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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한국의 주당 10걸 / 술에 대한 잡학사전

주당 10걸의  선정기준은 1) 주량, 2) 마시는 스타일, 3) 스케일, 4) 지구력- 평생을 즐기는 끈기, 5) 사람을 감화시켜 세계의 주당 인구를 늘린 기여도 등을 그 기준으로 평가하였다.

  1) 황진이(생몰년 미상, 조선 중종때의 명기. 본명은 眞, 妓名 明月)

고금을 통틀어 각계 인사들이 추천한 주선은 모두 140명. 두주 불사의 주량과 풍류가 특출한 당대의 호걸들을 망라한 것이다. 그 가운데 우리 나라 최고의 주선으로 황진이가 선정되었다. 樂酒終生의 기라성 같은 대장부들을 젖히고 가장 많은 17명의 인사들로부터 추천을 받았다. 서화담, 박연폭포와 더불어 松都三絶이라고 불리는 그녀는 '여성으로서 일종의 당연직'처럼 추천을 받은 셈이다(張德順).
'동짓달 기나긴 밤', '산은 옛 사이로되', '명월이 만공산하니 쉬어 간들 어떠리'란 시조에서도 볼 수 있듯이 뛰어난 시서음률과 술로 당대의 문인, 碩儒들을 매혹시켰다는 점을 높이 샀다(김정옥, 김종길, 이어령, 朱宗恒, 사기주 제씨). 말하자면 주선 중의 주선이자 '한국적 낭만파의 거장'(최정호)으로 떠올려진 셈.

  2) 수주 변영로(1898-1961, 시인, 성대교수)

술과 시로 자기 이상에 취해 살다간 樹州 변영로이다(김용성, 송지영, 신우식, 이규동, 전봉건 등). 두주 불사의 기행을 담은 <酩酊 四十年>을 보면 그는 이미 대여섯 살 때 술독에 기어올라가 술을 훔쳐마신 천부적인 모주꾼이다. 또 이 수필집에서 그는 성균관대 뒷산에서 공초 오성순, 성제 이관구, 횡보 염상섭 등과 함께 술에 취해 벌거벗고 소를 탄 기상천외의 이야기를 털어놓고 있다.

  3) 조지훈(1920-1968, 시인 고대교수)

시인 조지훈을 두고 "신출 귀몰의 주선" 또는 "행동형의 주걸"이라고 한다(김용권, 김진찬 씨). 통금은 안중에도 없고 "야밤에 酒朋의 집을 습격, 대작하다가 새벽에 귀가하기가 예사였다(정한모 씨)고 그를 아는 사람들은 생생하게 기억한다(백인호, 이광훈 씨). 그는 밤새 눈 한번 붙이지 않고 통음을 해도 자세를 흐트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4) 김삿갓(1807-1863, 본명 炳淵, 호 蘭皐. 방랑시인)

삼천리 방방곡곡을 떠덜며 풍자와 해학으로 세상살이의 고달품을 노래한 시인 김삿갓은 풍류가 넘치는 주선이다. 장원급제는 했으나 자신이 홍경래난 때 항복한 宣川 방어사 김익손의 손자임을 뒤늦게 알고 일생을 방랑하며 술과 시로 보냈다. 동가식 서가숙하며 사를 주고 술을 얻어 마셨다는 <作詩乞酒>등 많은 시를 남겼다.

  5) 김시습(1435-1493, 호 梅月堂, 생육신의 한 사람)

생육신의 한 사람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 <金鰲神話>의 작가인 매월당 김시습도 한 시대를 풍미한 주선이다. 그는 당대의 비리를 닥치는 대로 조롱하며 중이 되어 산천을 주유할 때도 툭하면 시내로 들어와 대취한 채 거리를 누볐다. 당시의 領議政 鄭昌孫이 지나가는 것을 보고 "나쁜 놈, 영상이고 뭐고 집어치워라" 하고 일갈했을 만큼 세상과 담을 쌓으며, 한평생을 술과 방랑으로 보냈다.

  6) 임제(林悌, 1549-1587, 호 白湖, 예조정랑. 조선의 문장가)

백호는 우리나라의 '주선 문장가 중의 한 사람이다(송지영 씨). 황진이의 묘 앞을 지나가다 지었다는 "청초 우거진 골에 자난다 누엇난다…"의 시조는 그의 호방한 기질을 잘 나타내 준다. 일생을 술로 벗삼으며 봉건적인 권위에 저항하는 가운데 詩文으로서 인간미가 돋보이는 저서 <백호집>을 후세에 남겼다.

  7) 김동리(金東里 1913-  본명 始鍾, 소설가, 중앙대 교수)

4살 때부터 술을 입에 댄 타고난 애주가로 아려졌다. 술이라면 청탁불문의 주량 제일주의자. 그러면서도 끝까지 주석을 이끄는 대주가로 명성을 얻었다(이해랑, 조경희 씨). 음치이면서 주석이 익으면 노래를 즐겨 부르고, 매일 저녁상 앞에서 취할 때까지 반주를 든 다음 식사를 하는 애주가이기도 하다.

  8) 임꺽정 (林巨正 ?-1562, 조선 명종때의 의적)

신출귀몰의 의적으로 관가를 닥치는 대로 부수고, 재물을 털면서도 유유히 한양에 나타나 술을 마셔된 임꺽정을 두고, '심장에 털난 주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백정 출신으로 서민이던 그는 조선조 명종 10년(1555년)에 도둑의 우두머리가 되어, 12년간 황해도 일원에서 탐관오리들의 간담을 서늘케 하며 의적으로 종횡무진 누볐다. 그런 외중에서도 한양에 4명의 애첩을 두어 거느리고 술을 마셔댄 배짱 두둑한 사내.

  9) 대원군(大院君 1820-1898)

대원군은 왕권을 손아귀에 쥐기 전 막강한 세도가들을 의식, 철저히 파락호로 위장해 술로 야망을 불태운 술의 영웅이다(최일남 씨). 세도가들의 잔치집이나 詩會에 나타나 술을 얻어먹고 대감의 품계를 가지고 여염집 상가를 버젓히 드나들었다. 때론 시정의 잡배들과 어울려 대작을 하는가 하면, 투전판에까지 끼어 들기도 했다. 술값이 떨어지면 난초 그림을 팔아 충당하면 서 그는 술독에 파묻혀 민심의 동향을 살피고 세도가들의 정보를 입수하였다. 훗일 야망을 달성한 뒤에는 파락호 시절의 주붕인 심복들을 중용해 술과는 끊을 수 없는 인연을 맺은 주선이다.

 10) 원효대사, 연산군, 마해송, 심연섭, 박종화

이들은 각기 5명씩의 추천을 받아 나란히 10위에 오른 주선이다. 원효는 고대 인물가운데 유일하게 주선의 반열에 올랐다. 화엄종의 고승으로서 신라 무열왕 때 요석 공주와 사랑을 나눠 대유학자 薛聰을 낳은 승려. 화엄경을 노래로 지은 <무애가>를 부르며 시정의 술집까지 출입, 기녀들에게 불법을 전파하였다. 범사에 구애받지 않고 비파를 타며'깊은 삶의 멋과 슬픔'을 노래한 행동형의 주선이다(이홍구 씨등 추천).

주지육림 속에 묻혀 산 주선으로는 단연 연산군이 으뜸이다. 채청사, 채홍사를 두고 8도의 미녀들을 뽑아 춤과 술과 노래를 즐기며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주선이라고 불린다. 마해송은 '따뜻한 청주 한 잔을 컵에 따라 1시간 동안 핥아 마시는 술의 신사요 선비'라고 일컬어 지기도 한다(남재희 씨). 방안에는 늘상 술과 안주를 준비해 두고 주야불문 조금씩 마시는 선비풍의 기질을 지니며 술을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럼리스트 심연섭은 일반적으로 소문난 언론인 중 첫손에 꼽히는 애주가였다(백승길, 임승준, 임영 씨 등). 서울 명동 무교동 일대의 단골 술집이 칼럼의 산실이었고, 스스로 '한국에서 술 맛을 가장 잘 아는 언론인'이라고 자랑ㅅ레 말하며 술과 함께 살다가 갔다.

月灘 박종화는 한창 마실 때 동대문과 종로를 오가며 50사발의 막걸리를 마신 일화를 남기고 있다.  玄鎭健, 金基鎭, 李象範 등 당대의 모주꾼들이 모두 주붕들. 일생을 술과 원고지에 묻혀 지낸 주선으로 "댁에서 내놓은 술도 좋았지만 알찌개 등 술안주가 별미였다"고 회고하는 인사도 있다(송지영, 정한모 씨 등).

비록 10걸에 들지는 못하였지만 술을 마시면 '기생의 치마폭에 시를 써주던 대주선' 고려 때 문장가 이규보(이어령 씨 등)와 집을 팔아 술을 마시며 "내가 네안에 들어가 살았으니 이젠 내 안에 들어와 보라"라며 웃은 국어학자 權德奎(이흥우 씨)도 특출한 주선으로 손꼽힌다. 여성으로는 모윤숙, 최정희 씨 등이 추천되기도 했고, '꿈의 정치, 환상과 현실을 술로 달랜' 여운형이 주선의 후보에 오른 것도 이채롭다(이홍구 씨). (호모 비불루스/ 박석기 편. 1976).

 

불랙조 (cho20001)

 

 

술에 대한 잡학사전

 

@.맥주병이 갈색인이유
맥주는 직접 열을 받거나 옥외 보관으로 인하여 직사 광선을 장시간 받으면 맥주의 향을 내는 물질이 산화되어 맛과 향도 크게 나빠지게 됩니다. 그러므로 맥주를 보관하거나 가게에 진열할 때는 될 수 있으면 그늘지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에 놓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소주값과 맥주값에서 세금을 뺀 진짜 술값은 어느쪽이 더 비쌀까요?
당연히 맥주가 더 비쌀 것 같지만 실제는 소주가 맥주보다 비쌉니다. 소주 2홉들이 한 병(360ml)의 출고 가격은 실제 술값 248원에 주세와 부가가치세 등의 세금이 130원 붙어 결정된 것입니다. 이에 비해 3홉(500ml)맥주의 경우, 공장에서 나오는 값은 866원인데 이속에 주세,교육세,부가가치세 등 세금이 무려 573원이 포함되어 있어 진짜 술값은 고작 293원밖에 안됩니다. 이를 같은 양의 소주와 비교해 보면, 맥주가 소주보다 51원 싼 셈입니다. 술에 붙는 주세율을 종류별로 살펴보면, 맥주 130%, 위스키 100%, 청주 70%, 소주 35% 등입니다. 이처럼 턱없이 높은 맥주의 주세율은 일제 치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1974년 이래 150%였던 맥주 주세율이 1997년 1월 1일부터 130% 로 낮아지긴 했으나 이미 대중주로 자리잡은 지 오래된 맥주가 주세에서 만큼은 아직도 위스키보다 고급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더욱이 모터보트 (특소세 20%)나 골프채 (특소세 20%)의 세율을 보더라도 맥주의 세금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알콜 도수를 무시하고 약간은 단순비교를 한 내용이지만....)
 
@.맥주병 어깨쪽에 있는 조그만 돌기는 왜 붙어 있는가?
큰병의 어깨 쪽에 있는 그 돌기는 '널링'이라고 불리는 것인데 부딪혔을 때 쇼크를 줄이고 병이 깨지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 된 새로운 규격품의 병이다.
 
@.맥주 병을 딸 때 마개를 왜 두드릴까?
맥주를 따기 전에 오프너로 뚜껑을 톡톡 두드리는 사람이 있는데 그것은 전혀 무의미할 뿐 아니라 강하게 두드리면 맥주가 넘어 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않다.
 
@.컵이 더러워져 있으면 거품이 거의 나지 않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컵이 더러워 져 있으면 특히 기름이 묻어 있으면 거품이 안 나고 또한 나도 즉각 사라진다. 그것은 탄산 가스를 감싸고있는 거품이 유류에 의해 표면 장력을 잃어 거품을 지탱하는 힘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또한 비누나 세제가 컵에 남아 있어도 맥주의 거품은 잘 나지 않는다. 맥주의 거품을 곱게 내기 위해서는 깨끗한 컵을 사용해야 한다.
 
@.맥주를 냉동실에서 차게 해도 되는가?
맥주는 얼면 향이나 조화가 깨져 제각기 그 맛이 분리되어 묽어지고 좋지 않은 쓴 맛만 강하게 느껴진다. 맥주를 냉동실에서 차게 하는 것은 맛을 버리기도 하려니와 깨질 염려도 있기 때문에 꼭 피해야 한다.
 
@.맥주를 덧 따르는 것이 나쁜 이유는?
컵에 따른 맥주에는 탄산 가스가 빠져 있다. 여기에 맥주를 더 따르면 혼 합되어 신선한 맛이 약해지고 맥주 맛이 없어진다. 맥주는 다 마신 후에 따 르는 것이 원칙이다. 최후의 한방울까지 거품이 남아있지 않도록 다 마시는 것이 좋다.
 
@.숙취에 사우나는 도움이 될까요?
과연 사우나가 숙취 퇴치에 효과가 있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예스'다. 그러나 술을 마신 직후에 사우나로 직행 하는 것은 좋지 않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내려간다. 그런데다 사우나에 들어가면 몸이 더워져 혈압이 더욱 내려 가서 어지러움증이 일어나기 쉽다. 뇌로 올라가는 혈액량이 극도로 부족해져서 심하면 쓰러지기도 한다. 그 때문에 술을 마신뒤 곧장 사우나에 들어가는 것은 위험하다. 또 혈관이 확장되어 혈압이 내려가면 간장으로 들어가는 혈액의 흐름이 적어 지므로 알코올의 대사 능력도 저하된다. 따라서 술을 마신 다음 곧바로 사우나로 뛰어드는 것은 간장을 위해서도 좋지 않다. 하룻밤 자고 나서 숙취가 있을 때는 어떨까?. 알코올은 대부분 빠져 나가서 어지러움으로 쓰러질 염려는 없다. 또 사우나에 들어가 몸이 더워지면 몸의 표면으로 알코올이 증발 하여 알코올의 대사를 빨리 한다. 알코올의 비등점은 낮아서 땀을 흘릴 정도면 땀구멍으로 알코올이 빠져 나간다. 또 숙취를 느낄 시점에는 알코올의 혈중 농도도 떨어져 있으므로 간장에 가는 혈류가 다소 줄어도 알코올의 대사 량에는 별로 영향을 받지 않는다.그러므로 숙취 제거에는 충분한 효과가 있다고 하겠다.
 
@.술을 먹으면 소변이 자주 마려운 이유는?
맥주만이 소변을 자주 보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술을 마시면 요의를 자주 느끼게 된다. 이는 알코올의 혈중 농도가 오르기 때문이다. 술을 마시기 시작하여 1-2시간 사이에는 누구나 소변이 자주 마려운 법이다. 그러나 3시간, 4시간 마시는 동안 화장실에 가는 회수가 점점 줄어 든다. 일반적으로 '맥주를 마시면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된다.'고 하지만 청주든 위스키든 알코올의 이뇨 작용에는 차이가 없다. 뇌하 수체에서는 성장이나, 생식 호르몬이 생성되는데, 그 중에 하나가 항 이뇨 호르몬이다. 이것은 소변을 억제하는 호르몬이다. 소변을 만들어 배설하는 직접적인 역할을 하는 것은 간장이지만 항 이뇨 호르몬의 간접적인 역할에 의해 소변의 양이 균형을 유지하게 되는 것이다. 항 이뇨 호르몬의 분비가 나빠지면 당연히 이뇨 작용이 일어난다. 알코올 이뇨는 간단히 말하면, 알코올에 의해 뇌하수체의 움직임이 둔화되어 항 이뇨 호르몬의 방출이 저하 되는 현상이다. 술을 마시기 시작 한지 1-2시간 사이에는 혈중 농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때 항이뇨 호르몬의 방출이 늦어지기 때문에 빈번히 화장실을 드나들게 되는 것이다. 단 이상태는 오래 가지 않는다. 혈중 농도가 어느 정도 오르면 이번에는 '소변이 너무 많이 나오면 곤란하다'는 feed back 기구가 작동하여 항 이뇨 호르몬이 다시 만들어져 배출되기 때문 이라고 한다. 이 mechanism은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어쨌던 계속해 마셔서 혈중 농도의 상승이 어느 정도에 도달하면 이뇨 작용이 감퇴되는 것만은 확실하다. 이와 같이 알코올의 이뇨 작용은 알코올 음료의 종류나 마시는 양과는 관계없이 혈중 농도의 상승 시점과 일치하여 일어난다.zamdd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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