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북유럽

덴마크 크리스티아니아

by 인천싸나이 2006. 4. 14.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은 선택받은 자들이 아니라 스스로 선택한 자들이다. 타인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남들이 꺼려하는 삶을 자유롭게, 그리고 당당하게 살아가는 그들의 보금자리가 바로 이곳, 크리스티아니아.

 

'사회적 실험'으로 받아들여진 공동체
 

코펜하겐의 동부 해안에 위치한 크리스티아니아의 역

사는 33년 전인 1971년에서 시작된다. 그 당시, 버려

진 군사시설이었던 이 41헥타르짜리 땅에 히피족들이

모여들어 불법으로 점거하기 시작했고, 그 머릿수는

날이 갈수록 증가했다. 물론 당시에 정부에서 이들을

해산시키려는 노력을 안한 것은 아니었으나, 눈물겨

운 노력을 비롯해 자신들이 생활을 꾸려가며 옛 군사

시설이었던 곳을 평화적인 땅으로 개선하겠다는, 그

리고 히피라는 독특한 문화를 보존해 가겠다는 확고

한 의지는 결국 많은 사람들의 호응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정부는 이들을 긍정적인 측면의 '사회적 실험(social experiment)'으로서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시작된 크리스티아니아는 현재 인구 1천여 명이 모여 사는 촌락형태를 이루고 있다.

 

 색다르면서 우리와 다르지 않은 그들의 삶

 

크리스티아니아는 과연 안전지대인가. 그렇다. 크리

스티아니아 사람들은 관광객을 비롯한 외부 사람들

에게 참 호의적이다. 드러내놓고 호들갑을 받아들인

다'는 뜻인 것이다. 또한 이곳은 자체 내에서 무기와

폭력과 강성마약을 엄격하게 금하고 있으니 공인된

안전지대나 마찬가지이다. 크리스티아니아에서 마리

화나와 하시시 등의 약물이 거래되는 곳은 푸셔스트

리트(Pusher St)이다. 크리스티아니아 입구에서부터

정면으로 10미터쯤 걸어가다 보면 각종 장신구와 생

활용품을 파는 장터가 있고, 그곳을 지나 'NO FOTO'

라는 간판이 서있는 지점부터가 푸셔 거리이다. 거리

의 양옆으로 들어선 조그만 상점들이 열 개 남짓 줄지어 있으며, 특별히 수상한 행동을 보이지만 않으면

구경하는데 아무도 제재를 가하지 않는다. 여행객들에게 크리스티아니아는 개성이 돋보이는, 아주 색다

른 관광지이다. 화려하고 우아한 왕궁들을 여럿 보존하고 있는 코펜하겐에 이처럼 제멋대로의 모양을

한 공동체가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이 흥미로울 수밖에.

 

 

[출처: 뚜르드몽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