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황허
대수로
내년
착수
확정
2000/12/09(토)
중국이 양쯔(揚子)강 물을 황허(黃河)로 끌어들이는 ‘남수북조(南水北調)’프로젝트를 내년에 본격 착수한다. 이에 따라 양쯔강과 황허의 물길이 대수로를 통해 최소 두군데서 이어지는 등 중국의 수계(水系) 지도가 크게 바뀔 전망이다.
중국언론매체는
중국
수리부가
남쪽의
물을
북쪽으로
끌어들이는
이같은
대수로
공사계획을
내년부터
시작되는 10차5개년계획의 중점건설항목으로
최근
확정했다고 7일 전했다.
이번에 확정된 안은 동선(東線)과 중선(中線),
서선(西線) 등
3개
노선으로
이중
동선과
중선이
내년부터
본격
건설된다.동선은 양쯔강 하류 장두(江都)에서 동부 연안을 따라 톈진(天津)과 베이징(北京)으로 이어지는 대수로로 전체 길이는 1150km에 이른다.
중국은
이
동선을
통해
양쯔강
하류에서
연간
유수량의 1.5∼3%에 해당하는
150억㎥의
물을
매년
수도권
일대로
끌어올
예정이다.한편 중선은 양쯔강 지류인 한수이(漢水)의 물줄기를 화북평원 일대로 끌어들이는 것으로 전장 1240km의 대수로를 통해 후베이(湖北)성 단장커우(丹江口)댐과 베이징이 물길로 이어진다.중국언론매체들은
확정된
중선의
노선을
국무원이
곧
발표할
것이라며 201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러나 서부 칭하이(靑海)고원을 지나는 물줄기를 황허 상류로 연결하는 서선은 예산 등의 문제 때문에 아직 구체적인 착공계획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고 중국언론들은 전했다.
중국은
이밖에도
티베트고원을
흐르는
야루장푸장의
물을
황허
상류로
돌리는
대서선(大西線)프로젝트도 서부대개발 장기프로젝트의 하나로 확정해놓고 있다.
<조헌주기자>hanscho@donga.com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12090013>
현대차,
중국
서부
대개발
참여…
대형
공장설립
추진
2000/10/22(일)
13:02
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에
참여, 중서부 지역에 대형 상용차 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2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은
22일
오전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와 제주도에서 특별 유람선을 타고 선상(船上)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주 총리와의 선상 면담은 정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으며 21일 오후
10시
주
총리의
숙소인
제주
신라호텔에서 30분 가량 독대한데 이어 이루어진 것이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WTO 가입 이후 중국 자동차 산업의 정책 변화에 대한 현대·기아차의 대응 방안과 현재 프라이드를 생산중인 중국 합작공장에 리오 등 신모델을 투입하는 계획 등에 대해 설명하고 정부 차원의 협조를 요청했다.
특히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 추진을 계기로 중국 중서부지역에 대형 트럭과 버스등 상용차 합작공장을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향후
10년간
계속될
서부
개발의
사회간접자본
투자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라고
정회장은
밝혔다.
주 총리는 이날 선상에서 상영한 현대.기아차를 소개하는 비디오물을 본 뒤 현대·기아차의 생산능력과 수출량 등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고 현대차는 전했다.
1시간 가량 진행된 이날 선상면담에는 라오안(勞安)
총리
부인과
중국
외교부장, 국가발전위원회 주임,
국가경제무역위원회 주임 등을 포함한 중국측 일행 1백여명과이충구 현대차 사장,
김수중
기아차
사장
등
현대.기아차 경영진이 배석했다.
현대차 그룹은 현지 소형차 합작공장과 그레이스 합작공장, 상하이 등
2곳의
현대정공(현대 모비스) 컨테이너 공장 등을 운영하는 등 중국내 투자액이
2억8천420만달러에 달한다.
또 현대.기아차는 장수성(江蘇省)에 있는 소형차 합작공장에 향후
3억달러를
추가로
투자, 2002년까지 연산능력을
15만대로
늘리고
단계적으로 30만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onhapnews.co.kr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10220084>
정통부,
한.중
CDMA협력
논의
등록 일자 : 2000/10/19(목)
16:36
안병엽(安炳燁)정보통신부 장관은 19일 방한중인쩡베이옌(曾培炎) 중국 국가발전계획위 주임(장관급)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양국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방식 이동통신 기술분야의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안 장관은 이 자리에서 한국과 중국이 협력해 세계시장에 동반진출하자고 제안하고 한국은 중국의 이동통신산업 국산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장관은 또 삼성전자와 상하이벨, LG전자와 쭝싱퉁신 등 한국기업과 중국기업간의 합작계약에 대한 중국 정부의 조속한 승인이 이뤄질 수 있도록 쩡베이옌 주임의 지원을 부탁했다.
이에 대해 쩡베이옌 주임은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받는대로 빠른 시일내에 CDMA사업을 위한 입찰을 실시할 것이며 중국이 도입하게 될
CDMA는 2세대인 IS-95A라고답했다고 배석한 정통부 관계자가 전했다.
쩡베이옌 주임은 또 CDMA사업을 위한 입찰에서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은 기술분야 협력과 가격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국가발전계획위원회는
거시경제정책
전반과 CDMA, 서부지역 대개발 등 대형 국책투자사업에 대한 전반적 정책을 담당하고 있는 경제총괄부처이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기자]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10190290>
[韓中
정상회담]"中
CDMA사업
한국도
참여기회"
2000/10/18(수)
18:37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8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와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와 한반도 주변상황의 진전을 긍정 평가하고,
향후 4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주총리는 한국의 대북정책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했으며 “남북간의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중국의 이동통신분야 부호분할다중접속(CDMA)사업에 한국이 참여할 기회를 갖도록 하고,
중국에서 1개 한국보험사(삼성화재)의 영업을 허용하기로 하는 등 경협을 확대하고 양국 관계를 ‘전면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특히 두 사람은 금융협력 차원에서 실무진간에 협의되고 있는 ‘한―중 스와프(SWAP·자국통화를 상대국 중앙은행에 예치하고 달러 등 외환을 공급받는 제도)
계약’을
조기에
체결하도록
노력키로
했다.
두 사람은 또 양국간 경제 통상협력을 위해 기존의 ‘한―중 산업협력위’와 새로 설치되는 ‘한―중 민관합동 투자협의체’에서
정보통신과
금융보험, 완성차 생산, 고속철도 및 원전 건설,
환경, 석탄, 철강분야 등에서의 협력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회담에서 주총리는 중국 서부(西部)
대개발사업에
한국이
참여해줄
것을
요청, 양국은 ‘서부 대개발 한중 협력위원회’를 설립해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양국은 또 무역 확대와 무역불균형 해소를 위해 상시협의체제를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한편
두
사람은 11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동남아국가연합(ASEAN)+3(한 중 일)’ 정상회의 때 한 중 일 3국 정상회담을 갖고 이를 정례화하는 등 다자(多者)간 국제무대에서도 적극 협력키로 했다.
김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장쩌민(江澤民)국가주석과 리펑(李鵬)전인대 상임위원장이 한국을 방문해주도록 초청했다.
김대통령과 주총리는 회담이 끝난 뒤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
중국
탕자쉬안(唐家璇)외교부장간에 체결된 한중 범죄인인도조약 서명식에 임석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10180381>
[韓-中정상회담/대화록]"中,
햇볕정책-4자회담
지지"
2000/10/18 19:02
|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주룽지(朱鎔基)중국총리의
18일
단독회담과
확대회담은 1시간반 동안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처음 방한한 주총리는 시종 부드럽고 여유있는 표정이었다.
이번 회담을 통해 98년
11월
중국을
방문한
김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중국 국가주석간의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동반자관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것이
청와대측의
평가다. 실질적인 성과도 기대 이상이었다는 것.
특히 주총리가 한국의 한반도정책을 전폭 지지하고 4자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향후 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에 상당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청와대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이날 청와대 만찬사에서 김대통령은 “주총리께서 젊은 시절부터 많은 역경과 시련을 겪었지만 이를 극복하고 새로운 중국을 이끌고 계신다”며 “이런 점에서 우리는 동지라고 할 수 있다”고 ‘동지애’를 강조했다.
주총리는 답사에서 “올 6월 한반도에서는 화해와 자주 평화 통일의 역사적 장이 열렸다”며 “각국이 이를 위해 좋은 외부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대통령과 주총리의 회담 내용.
▽한반도문제〓김대통령은
중국이
한국의
대북
화해정책과
한반도문제의
당사자간
해결
원칙을
일관되게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 주총리는 남북관계의 진전을 위해 한국정부가 취한 일련의 조치를 환영했으며, 남북간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경제협력〓김대통령은
부호분할다중접속(CDMA)기술 등 이동통신, 보험사 영업허가,
완성차
생산, 고속철도 및 원전건설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할 것을 희망했다. 주총리는 환경 첨단기술 석유화학 석탄 철강 분야에서의 협력을 희망했다.
특히
주총리는
중국의
서부대개발사업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한국의 참여와 협조를 요청했고, 김대통령은 한국도 이 사업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사회문화교류〓주총리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한국에
‘중국문화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이날 서명된 범죄인인도조약의
조기
발효를
위해
서로
노력하기로
했다. 두 사람은 한중 수교 10주년이자 한국에서 월드컵이 개최되는
2002년을
‘한중
국민교류의
해’로
지정하고
교류를
확대키로
했다.
▽다자무대에서의
협력〓제3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의 성공을 위해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또 ‘동남아국가연합+3(한 중 일)’ 정상회의가 역내 국가간 공동관심사를 협의하는 포럼으로 발전해온 것을 평가하고 내년에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최영묵기자>ymook@donga.com
<http://www.donga.com/fbin/output?code=a__&n=200010180508&curlist=0>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칭다오-우한무역관 개설
등록 일자 : 2000/10/12(목)
18:51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21세기
세계
최대
프로젝트인
서부대개발에
대비해 13일 칭다오(靑島)무역관을, 16일 우한(武漢)무역관을 각각 개설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내 KOTRA 무역관은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다롄 청두 등
5개에서 7개로 늘어났다.
상하이, 톈진에 이어 중국의
3대
항구인
칭다오는
국내 1700여 기업이 진출해 있는 중국 최대 투자대상지역. 인천 서울을 연결하는 정기해운 및 항공로가 개설돼 있어 우리나라와의 경제교류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곳이다.우한은 자동차 기계 물류등의 산업이 발달, 중국 공업생산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에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서부대개발 정책의 전초기지로 떠오르고 있다.
<정영태기자>ebizwiz@donga.com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10120371>
[티베트
르포]주식-PC방…천년고도가
잠깬다
2000/09/19(화)
《평균 해발 4000m인 ‘세계의 지붕’ 티베트에도 마침내 개발의 물결이 밀어닥치기 시작했다.
눈부신
히말라야산맥
등
원시
자연의
신비를
간직하며
라마
불교와
유목전통을
지켜온
이
‘은둔의
나라’에도
산업화의
바람이
불어오고
있는
것이다. 올 들어 서부대개발에 착수한 중국은 다음 달 본격적인 티베트 개발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동아일보사 이종환 베이징(北京)특파원이 한국 특파원 가운데 유일하게 중국 외교부의 공식 초청을 받아
8월30일부터 9월6일까지 티베트를 현지취재했다. 이번 취재에는 중국 외교부의 장치웨(章啓月)대변인이 동행했다.
대변화를
눈앞에
둔
티베트의
오늘과
내일을 5회에 걸쳐 연재한다.》
티베트의 천년고도 라사(拉薩).
해발 3700m 고지에 자리잡아 공기가 희박한 탓에 계단 하나 오르는데도 숨을 헐떡이게 된다.
밀레니엄 하나를 별다른 변화 없이 훌쩍 뛰어넘은 인구 17만의 유구한 이 도시에 최근 전례 없는 변화의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
새천년을
맞아
찾아든
현대화의
바람이다.
라사 시가지 중심에 버티고 선 푸탈라(布達拉)궁. 역대 달라이라마(티베트 황교의 최고 지도자)의 거성(居城)이었던 이곳 주변에서부터 변화는 시작되고 있다.
라마승과 참배객, 그리고 우마차가 먼지를 날리며 지나가곤 하던 푸탈라궁 앞으로
3년
전 6차선 도로가 뚫리더니, 이제는 주변 거리에 네온사인이 번쩍이는 현대식 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섰다.
쓰촨(四川)식,
광둥(廣東)식 요리점은 물론이고 패스트푸드점과 디스코장까지 간판을 내걸었다.
한국식
불고기점도
등장했다.
번화가인 베이징(北京)중로로 나오면 거리는 더욱 화려해진다. 세련된 서양식 캐주얼차림의 젊은이들이 커피숍과 치킨점을 메우고 있다.
‘뉴자이쿠(牛仔꼒·목동바지)’로 불리는 청바지 가게도 손님들로 붐빈다. 반면 티베트 전통의상인 ‘반뎬’을 입은 사람들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노인들과
시골사람들만
반뎬을
입는다”고
현지
가이드는
설명했다.
베이징중로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라사 최대의 사찰 대소사(大昭寺)
부근에도
변화의
바람은
엄숙한
종교적
분위기를
밀어붙이며
어김없이
불고
있다. 티베트인들이 ‘조캉’이라고 부르는 이 사찰은 티베트 황교 3대 사찰 중의 하나로,
연중
참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사찰측은 오전에는 참배객, 오후에는 관광객으로 구분해 사찰을 개방하고 있다.
조캉 주변은 일찍부터 시장으로 번성해왔다. 마니차(염주 대용으로 쓰는 물건) 등 불교용품에서부터
의복
신발
주방용품, 심지어 마구(馬具)에 이르기까지 각종 생활용품 가게들이 줄지어 있다. 성지순례를 온 티베트 각지의 참배객들이 반드시 거쳐가는 가게들이다.
이 가게 틈을 비집고 3월 ‘페이덴왕바(沸点網컓·세계로
향한
다리)’라는 거창한 간판을 단 PC방이 들어섰다.
라사
초중학교에
근무하는
젊은
여교사 3명이 공동투자한 티베트 최초의 인터넷PC방이다.
공동투자자의 한 사람인 라무(27)는 “지난해 내지(중국본토)에 나갔다가
PC방이
잘되는
것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다”며
“올해
겨울방학
때는
컴퓨터교실도
열
생각”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티베트에 인터넷이 개통된 것은 98년이었다.
차이나텔레콤
티베트지사의
룽융웨(龍永樂·37)총엔지니어는 “지난해말 인터넷 가입자수가
200명이었는데 올들어 8월말 현재
2400명으로
늘었다”며
빠른
증가속도에
놀라고
있다고
말했다.
2, 3년 전부터 ‘내지’에서 일기 시작한 복권과 주식붐도 라사에 속속 상륙했다. 3월엔 라사증권거래소가
문을
열었다. 상하이(上海)와 선전(深쉌)
증권거래소의
주식매매를
중개
대행하는
티베트
유일의
증권회사다.
거래소 안에 나도는 정보지라고는 하루 전 쓰촨성 청두(成都)에서 발행된 경제신문뿐이지만
“230석의 객석이 매일 투자자들로 가득찬다”는 게 거래소측의 설명이다.
6월말 현재 티베트 내 주식투자인구는 1만4500명. 아직은 미미하지만 투자자가 젊은층으로 확산되고 있어 거래소측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
94년 중국정부는 티베트의 발전을 지원하기로 공식결정했다. 이 지역에 대한 중앙정부의 투자를 크게 늘리는 한편 연안지역의 발전한 성정부들도 티베트 각 지역을 나눠 담당,
발전책을
강구해
지원토록
했다.
티베트상업보의 전쥔(陳軍)부편집인은 “티베트에 변화의 바람이 불기 시작한 것은 사실상 그 때부터”라고 말했다.
그는 “그 바람을 몰아 올부터 서부대개발이 본격 개시됐고, 바람은 앞으로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라사=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티베트 小史▼
티베트에 첫 왕국이 세워진 것은 BC 2세기.
나티첸포라는
민족
영웅이
나타나
야루장푸강
중하류
일대에
티베트왕국을
세웠다.
그러나 티베트가 처음으로 통일된 것은 32대왕인 숭첸캄포 때였다.
숭첸캄포는 AD 7세기에 각 부족국가들을 정복해 최초의 통일왕조인 토번왕국을 세웠다. 그는 라사로 도읍을 옮기고 네팔과 당나라의 공주를 아내로 맞는 등 티베트 전성시대를 열었다.
그러나 13세기 몽고군의 침입으로 왕국이 붕괴된 뒤 중국 영토로 편입됐다.
명(明)은 티베트에 쓰짱(思藏)과 둬간(朶甘)이라는 두 개의 도호부를 설치했으며,
청(淸)은 티베트를 첸짱(前藏) 허우짱(後藏) 커무(喀木) 아리(阿里) 등
4개
지역으로
나눠
통치했다.
중국 왕조의 지배 아래 티베트에서는 라마승단의 영향력이 빠른 속도로 커져갔다. 티베트불교
4대
종파
가운데서도
가장
큰
세력을
가진
것은
황교(黃敎). 청나라 순치(順治)황제는
1653년
황교의
최고지도자인
제5세 달라이라마를 티베트지도자로 책봉했다. 이후 티베트는 역대 달라이라마가 집정하는 정교일치의 사회로 바뀌었다.
티베트에 근본적인 변화를 초래한 것은 1951년 중국 인민해방군의 진주였다.
당시
중국은
티베트
구체제의
존속을
인정했으나 1959년 티베트봉기를 계기로 농노제를 폐지하고 토지개혁을 가속화했다. 이어 인민위원회 설립을 적극 후원해
1965년
마침내
티베트자치구
인민정부를
출범시켰다.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09190439
[티베트
르포]상품-인력-자본
'대륙風'
몰아친다
2000/09/20(수)
|
티베트의 행정구역은 라싸(拉薩)시와 6개 지구로 구성돼 있다.
이중
라사
동남쪽에
있는
산난(山南)지구는 ‘난창(南藏)’으로 불리는 남부 티베트의 곡창 지대다.
라싸에서 야루장푸강을 끼고 3시간여를 달리자 쩌당(澤當)진에 닿았다.
산난지구의
중심으로
인구 1만5000명의 작은 도시다.
마침
야룽(雅隆)문화제가 한창이었다.
3일간
열리는
이
지역
최대의
축제라고
한다. 쩌당은 모처럼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었다.
산난지구 외사판공실 주임은 “산난지구와 자매결연을 한 내지(內地)의 후난(湖南)성 후베이(湖北)성에서 대규모 방문단이 왔다”고 설명했다. ‘내지’는 티베트에서 중국 본토를 지칭하는 말이다.
티베트에 내지인들이 진출한 것은 1951년 티베트에 인민해방군이 진주하면서부터라고
한다. 당시 덩샤오핑(鄧小平)이 지휘하던 시난(西南)군은 티베트 황교(黃敎)
제2의 지도자 판첸라마의 요청으로 파옌카라산맥을 넘어 티베트로 진공했다. 이들은 창두(昌都) 등에서 티베트반군과 격돌했으나 이를 평정하고,
곧 3500㎞에 걸친 중국과 인도 네팔 부탄 등의 국경수비에 투입됐다.
이와 함께 내지의 군인가족과 관료 기술 요원들이 티베트에 들어와 정착했다. 중국은 이들을 통해 농지개혁을 실시하고 도로 발전소 등을 건설하며 중앙집권을 가속화했다.
현재도
내지인들이
정부기관
주요
포스트에
다수
포진하고
있다. 자치구 정부에는 주석과 7명의 부주석이 있는데 부주석
2명이
한족이다. 사실상 정부를 지도 통제하는 자치구 당위원회 서기는 한족인 천쿠이위안(陳奎元).
당위원회
서기는
자치구
주석보다
서열이
높기
때문에
사실상
티베트
자치구의
최고위
인사는
한족이다.
인민해방군의 진주 이후 행정 요원을 중심으로 한 내지인들의 티베트 유입을 1차라고 한다면 민간인을 중심으로 한
2차
유입은
최근에
시작됐다.
쩌당에는 쓰촨(四川)식 음식점이 무척 많다. 쓰촨식 샤부샤부점은 물론이고 충칭(重慶)식,
청두(成都)식 별미라고 쓴 간판들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었다.
비디오가게에는
쓰촨방언으로
된
드라마까지
진열돼
있을
정도다. 산난지구 정부 야룽풍경국(환경녹지국)에서 근무하는 수마(32·여)는 “쩌당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 대부분이 쓰촨 사람”이라며 “쓰촨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쓰촨 방언도 알아들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 티베트족 상인은 “내지사람들이 아무래도 장사에 대한 감이 빠르다”며 “내지인들이 티베트의 상권을 잡고 있어 상품들도 모두 내지에서 들어온다”고 말했다.
티베트에는 공장이 거의 없다. 철도도 없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공산품들이
쓰촨성과
티베트를
잇는
촨창(川藏)공로나 칭하이(靑海)성과 연결된 칭창(靑藏)공로를 통해 내지에서 공급된다.
그래서인지 물가가 상당히 비싸다. 건전지는 내지에 비해
2배나
비싸고 8위안이라는 가격표가 붙은 지도 한 장을 40위안에 파는 가게도 있다.
‘바가지’가
아니냐고
묻자
가게
주인은
“8위안은 내지 가격일 뿐”이라고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인력과 상품에 이어 최근에는 내지의 자본들도 유입되기 시작했다. 88년 설립돼 해마다 적자에 시달려 왔던 국영 라싸맥주도
98년
쓰촨의
대기업
광다이(光大)집단에 사실상 매각되면서 흑자로 반전됐다.
불과 2년만에 티베트 맥주시장의 85%를 점하게 된 이 회사는 티베트 최고의 현대식 기업이다.
티베트에서
주식
투자자의
절반
이상을
전체
인구의 10%도 못되는 내지인들이 차지하고 있다.
상품―인력―자본이라는
‘대륙풍’이
몰아치면서
티베트는
지난 5년 사이에 많은 변화를 겪었다. 현지인들은 이것은 시작일 뿐이며 변화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서부
대개발
프로젝트를
계기로
함께
중국
중앙
정부가
티베트에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를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티베트 젖줄' 야루장푸江▼
티베트에는 ‘목욕절’이라는
독특한
풍속이
있다. 티베트 월력으로 7월 초순,
금성이
서쪽
하늘에
떠오르는
때가
되면
남녀노소할
것
없이
모두
강으로
나가
몸을
씻고
빨래를
한다.
티베트고원을 가로지르는 야루장푸강은 물이 늘 차갑다. ‘야루장푸’라는
말
자체가
티베트어로
‘고산에서
흘러내리는
눈
녹은
물’이라는
뜻이다. 히말라야산맥의 만년설이 녹아내린 차가운 물이기 때문에 아무 때나 들어갔다가는 몸을 상하기 십상이다.
목욕절은
티베트인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만들어낸
생활의
지혜인
셈이다.
야루장푸강은 티베트 동부 히말라야산맥 북쪽 산록에서 발원해 티베트고원을 거쳐 미얀마와의 국경 부근에서 인도로 흘러든다. 태국의 메콩강,
중국의
양쯔강도
티베트고원에서
발원한
강들이다.
야루장푸강은 티베트인들이 수천년간 의지해온 젖줄이다. 수도 라사와 제2의 도시인 르카쩌(日喀則)를 비롯해 쩌당(澤當),
린즈(林芝) 등 주요도시들이 모두 이 강 유역에 자리잡고 있다.
티베트인들은
이
강이
흐르면서
빚어낸
평원에서
보리의
일종인
칭커를
재배하며
반농반목의
전통사회를
유지해왔다.
티베트인은 몽고반점이 있는 몽골계 인종이다. 이들의 습속중에는 우리와 비슷한 게 무척 많다.
북춤을
출
때는
색동옷을
입고, 티베트오페라인 ‘창시(藏戱)’는 우리나라 탈춤을 연상케 한다.
탈
모양이나
춤사위가
봉산탈춤과
흡사하다. 씨름을 하는 모습도 우리와 똑같다.
언어도 우리와 비슷한 면이 많다. 티베트대학에서 티베트어를 배우고 있는 이모씨(31·서울 용산구)는 “존칭어 변화까지 우리와 똑같아 배우기가 아주 쉽다”고 말했다.
<쩌당〓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09200383>
[티베트
르포]수자원
3600t…댐19개
대역사
꿈꾼다
2000/09/21(목)
티베트는 중국에서 신장위구르자치구
다음으로
큰
성이다. 면적이 120만㎢.
중국
전체의 8분의 1을 차지하며 한반도의
6배
크기다. “그러나 사막이 대부분인 신장과는 달리 티베트는 물의 천국”이라고 티베트자치구 발전계획위원회 왕잉차이(王英才)처장은 말한다. 티베트가 갖고 있는 자원의 무한한 잠재력은 아직 정확하게 평가된 적이 없다.
히말라야산맥에서
발원한
야루장푸강은
티베트고원을
가로질러
인도로
흘러든다. 티베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는 탕구라산맥을 따라 누(怒)강과 란촹(瀾滄)강이 흐른다. 누강은 태국의 셀윈강,
란촹강은
메콩강으로
변한다. 또 티베트고원 북부 바옌카라산맥를 흐르는 진사(金沙)강은 양쯔(揚子)강에 합쳐진다.
티베트의 강들에서 흘러내리는 물은 연간 3600억t.
우리나라의 5배가 넘는다. 티베트는 이처럼 엄청난 규모의 수자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들 강의 지류에 소규모 댐들을 만들어 전기를 자급자족하는데 그치고 있다.
불과 250만명의 인구에다 이렇다할 공업시설도 없기 때문이다.
“이 수자원을 개발하자는 게 ‘남수북조(南水北調)’프로젝트, 즉 남쪽의 물을 북쪽으로 끌어대는 일”이라고 왕처장은 설명했다.
중국의 북부지역은 늘 물 부족에 시달려왔다. 산시(陝西)성 일대의 황토고원은 빠르게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고,
황허(黃河)의 단류현상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중국은 일찍이 춘추전국시대부터
‘물’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수(隋)나라의 양제(煬帝)가 완성한 대운하가 그 대표적인 것이다.
중국은
이를
동쪽에
있다고
하여
‘동선(東線)’이라고 부른다.
이제 티베트고원의 물을 서북부 황토고원으로 끌어들이는 일은 ‘대서선(大西線)’으로 불린다. 6개 강줄기를 가로막고
19개의
댐을
만들어야
하는
대역사다. 대수로 길이만 1800㎞.
중국은
올해
시작한
서부대개발
구상안에
이
프로젝트를
포함시켰다.
티베트는 광산자원도 아주 풍부하다. 희귀금속인 리튬은 전 세계 매장량의 절반에 이른다.
구리와
크롬
붕사
암염도
많이
매장돼
있다.
게다가 관광자원도 개발여지가 무한하다. 태고의 신비가 간직된 대자연에다 유목민족인 티베트인들의 전통문화,
거기에
티베트불교의
밀교적인
신비감까지
곁들여
관광지로는
더할
나위
없다.
그러나 각종 개발을 가로막는 가장 큰 문제는 열악한 교통 사정이다. 티베트 내 주요도시를 잇는 간선도로조차 불통되기 일쑤다.
이번
취재도
처음
일정에는
티베트
제2의 도시인 르카쩌(日喀則)를 방문키로 돼 있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홍수로 도로가 끊겼다는 것이다.
쓰촨(四川)성과 티베트를 잇는 촨창(川藏)공로도 이번 여름 산사태로 곳곳이 끊겨 한달 가량 불통됐다.
중국은 이 같은 교통사정을 개선하기 위해 향후 5년간 티베트의 도로건설에
230억위안(약 3조원)을 투자한다. 또 칭하이(靑海)∼티베트∼윈난(雲南)을 잇는 철도 부설방안도 연구하고 있다.
철도부설에는 700억위안(약
9조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티베트자치구 외사판공실의 볜바자시(邊巴札西)부주임은 “여름에 물이 스며들었다가 겨울에 얼어 솟아오르면서 구조물을 망가뜨리는 열융(熱融)현상이 문제”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하얼빈에서 수 차례 세미나를 갖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보다 더 큰 논란거리는 투입 대 산출의 효용성 부분이다. 과연 그 엄청난 자금을 투입해 철도와 도로를 건설하는 게 경제성이 있는가 하는 점이다.
티베트상업보의
천쥔(陳軍) 부편집인은 이렇게 말했다.
“이는 경제논리로만 따질 게 아니다. 티베트의 안정과 발전이라는 문제는 경제논리를 뛰어넘는 것이다.”
▼中-印 티베트 관할권 대립…달라이라마
문제도
갈등▼
중국과 인도간의 전쟁을 그린 가상소설이 지난달 인도에서 출간됐다. 인도 유명작가 험프리 헉슬리가 쓴 이 소설의 제목은 ‘드래건 파이어(용의 불)’.
2007년 5월 인도에서 훈련받은 티베트유격대가 티베트로 진공해 라싸를 점령한다.
중국은
즉각
반격에
나서나
인도의
대응도
만만치
않다. 결국 중국은 핵무기로 공격해 인도를 굴복시키기에 이른다는 내용이다. 이 책은 인도 국방장관이 “인도인이면 모두 읽어야 할 것”이라고 해 화제가 됐다.
흥미로운 것은 중국―인도 전쟁의 발단을 티베트로 상정하고 있는 점이다. 티베트는 중국과 인도의 국경분쟁지역에 위치하고 있다.
양국의
주장은
서로
다르다. 인도는 영국이 인도를 지배할 때 획정한 ‘맥마흔선(線)’이 중―인 경계라고 주장한다. 반면 중국은 과거 티베트가 관할했던 ‘전통 관습선’을 따라야 한다고 내세운다.
인도는 50년대 초반 중국군이 티베트 국경에 제대로 배치되기 전에 맥마흔선을 따라 군대를 배치해 버렸다.
이
때문에
중국군이
국경으로
배치되면서
곳곳에서
충돌이
일어났다.
그러다 보니 양국에서 만든 지도도 서로 다르다. 양쪽이 분쟁지역을 자국 영토로 표기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중국은
인도에 9만㎢를 빼앗겼다고 강조하고 있고 인도는 아직도 12만㎢를 수복하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인 간에는 달라이라마 문제도 얽혀 있다. 중국은
1959년
달라이라마를
중심으로
한
티베트
봉기가
인도의
사주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또 지금도 인도가 티베트독립을 부추긴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인도는 달라이라마의 인도 망명은 전통적 친교 때문이며 인도가 티베트에 대한 연고권이 있다고 주장한다. 과거 티베트 변경에서 번성했던 국경시장은 티베트를 둘러싼 중―인 간의 갈등으로 인해
60년대
중반
이래
폐쇄돼
있다.
<라싸〓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09210344>
[티베트르포]황금
수천kg
입힌
푸탈라官
신비가득
2000/09/23(토)
라싸의 푸탈라궁. 티베트를 여행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거쳐가는 관광명소다.
라싸
시가지
어디에서도
바라다
보이는
이
궁은
‘동양의
베르사유궁전’으로 불릴 정도로 아름답고 신비로 가득차 있다. 제14대 달라이라마가 1959년 정부고관들과 승려
600여명을
이끌고
인도로
망명하기
전까지만
해도
이
성은
티베트
정치
종교의
중심이었다.
“푸탈라궁 관광은 위에서부터 아래로”라고 말하는 현지 가이드는 “이 궁이 외벽색깔에 따라 적궁과 백궁으로 나뉜다”고 소개했다.
적궁은 종교의 공간. 수십 칸의 방에 비치된 각종 불상과 만다라가 마치 불교미술관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역대
달라이라마의
유골을
안치한
영당(靈堂)은 수천kg의 황금을 입혀 화려하게 장식돼있다. 별도로 입장료를 받는 전시실에는 송나라에서 건너왔다는 설명과 함께 청자완(靑瓷碗)도 비치돼 있다.
고려자기다.
반면 백궁은 정치의 공간이다. 과거 달라이라마가 머물던 거실과 집무실이 텅빈 보좌(寶座)와 함께 공개돼 있다.
궁을
관리하는
한
라마승은
“59년 이래 이 궁에서 법회가 열린 적이 없다”고 유창한 영어로 소개했다.
푸탈라궁을 돌아보면서 한가지 놀란 것은 의외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다는 점.
중국은 그동안 외국인들의 티베트출입에 아주 민감한 반응을 보여왔다. 외국인이 티베트여행을 하기 위해서는 중국당국의 별도허가를 받아야 한다.
허가를
받아놓고도
갑자기
외국인출입금지령이 내리는 바람에 여행을 취소해야 하는 사례도 빈발했다. ‘외국인 출입통제정책’이
변한
것일까.
티베트자치구 외사판공실 벤바자시 부주임은 “누구든 티베트방문을 신청하면 다 허용하고 있다”며 “올들어 불허된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지난 한해동안 티베트를 방문한 외국인은
10만명. 그러나 올들어서는 8월말 현재 이미
18만명을
넘어섰다고
한다. 연간으로 따진다면 배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티베트의 관문’인 궁가공항도 최근 들어 크게 붐비고 있다. 공항대기실에는 세계각지의 주요관광지를 그린 대형벽화도 내걸었다.
궁가공항은 청두(成都)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등 중국내
8개도시와
연결된다. 국제노선으로는 네팔의 카드만두가 유일하게 연결돼 있다.
티베트 당국은 곧 홍콩과 직항편을 연결, 국제노선을 확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기적으로
방콕과의
직항편
개설도
검토중이다. 티베트의 대외개방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이다.
티베트를 방문하는 내지(중국본토)인들도 빠르게 늘고 있다. 관광객은 물론이고 올들어 시작한 서부대개발과 관련해 정부기관 관계자들이나 기업인들의 발길이 빈번해졌다.
이
때문에
티베트자치구
외사판공실은
눈코뜰새없이
바빠졌다고
벤바자시
부주임은
말했다.
티베트는 관광자원이 아주 풍부하다. 티베트고원을 거침없이 달리는 대산맥들,
그
사이를
유유히
흐르는
강, 산록의 양떼들…. 또 ‘살아있는 부처님’인 활불(活佛)과 ‘활불 전세(轉世)’를 믿는 신비에 가득찬 티베트불교와 티베트민족의 전통문화도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활불전세란
활불이
죽으면
영혼이
다른
어린이의
육신으로
옮겨간다는
사상이다.
티베트인들의 쾌활하고 개방적인 성격도 플러스역할을 한다. 티베트인들은 손님이 방문하면 ‘하다’라는 흰색 천을 목에 둘러주며 환영하는 관습이 있다.
붙임성도
강해
말을
건네면
쉽게
친해진다.
이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관광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대외개방을 가속화하겠다는 것이 중국당국의 구상이다.
“관광산업은 티베트의 지주(支柱)산업”이라고 말하는 벤바자시 부주임은 “티베트에 오면 고산반응으로 바로 쓰러지는 것처럼 잘못 알려져 있듯이 티베트의 상황도 늘 폭동이 일어날 것처럼 잘못 알려지고 있는 게 관광산업의 난제”라고 말했다.
<라싸〓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09230154>
[티베트
르포]50년간
불타오른
'독립
횃불'
2000/09/24(일)
《티베트 최대의 백화점인 라싸(拉薩)백화대루(大樓)
맞은편에는
티베트자치구
인민정부
청사가
있다. 푸탈라궁에서 불과 300m 거리다.
인민정부
옆에는
티베트자치구
공산당위원회
건물과
무장경찰총대(總隊) 초대소가 있다.
티베트자치구 인민정부가 출범한 것은 1965년.
중국
정부가
수립된
지 16년 뒤에야 자치구정부가 구성된 것은 티베트 현대사를 바꾼 두 사건 때문이다.》
하나는 인민해방군의 진주.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이
수립되던
날
주더(朱德) 총사령관은 “모든 미해방지구를 해방하라”“고 전군에 지시했다.
이에
따라
신장(新疆) 구이저우(貴州) 광시(廣西) 등지로 진격한 인민해방군은 이듬해인
50년
티베트로
진군한다.
티베트 해방을 책임진 덩샤오핑(鄧小平)이 직접 초안한 협상안도 티베트에 전달됐다. 달라이라마를 수반으로 한 티베트정부는 이를 받아들일지를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맞섰다.
그러나
그
해 10월 쓰촨(四川)성과 인접한 창두(昌都)에서 벌어진 첫 접전에서 티베트군이 대패하면서 양측 협상은 급진전됐다.
그 결과 51년
5월
양측은
‘티베트
평화해방에
관한 17개 조항 협의’에 서명했다. 그 해
10월
인민해방군이
라싸에
입성했다.
두 번째 사건이 일어난 것은 그로부터 8년 후인
1959년
봄이었다. 라싸와 산난(山南)
등지에서
대규모
반중국
시위가
발생한
것이다. 티베트인민출판사가
낸
‘달라이라마를
들여다본다(透視達賴·1997년간)’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적었다. “시위대는 흰색 깃발을 들고 시가지를 돌면서 구호를 외쳤다.
‘티베트는
독립했다’
‘한인(漢人)은 물러가라’ ‘우리는 승리한다’.
기세는
흉흉했다….”
시위가 격화되자 중국은 이를 ‘티베트정부와 반동 상층집단이 제국주의 및 해외반동분자들과
결탁해
일으킨
반란’이라고
규정하고
티베트에
주둔한
인민해방군에
진압을
명령했다. 그로부터 11일 뒤 달라이라마는 히말라야 국경을 넘어 인도로 망명했다.
59년 3월31일이었다.
600여명의
인사들이 25세의 달라이라마를 수행했다. 달라이라마는 이듬해 정식으로 ‘망명정부’를 수립했다.
정부가 사라진 티베트 내에서 중국의 지원을 받은 티베트자치구 주비위원회가 토지개혁에 착수해 농노제를 폐지하는 등 구제도 타파에 들어갔다. 이같은 작업이 완료되면서
65년
인민정부를
수립한
것이다.
그러나 티베트는 결코 조용하지 않았다. 크고 작은 소요사태는 꼬리를 물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시한폭탄처럼
남아
있다.
중국은 티베트 내의 반중국 정서를 가라앉히기 위해 그동안 ‘당근과 채찍’의 양면전략을 구사해왔다. 게포(加保) 티베트자치구 농업담당 부주석은 “중앙정부는 티베트에 큰 혜택을 배풀어왔다”며 “농민과 유목민은 세금을 면제받고 있다”고 말했다.
티베트
내
각
학교에
대한
중앙정부의
지원도
많다. 중국은 또 94년 “티베트를 빨리 부유하게 만들라”는 덩샤오핑의 지시에 따라 도로 등 티베트 기간시설 건설에
94년부터 99년까지 5년간 총
220억위안을투입했다. 이어 내지(중국 본토)에서 인력 상품 자본이 티베트로 몰려들었다.
티베트자치구 발전계획위원회 왕잉차이(王英才)처장은 “올해부터 티베트 개발을 포함한 서부대개발이 시작됨에 따라 앞으로 중앙정부의 지원은 더욱 커질 것”이라며 “‘티베트문제’는
국외에서나
하는
얘기지
티베트
내에서는
없다”고
강변했다. 라싸에서 만난 한 인사는 “시장경제화로 내지와의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정치 경제적으로 더욱 밀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티베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중국의 한 부분’으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다시 분리로 치달을 것인가.
라싸에서
만난
인사는
이렇게
말했다. “중국 중앙정부의 힘이 강력한 한 분리되지 않는다.”
▼티베트 불교와 정치▼
‘활불전세(活佛轉世)’ 신앙과 중세적인 장원경제가 합쳐진 것이 중국군 진주 이전 티베트의 정교일치제였다.
티베트 불교는 4대 종파로 나뉜다.
거루(格魯)파 닝마(寧瑪)파 거쥐(걅擧)파 사자(薩迦)파로,
그들이
사용하는
의상이나
무늬에
따라
속칭
황교(黃敎) 홍교(紅敎) 백교(白敎) 화교(花敎)로 불린다.
이들은 주로 원이나 명, 청 황제로부터 분봉받은 장원 혹은 지역에 따라 세력권을 형성했는데 원나라 때는 화교가,
청나라
이후에는
황교가
가장
큰
세력을
형성했다. 백교의 영수 카르마파라마는 올초 즈궁사를 떠나 인도로 탈출했다.
현재 티베트에서 가장 큰 세력을 가진 황교는 제5대 교조가 청나라 순치(順治)제로부터 ‘달라이라마’라는
존호와
함께
티베트지역
상당부분을
분봉받으면서
큰
세력을
형성했다. 활불전세하는 달라이라마와 판첸라마가 제1, 제2
지도자다.
달라이라마는 ‘바다도 다 담지 못할 지혜를 가진 큰 스승’, 판첸은 ‘지용을 겸비한 대학자’라는 뜻이다.
인도에서 망명정부를 이끌고 있는 현재의 제14대 달라이라마는 몸은 떨어져 있어도 여전히 상당수 티베트인들의 정신적 지주로 군림하고 있다.
66세인
그는
“내가
티베트
땅을
밟지
못한
상태에서
죽으면
제15대 달라이라마가 될 어린이를 찾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항상 직설적 어법이나 감정표현을 피하는 달라이라마는 올해 벽두 새천년에 즈음해 티베트인과 중국정부에 함께 들려주는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다.
“우리는 중국인, 심지어 중국 정부지도자들에 대해서도 적대감을 갖고 있지 않다.
그들
역시
한
인간으로서
우리의
형제자매이다. 만약 그들이 선택의 자유를 갖고 있다면 그처럼 유해한 행위를 자행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들이 하고 있는 행위들은 스스로 오명(汚名)을 자초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들을
진심으로
불쌍히
여긴다.”
<라싸〓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09240226>
中,
실크로드
투자
손짓…현지탐사
조직위
내한
2000/07/30(일)
“꿈의 실크로드에 투자하세요!” 중국 정부가 ‘21세기 뉴프런티어’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서부대개발 사업에 한국 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중국과학부 등 6개 중앙부서와 섬서 신장 등
6개
지방
성(省)정부 등으로 구성된 ‘실크로드 탐사 조직위원회’는
2일
서울
중국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국내 기업들을 상대로 ‘중국서부개발―실크로드탐사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중국 서부대개발사업은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주도하에
추진되고
있다. 중앙정부에도 서부개발팀이 구성되어 있으며 주룽지(朱容基)총리가 팀장을 맡고 있다.
조직위는 사업설명회에서 8월
22일부터 9월 30일까지
120명의
기업인을
모아
베이징(北京)에서 돈황(敦煌)까지
1만6000㎞에 걸쳐 대탐사에 나선다며 한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를 요청했다. 참가 신청은
8월 15일까지이며 참가비는 협의하에 결정된다.
중국 정부는 서부지역에 도로 철도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구축을 통해 동서부의 균형적인 개발을 도모하며 1200만명의 고용을 창출한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티벳고원을 가로지르는 1800㎞ 길이의 ‘야황 대수로’ 건설 △칭하이성 거얼무에서 원난성을 잇는
1764㎞
길이의
칭장∼뎬장철도
건설
프로젝트
△신장
위구르
자치주
일대에
대형
석유화학공단
건설
등
사업을
외국자본을
유치해
추진할
예정이다.
진징머(金京模)
조직위
부비서장은
사업설명회에서
“실크로드
탐사에
참여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앞으로
서부개발
사업추진과정에서 우선권을 부여 등의 혜택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직위는 탐사 참가 기업에 대해 △탐사기간중 10개 이상의 중앙 공중파 및 유선방송 체널과
20개
이상의
지방
신문
등에
참여기업을
집중
소개
△참여기업의
자료를
중앙정부
관리와 668개 지방정부 공무원들에게 배포 △중앙 TV의 참여기업 대표자 인터뷰 등의 기회를 부여키로 했다.
이번 사업설명회에는 국내에서 ‘(주)우리는 하나’와 케이블방송인 CITV 방송,
경기대학교
등이
공동주관으로
참여했다. 문의는 ‘우리는 하나’(02―2263―4737)로 하면 된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08020262>
중국
서부
대개발
사업
설명회
개최
2000/06/21(수)
중국 실크로드탐사조직위원회
한국측
파트너인
㈜우리는하나는 8월2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2층
중회의실에서
조직위
리상루(李尙儒)비서장 등 실무책임자를 초청해 국내 업체를 상대로 실크로드 탐사 행사 및 서부 대개발 사업에 대한 설명회를 연다.
탐사 행사는 8월22일부터 9월30일까지 40일간 실크로드를 횡단하며 서부 대개발 사업을 홍보하기 위한 것으로 협찬업체에는 서부개발 사업 참여 우선권 부여,
탐사대
동반, 중국 언론을 통한 홍보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중국은 지난해말 주룽지(朱鎔基)총리 직속으로 서부 대개발 사업 추진 특별팀을 구성, 10대 프로젝트,
78개
세부사업을
내놓고
외자유치
등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명재기자>mjlee@donga.com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07300319>
中
서부지역
외국인
통신망사업등
허용
2000/06/06(화)
중국정부는 중점 추진중인 서부 내륙지역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외국투자가들에게
통신망사업을
허용하는
등
외자우대정책을
실시할
방침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홍콩 경제일간 신보(信報)는 훙펑(洪峰)
산시(陝西)성 성장대리의 말을 인용,
중국
정부가
조만간
서부
지역내
통신망사업
허용과
희귀금속
채취, 에너지 개발사업 등을 외국인에게 허용하는 내용의 외자우대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훙 성장대리는 20일 시안(西安)에서 열린
'서부대개발계획 발표 1주년'
행사
후가진
기자회견에서 "외국기업들에는 금지해 온 광통신망 건설 및 이동통신 사업 등을 허용할 방침이며 중앙정부가 원칙적으로 이에 동의한 상태"라고 밝혔다.
중국은 지금까지 중국 자본이 투자한 홍콩기업인 중신태부(中信泰富)사에 한해통신망 건설사업 등을 허용해왔다.
중앙정부는 산시, 간쑤(甘肅), 칭하이(靑海), 닝샤(寧夏)회족자치구,
신장(新疆) 위구르자치구,
시장(西藏)자치구,
쓰촨(四川), 윈난(雲南), 네이멍구(內蒙古)자치구,
구이저우(貴州) 등 서부지역
10개
성
및
자치구에
대한
외자도입
권한을
높여주기위해
이미
외자도입
심사
권한을
지방정부에
이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홍콩=연합뉴스 홍덕화특파원>duckhwa@yonhapnews.co.kr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06210236>
[中國
서부대개발]中央亞
'경제권
核'
新疆
부상
2000/06/05(월)
우루무치 볜장(邊疆)시장. 오피스텔 형태의 길쭉한 건물에 가게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최대의 국제도매시장이다.
아동화
수영복
내의
전자용품…. 마치 서울의 동대문 새벽시장을 연상케 하는 분위기다.
신장 각지에서는 물론 중앙아시아 여러나라와 러시아에서 온 상인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시장 앞 광장에는 트럭이 줄지어 대기해 있다.
물건들은
우루무치발
제2유라시아 국제열차를 통해 국경을 넘어간다.
▼국제상인 등 분주…활기 넘쳐▼
과거 이 지역은 동서를 잇는 실크로드였다. 당시 창안(長安, 현재의 시안·西安)에서 시작된 실크로드는 허시저우랑(河西走廊)과 둔황(敦煌)을 거쳐 우루무치가 있는 신장을 통과했다.
이중 톈산(天山)산맥을 넘어 러시아와 이란으로 이어진 길은 톈산북로, 누란왕국와 톈산산맥 남쪽 사면을 따라 카슈가르로 향하던 길은 톈산남로라 불렸다.
톈산남로는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연결되는
길이었다. 신장은 당시 서역(西域)의 일부이기도 했다.
신장 전체 면적은 160만㎢.
중국
전체의 6분의 1을 차지하며 한반도
7배의
크기다. 국경선 길이만 장장 5700km. 몽골,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인도 등 8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이 전략적 요충 신장지역을 개발해 중앙아시아, 러시아,
유럽으로
나아가는
교두보를
이루겠다는
것이
서부대개발의
숨은
의도
중
하나다.
우루무치발 국제열차는 아라산에서 국경을 넘어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에서 우즈베키스탄과 시베리아로 연결된다. 지난해
5월에는
우루무치와
카슈가르를
잇는
난장(南疆)철도도 개통됐다.
이를
통해
중국은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카슈미르로
접근하는
철로를
확보했다.
항로개발도 적극적이다. 우루무치는
7개
국제선이
출항하고
있는
국제공항이다. 카자흐스탄의 옛 수도 알마티와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를 잇는 노선과 베이징에서 출발하는 우루무치 경유 투르키스탄 노선이 주를 이룬다.
우루무치 공항은 지금 확장공사가 한창이다. 중국은 이 공항을 중앙아시아 각국과 중동,
유럽을
잇는
새로운
항공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 공사는 서부개발 10대 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돼 있다.
우루무치에서 발간되는 신장일보는 최근 동부중앙아경제권
구상을
소개했다. 신장 북쪽에는 알타이산이 우뚝 솟아있다. 이 산을 경계로 중국과 카자흐스탄,
러시아, 몽골 4국이 접경하고 있다.
중국
경내에
있는
알타이산
남쪽
사면은
유색금속자원이
풍부하다. 알타이산 북쪽의 러시아에 속하는 서시베리아 남부지역은 중공업이 발달해 있다. 동쪽의 몽골과 서쪽의 카자흐스탄은 바야흐로 개발시기를 맞고 있다.
카자흐스탄
동부
접경지역은
특히
야금과
금속공업이
발전해있다. 이 지역들을 엮어 시너지효과를 일으키자는 게 이 구상의 요체다.
▼중앙亞-러-유럽 잇는 관문▼
동부중앙아시아경제권
구상은
우루무치와
아크토가이(카자흐스탄) 바르나울(러시아)을 잇는 ‘알타이 삼각주’ 구상으로까지 발전하고 있다.
이들
지역
사이의
변경무역도
지난
몇년간
급증해왔다.
또 하나의 국제경제권은 남부 신장 카슈가르를 중심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위구르족이 집단 거주하고 있는 이곳은 접경 파키스탄과 아프카니스탄 등 이슬람국가들과 인도에 진출하는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신장은 개혁개방 이래 매년 10.4%의 경제성장을 보여왔다.
서부지역 10개 성시 중에서 가장 발전속도가 빠른 지역이다.
중국은 이같은 신장을 개발, 중앙아시아 대경제권의 중심기지로 만들겠다는 야심이다.
신장과
접경한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중국보다
경제가
낙후해있다. 이들 국가들을 배후지로 해서 신장을 성장시키겠다는 뜻이다. 장쩌민(江澤民)주석이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회담에
매년
참석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중국은 서부대개발 50년 장기계획으로
4대
대형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다. 티베트와 칭하이(靑海)고원의 물을 황허(黃河)로 연결하는 대수로프로젝트와
칭하이-티베트-윈난(雲南)을 연결하는 철도건설 프로젝트,
타림분지의
천연가스를
동부
상하이일대로
끌어오는
천연가스관
프로젝트, 그리고 신장을 중앙아시아와 중동, 유럽으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만든다는 ‘신실크로드 랜드브리지 프로젝트’가 그것이다.
앞의 세가지 프로젝트가 중국 안으로 향한 것인데 반해 마지막의 신실크로드 랜드브리지 프로젝트는 밖으로 향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간쑤(甘肅)성과 칭하이, 신장 세 성의 지하에 매장된 엄청난 석유와 천연가스를 개발,
이
일대를
종합석유화학공업지역으로 변모시키고, 이 과정에서 개발한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중국이 중앙아시아와 서방을 향해 나아가겠다는 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다.
▼年 10.4%
경이적
성장
이뤄▼
중국은 향후 50년이면 미국에 버금가는 세계 제1의 경제대국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올들어서는 국가발전
3단계
전략
중
마지막
단계인
‘현대화’를
시작한다며
서부대개발을
시작했다.
서부지역 각성, 그중에서도 신장이 개발열기에 달아오르고 있다.
우루무치시는
투자유치를
위해 9월 대규모 무역상담회를 개최한다. 한국 무역투자사절단(단장 권병현·權丙鉉)도 지난달 말 이 지역을 다녀왔다.
투자기업에
대한
특별한
우대혜택도
입안중이다.
‘21세기 실크로드.’ 아시아와 유럽대륙으로 진출하는 중국의 교두보, 신장에 붙여진 새로운 이름이다.
▼사통팔달 교통요지
'신장'▼
신장(新疆)의 교통은 지난 50년 사이 비약적인 발전을 보였다.
과거
실크로드였던
이
지역은 1940년대까지만 해도 마차길이 도로의 전부였다.
기원전의
한(漢)나라 이래 말과 낙타가 주요 수송수단이 돼왔으며,
이같은
현상은 20세기 전반까지 이어졌다.
교통이 급속히 발전한 것은 중국 공산화 이후다. 1999년말 현재 이 지역 간선도로 총연장은
3만3500km. 도로포장률도
95%가
넘는다.
철도는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 62년 우루무치와 간쑤(甘肅)성 란저우(蘭州)를 잇는 란신(蘭新)철도
1892km가
개통됐다. 투루판과 쿠얼러를 잇는 난장(南疆)철도 474km 구간이 완성된 것은
79년의
일이다. 철도 건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해
9월
난장철도는
우루무치에서 1500km 떨어진 카슈가르까지 연장됐다.
카자흐스탄
알마티로
가는
국제선
열차도
우루무치에서
출발한다.
신장과 칭하이(靑海)성을 잇는 칭신(靑新)공로와 티베트를 잇는 창신(藏新)공로를 주간선으로 남북 신장 각지로 고속도로가 달린다. 우루무치와 상하이를 연결하는
321국도도
일부구간이
개통된
채
공사가
한창이다. 우루무치 외곽을 달리면 곳곳에서 도로공사 현장과 마주치게 된다.
항공은 무려 59개 노선이 있다.
광활한
지역이라
항공노선은
신장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우루무치 공항을 중심으로 카라마이 알타이 푸윈(富蘊,
코크토카이) 쿠얼러 체머(且末)
허톈(和田) 카슈가르 아크수 바이청(拜城) 이닝(伊寧)이 공로로 연결돼 있다.
그러나
운항편수가
많지
않아
하루에
일을
보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바이청에서는 이스탄불행 국제선도 출항한다.
아직 통신은 비교적 불편한 편. 무선통신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으나 일부 도시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통하지 않는다.
외국인투자가
늘면서
국제전화가
붐비고
있지만
베이징
중계소를
통한
콜렉트콜이
아니면
휴대전화는
외국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우루무치〓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06060254>
[中國서부
대개발]"실크로드
영화
다시
한번"
2000/06/04(일)
투루판(吐魯番)시 눙마오(農貿)시장. 포목 의류 식품 잡화점들이 모여 있는 최대의 시장이다.
전통모자를
팔고
있는
한
위구르족
상인은
한글이
새겨진
운동복을
입고
있다. 이 곳을 찾는 한국 관광객도 최근 많이 늘었다.
투루판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 중부에 있는 인구 50만의 도시.
전체
주민의 74%가 위구르족으로 불리는 터키계. 투루판이라는 지명도 ‘움푹 꺼진 땅’이라는 뜻의 위구르어.
옛
중국인들이
‘불의
땅(火州)’이라고 불렀던 이곳 고비사막 자락에서 이들은 목축과 포도농사를 지으며 이슬람신앙을 지켜왔다.
▼베이징 연결 교통망 확충▼
그러나 개혁 개방은 투루판의 위구르족 사회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현대식 건물이 위구르 전통가옥을 빠르게 대체했다.
거리의
레코드가게에서는 감미로운 한족 노래들이 흘러나오고 있다.
교통망이 확충되면서 투루판과 183㎞ 거리에 있는 중심도시 우루무치와의 거리도 한층 가까워졌다.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5시간 거리가 불과 2시간대로 좁혀졌다.
우루무치는
한족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행정도시.
베이징(北京)과도 가까워진 것은 마찬가지. 베이징-우루무치를 잇는 기차는 구간 복선화 등으로 3일 걸리던 주파시간을 만 하루나 단축했다.
이로
인해
산둥(山東)성 수박,
하이난다오(海南島) 파인애플 등 남방산 과일이 투루판 거리에서 싼값에 팔리기 시작했다.
서부대개발은 이 곳을 더욱 ‘중국’에 가깝게 끌어당길 전망이다. 서부지역에는 만주족 등 일부 소수민족을 제외한 중국 내 소수민족 대다수가 살고 있다.
간쑤(甘肅)성에는
45개
민족이, 신장에는 30여개의 민족이 살고 있다.
신장에서는
그
중에서도
위구르족이 47%, 카자흐족이
7%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한다.
소수민족이 이처럼 다수가 되다 보니 분리주의 움직임도 끊이지 않았다. 특히 위구르인들의 분리주의 운동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1944년
당시
위구르인들은
신장
전체인구의 75%를 차지했다. 그러나 인민해방군 진주 이래 한족 인구가 끊임없이 늘어 현재는 신장인구의
38%가
한족이다.
▼개발가속…인종분포
변화▼
올부터 시작된 서부대개발로 한족 증가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전망. 동부연안의 자본이 유입되면 동부의 경영 및 기술인력들도 함께 유입될 것이기 때문.
북부
신장에
있는
카라마이가
대표적인
사례. 준가르분지에서 석유가 발견된 뒤 카라마이는 한족도시로 탈바꿈했다.
서부대개발은 투루판의 민족 구성도 바꿔놓을 전망. 최근 투루판과 하미 일대에서 투하유전이 발견됐다.
이
곳으로도
한족
이민이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대규모 가스전이 개발될 예정인 남부 신장의 타림분지도 마찬가지. 타림분지 가스전 개발과 이 천연가스를 동부 상하이(上海) 일대로 보내는 시치둥수(西氣東輸) 공정은 서부대개발 주요 프로젝트 중의 하나.
▼"분리주의 차단-사회통합"▼
서부대개발은 서부와 동부를 단순히 경제적으로 결합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이 과정에서 한족의 대대적인 서부 이주를 통해 정치 사회적인 통합 및 안정까지 이끌어 낸다는 게 중국정부의 복안이다.
그러나 얽히고 설킨 이 곳의 민족문제가 그리 쉽게 해결될 것 같지는 않다. 투루판 지역을 안내한 한족 가이드는 “한족과 위구르족은 서로 사랑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종교와
관습이
판이해
이들의
결혼이
성립되기
어렵다는
것.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서부 민족들은 중국인이 즐기는 돼지고기를 아예 먹지 않을 정도.
서부대개발이 과연 이곳의 복잡한 민족문제를 해결하는 동인으로 작용할지, 아니면 중국판 ‘인디언 레저베이션(보호구역)’을 만드는 것에 그칠지 중국 안팎에서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中
3단계 50년 야심적 개발계획 추진▼
서부대개발은 서부지역과 동부지역간 소득 및 개발에서의 격차를 줄여 중국사회를 현대화하기 위해 의욕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사업. 중국은 서부개발을
50년의
초장기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올부터 2005년까지는 개발초기단계.
주요정책을
수립하고
기초시설(SOC) 건설을 가속화하는 기간.
2006년에서 2015년까지의
10년간이
대규모
개발단계다. 서부지역 투자 확대와 함께 중국판 ‘골드러시’가 본격화할 시기인 셈. 2016년부터
2050년까지는 전면발전단계로 자체투자 여력을 확보하고 서부지역의 시장화 국제화를 강화하는 시기다.
중국은 이를 위해 올부터 세계은행 등 대외차관의 80%이상,
정부투자의
절반이상을
서부지역에
집중할
방침. 중국은 또 서부지역이 환경과 자원의 보고라고 보고 무분별한 개발을 지양하고 생태환경 보호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투자항목으로는 윈난(雲南)성은 열대 아열대의 풍부한 생물자원 개발, 쓰촨(四川)성은 가공공업,
산시(陝西)성은 항공우주산업 등 첨단기술산업,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면화와 토마토 천연가스,
간쑤(甘肅)성은 석유화학산업 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투루판〓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06050256>
[中國서부
대개발(上)]"황무지를
공단으로…"
2000/04/30(일)
《실크로드의 옛 영화를 간직하고 있는 중국 서부지역이 대개발에 착수했다. 황량한 황토고원 간쑤(甘肅)성을 위시한 시베이(西北) 오지에서 올해 시작된 야심찬 서부개발 프로젝트는
21세기
중국의
경제
지도를
뒤바꿀
태세다. 동부에서 시작된 발전의 기운을 서부의 전통적 낙후지역에 불어넣는 동시에, 소외 지역의 잠재 경제 수요를 개발해 동부의 발전을 가일층 부추기겠다는 ‘서부 개발
50년
계획’의
현장을
본사
특파원이
찾았다.》
‘시베이’로 불리는 중국 서부의 황량한 황토고원 간쑤성. 성도인 란저우(蘭州)에서 한시간 반가량 동남쪽으로 차를 달리면 황토협곡을 막아 세운 거대한 인공호수가 나타난다. 류자샤(劉家峽)댐이다.
댐높이 147m. 칭하이(靑海)고원에서 발원한 황허(黃河) 상류를 가로막아 세운 댐이다.
배를
타고
달리다
보면
도중에
수평선도
보이는
엄청난
크기다. 그러나 주변 풍경은 황량하기 짝이 없다. 나무 한그루 찾기 어려운 해발
1500m의
황토고원이
끝없이
이어진다. 연평균 강수량은 300∼860mm.
이
때문에
이
지역은
늘
가뭄과
빈곤에
시달려왔다.
▼동부지역과 빈부격차 커▼
중국 동부연안지역은 개혁개방 20여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빠른
발전을
보여왔다. 그러나 간수성 등 서부지역은 7%를 밑돌았다.
간쑤성의 1인당 GDP는
97년 380달러. 동부연안 상하이(上海)시의
1인당 GDP가 지난해 3720달러였음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중국의 개혁개방을 이끈 덩샤오핑(鄧小平)은 생전에 “동부가 발전하면 중서부 발전을 지원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올부터 서부대개발에 착수했다.
동부
연해지역과
서부지역의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중국 경제가 불황의 늪에 빠진 것도 이같은 방향전환을 도왔다. 중국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98년 3월이래 연속 하강곡선을 그려왔다. 동부 연해지역의 TV
공장에는
재고가
흘러넘친다. 그러나 서부 등지의 오지에는 TV나 라디오를 시청할 수 없는 사람이 아직
2억명에
이른다. 6000만명이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지역에 살고 있다.
이들
지역의
잠재적인
수요를
개발, 동부의 발전을 부추기겠다는 것이 서부개발의 숨은 의도중 하나다.
지난 1월 중국은 ‘서부지역개발지도소조(小組)’를 결성했다.
조장은
정부의
개발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주룽지(朱鎔基)총리가 맡았다.
3월에는
국무원
국가발전계획위원회 산하에 서부개발판공실도
설치했다.
대대적인 홍보도 시작됐다. 국무원은 물론,
인민일보와
관영
신화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전문사이트를
개설, 서부개발을 선전하고 있다.
▼10대프로젝트 지난달 발표▼
중국 정부의 서부개발 청사진은 9월 나올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에는
올해
착공할
서부개발 10대 프로젝트를 확정, 발표했다.
란저우
공항
확장도
그
중
하나다. 중국은 시안(西安)과 란저우, 청두(成都), 쿤밍(昆明), 우루무치 공항을 서부지역 항공망을 연결하는 핵심공항으로 선정,
확장공사에
들어갔다.
철도와 도로 건설계획도 잇따라 발표됐다. 시안과 난징(南京)을 잇는 안난(安南)철도 925km
구간과, 충칭(重慶)과 후난(湖南)성 화이화(懷化)를 잇는 640km의 위화이(윪懷)선 철도가 올해 우선 착공된다.
이
철로가
완성되면
란저우는
상하이와
광저우(廣州)로 직접 연결된다.
또 중국 교통부는 향후 10년간
7000억위안을 투자, 서부지역에
8개
도로망 35만km를 건설할 예정이다.
쑨잉(孫英) 간쑤성 당서기는 “간쑤성 일대는 고속도로가 없다.
이를
위해
외국기업의
참여가
절실하다”고
한국
서부지역
무역투자사절단(단장 권병현·權丙鉉주중대사)을 맞은 자리에서 밝혔다.
천연가스관 공사도 올해 발주된다. 칭하이성 차이담 분지에서 시닝(西寧)∼란저우로 이어지는
953km 구간이다. 이 공사는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타클라마칸사막에 매장된 천연가스를 동부연안의 상하이 일대로 보내는 ‘시치둥수(西氣東輸)’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참여기업에 세제등 혜택▼
중국은 이 프로젝트를 △티베트고원과 칭하이고원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황허상류로 연결하는 대서선(大西線)수로공사 △칭하이∼티베트∼윈난(雲南)성을 잇는 칭짱(靑藏) 뎬짱(쫢藏)철로 건설 △신장 칭하이 지역 석유화학단지 조성 등과 함께 서부대개발
50년
계획의 4대프로젝트의 하나로 설정해놓고 있다.
서부지역은 중국 전국토 면적의 65%를 차지한다.
황량한
고원과
산지, 사막이 대부분이다. 이를 ‘젖과 꿀이 흐르는’ 초원과 공업단지로 바꾸겠다는 것이 중국의 장기적인 야심이다.
란저우시는 올들어 시외곽의 난산(南山)과 베이산(北山)
조림사업에
들어갔다. 그동안 10만ha에 나무를 심었다. 향후 4,
5년
사이에 48만ha의 황무지에 숲을 조성할 계획이다.
황허를
가로지르는
인탄대교를
비롯, 시가지 곳곳에 상수도와 도로 빌딩 등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농촌 전선망 개조사업도 내년부터 시작한다.
란저우뿐만 아니라 우웨이(武威)
장예(張掖) 주취안(酒泉) 자위관(嘉좬關) 등 허시쩌우랑(河西走廊)을 따라 뻗어있는 옛 실크로드의 주요도시들이 모두 이같은 개발의 꿈에 부풀어 있다.
서부개발에 참여하는 기업들에는 세제혜택 등 각종 특혜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들 지역이 과연 실크로드의 옛 영화를 되찾을 수 있을까.
중국뿐만
아니라
전세계
투자자들의
눈길이
서부개발에
집중돼
있다.
▼다국적 기업이 몰려온다▼
세계의 다국적 기업들이 중국 서부로 몰려들고 있다. 서부지역의 풍부한 천연자원과 시장 잠재력을 노린 중국판 ‘골드러시’다.
서부지역이란
산시(陝西) 간쑤(甘肅) 닝샤(寧夏) 신장(新疆) 칭하이(靑海) 쓰촨(四川) 티베트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등 중국 서부내륙지역
9개성과
충칭(重慶)직할시를 말한다.
이곳은 중국 전체면적의 56%를 차지하나 인구는
23%에
불과하다. 산과 사막이 대부분으로 지하에 막대한 천연가스와 석유 등 자원이 매장돼 있으나 경제는 아주 낙후해 있다.
휴렛팩커드사는 최근 산시성 시안(西安)에 모두 8억달러를 투자해
e커머스
개발센터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전자상거래 관련 소프트웨어와 솔루션을 개발, 전자상거래 서비스 제공 중심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IBM도 최근 시안에 세계적 규모의 소프트웨어 개발기지를 만들기로 했다. IBM은 이 단지 건설에 슈퍼컴퓨터 설치를 포함,
총 2000만달러를 투입할 계획이다.
독일의
지멘스
역시
쓰촨성
청두에
본부를
두고
간쑤성과
칭하이성, 신장위구르자치구의
통신망
건설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에너지 업체들도 서부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다. 미국의 석유 메이저인 엔론은 페트로차이나와 협력,
칭하이성에서
간쑤성에
이르는
천연가스관
공사
타당성조사에
들어갔다. 엔론은 또 청두에 249mwh 규모의 화력발전소 건설도 추진중이다.
셸은
신장
타림분지의
가스전
개발과
천연가스관
건설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코카콜라도 중국 중서부지역 음료시장을 겨냥, 시안과 청두,
윈난성
쿤밍(昆明)에
1억5000만달러를 투입해 생산라인을 설치키로 했다.
한국도 지난해 말 중국 진출기업으로 구성된 서부지역투자조사단
40여명이
시안과
청두
충칭을
방문한데
이어
지난달에는 60명규모의 투자무역사절단이
란저우(蘭州)와 주취안(酒泉)지구 우루무치를 방문,
서부진출을
본격
타진하고
있다.
<란저우〓이종환특파원> ljhzip@donga.com
<http://www.donga.com/fbin/searchview?n=200006040288>
'중국서부
개발'…
韓·中현안
부상
▼中수뇌 사업참여 강력요청…CDMA등과 연계 가능성
중국이 한국의 참여를 적극 요청한 ‘서부(西部)
대개발’사업이
한-중 간 외교현안으로 떠올랐다.
탕자쉬안(唐家璇)
외교부장은 27일 이정빈(李廷彬)외교통상부장관과의
회담에서
‘서부
대개발’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하는
데 30여분이나 할애했다. 주룽지(朱鎔基) 총리는 이장관에게 “‘서부개발’은
경제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정치적
문제”라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국 동부 해안지방과 서부 내륙지역 간 빈부격차는 중국의 사회주의체제를 위협할 정도의 심각한 문제. 중국은 그동안 동부 해안에 ‘경제특구’라는
‘점(點)’을 찍고 이 점들을 ‘선(線)’으로 연결한 뒤,
다시
내륙이라는
‘면(面)’으로 확대해 간다는 이른바 ‘점→선→면’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점’과 ‘선’의 비약적 발전과는 달리 ‘면’의 개발이 당초 기대에 못미치면서 서부지역의 낙후가 체제의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로까지 인식되기에 이른 것. 중국정부의 ‘서부 대개발’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바람이 해안에서 서부 내륙으로 불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서부에도 개발의 거점들을 조성해 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이장관은 “5월 중 민관 합동조사단을 파견하겠다”는 입장만을 밝혔다.
‘서부
대개발’
참여와
이에
따른
투자가
부담이
될지, 새로운 기회가 될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 중국은 ‘서부 대개발’사업을 한국 기업들의 중국 부호분할다중접속방식(CDMA)사업 참여와 완성차 시장 진출과 연계시킬 가능성도 없지 않다.
▼'서부지역'은 어떤 곳?
중국 서부지역이란 산시(陝西)
간쑤(甘肅) 닝샤(寧夏) 신장(新疆) 칭하이(靑海) 쓰촨(四川) 티베트 윈난(雲南) 구이저우(貴州) 등 서부내륙지역의
9개성과
충칭(重慶)직할시를 의미한다.
이 곳은 중국 전체면적의 56%를 차지하지만 인구는
2억8500만명으로 전체의 23%. 산과 사막이 대부분으로 지하에 막대한 석유와 천연가스 등이 매장돼 있으나 개발되지 않은만큼 경제적으로 뒤떨어져 있다.
중국은 연평균 10% 이상 고도성장을 지속한 연해지역의 경험을 살려 대서부개발에 착수,
21세기의
경제지도를
새롭게
그린다는
원대한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홍콩〓윤영찬기자>yyc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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