대단히 뛰어났다.

며칠뒤면 사진갤러리 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다.

좁은 국도에(제1회 실크로드때 천수구간이 폭우로 도로가 막혀 이구간을 통과한 적이 있다. 당시에 비하면 거의 비단길 수준이지만)보기만 해도 아찔할 만큼 화물을 가득실은 많은 트럭들이 도로를 활보하고 있어 더더욱 대원들은 긴장할수 밖에 없었다.

또 해발 2,200m가 넘는 고지대(티벳고원에 비하면 나즈막한 언덕이지만)를 넘어야 했고, 공사로 인해 언제 뚫릴지 모르는 도로 위에서 마냥 기다리기도 했다.

오후8시경 비교적 일찍 난주에 도착한 대원들은 난주가 해발 1,500m의 고원도시임을 확인하고는 서녕과 그 후 첫날 맞이하게될 해발4,700m에 대한 불안감을 서서히 나타내기 시작한다.

고소증에 좋다고 알려져 미리 준비한 "다이아막스"를 찾는가 하면 감기 기운이 있다며 감기약을 먹는 대원도 생기기 시작했다.

감기가 걸린 상태로 해발고도를 높였다가는 시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탐험대장으로서는 대원들의 건강을 꼼꼼히 체크하지 않을 수 없다.

서녕을 출발하면 카스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대부분을 해발3,000m 이상에서 보내야 하고 5,000m급의 고개를 수없이 넘어야 하며 최고 해발6,700m의 계산대판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또 세계의 지붕인 티벳고원지대에 본격적으로 오르는 경우 더 이상 해발 고도를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에 마지막 결정지인 서녕에서 탈락하는 대원들이 생기지 않기를 바랄뿐... 이제 인간의 능력이 아닌 신의 영역에 와 있음을 실감한다.

우리 대원 모두에게 신의 가호가 있기를 빈다.
이 글을 읽는 이름모르는 모든분들께서도 아낌없이 성원해 주시리라 굳게 믿는다.

<대원가족 여러분께>
안전을 최우선하는 결정을 항상 내리도록 노력 하겠습니다...대탐험 자체가 위험을 동반한 일이라 감수해야 할 부분은 있겠지만 걱정하시는 모든 가족 여러분들의 마음을 마음 깊이 새기고 최선의 방법을 항상 찾도록 하겠습니다.

그날그날의소식은 인터넷이 되지않는 관계로 대서양 상공의 인마셋위성을 경유해 현지에서 글과 사진으로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밤 늦은 시간이나 그 다음날 아침이면 소식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고 특별한 경우에는 언제든 대원들과 위성전화로 연결할 예정이니 그리 아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의 소식과 동영상 자료는 10월1일 저녁에 서녕을 출발 북경을 경유해 10월2일 서울에 도착하는 현준호 사무국장편에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아마 늦어도 수요일이면 첫번째 동영상 자료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갤러리도 많은 자료들로 채워질 것입니다.

탐험대장 현광민 올림.

<사진설명>
비포장 공사구간을 어렵게 통과하는 장면과 난주 톨게이트에 도착한 탐험대 모습
좀더 많은 사진은 앞으로 사진 갤러리를 통해 소개토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