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hoammuseum.org/theme/khd/cut/sub2/032.jpg) ![](http://www.hoammuseum.org/theme/khd/cut/sub2/032.jpg)
화조도 (花鳥圖
八曲屛) 자연 속에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는 꽃과 새를 그린 작품으로, 각 폭마다 계절감각이 뚜렷하 게 드러나 있다. 화조는 세밀한
윤곽선을 먼저 그린 후에 선명하게 칠을 하는 궁중풍의 구 륵법(鉤勒法)으로 그린 반면, 화면 한 귀퉁이에 배치된 괴석은 먹을 위주로 다소 거친
듯한 필치로 그려 대조를 이룬다. 화면 구성과 바위의 표현에서 김홍도(金弘道) 화풍의 영향이 나타나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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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월오봉도 (日月五峰圖 八曲屛) 作者未詳, 朝鮮 18世紀 後半, 비단·彩色, 162.5×33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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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이 앉는 자리 뒤쪽에 놓아
국왕의 존재와 권위를 상징하는 이 작품은 다른 나라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조선시대의 독특한 형식을 보여준다. 다섯 봉우리의 산과 물결치는
파도, 아름드리 소나무, 이들을 배경으로 떠 있는 해와 달은 좌우대칭으로 구성되어 매우 장엄한 느낌을 주며, 임금이 통치하는
삼라만상과 영원한 생명력을 상징한다. 이 소재들은 매우 도식화된 모습으로 병풍마다 별 차이 없이 나타나는데, 이것은 궁중화가들이 전통적인
본(本) 을 따라 그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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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도
(十長生圖 十曲屛) 作者未詳, 朝鮮 19世紀, 비단·彩色, 151.0×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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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장생이란 해, 구름, 산,
바위, 물, 학, 사슴, 거북, 소나무, 불로초 등 예로부터 오래 산 다고 믿어왔던 소재 열 가지를 한데 모아 불로장생(不老長生)의
상징물로 삼은 것이다. 이 작품은 크기가 대형일 뿐 아니라 구도와 필법이 탁월하고, 진채(眞彩) 또한 호화스러워 궁 궐이나 상류층에서
사용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십장생도는 정초(正初)에 왕이 신하들에게 하사하거나, 신하들이 왕에게 진상했다고 하며, 궁중의 행사
때에는 왕비의 자리 뒤편에 십장생 병풍이 놓여졌다.
![](http://www.hoammuseum.org/theme/khd/cut/sub2/04.jpg)
책가문방도
(冊架文房圖 八曲屛) 李亨祿(1808∼?), 朝鮮 19世紀, 종이.彩色, 139.5×421.2 책거리의 명수로 알려진 궁중화가
이형록이 그린 것으로, 정확한 원근법을 따라 대칭을 이룬 구성과 고색 창연한 색조가 엄격한 선비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준다. 책거리 그림은
대중적인 민화(民畵)가 유명하지만, 궁중에서도 유행하여 화원(畵員)의 실기시험 문제로 출제되기도 하였다. 한편 정조(正祖)는 책
볼 시간이 없을 때 책이 가득 그려진 그림을 보며 마음을 풀기 위해 옥좌 뒤에 책거리 그림을 붙여두었다고 한다.
![](http://www.hoammuseum.org/theme/khd/cut/sub2/41.jpg)
옥순봉도
(玉筍峯圖) 金弘道(1745∼1806?) , 朝鮮 1796年, 종이.水墨淡彩, 26.7×31.6, 寶物 782號 김홍도 만년의
대표작 『병진년화첩(丙辰年畵帖)』 중의 한 폭으로, 단양팔경(丹陽八景) 중 하나인 옥순봉(玉筍峯)을 그린 것이다. 이 그림을 그린
병진년(1796)은 김홍도가 정조(正 祖)의 초상화을 잘 그린 공로로 충청도 연풍의 현감(縣監)에 임명받아 1795년까지 재직한 직후이다. 이
시기에 김홍도는 사생(寫生)을 바탕으로 한 진경산수화에서 한차원 더 나아가 서정성이 두드러진 이상화된 현실세계를 표현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http://www.hoammuseum.org/theme/khd/cut/sub2/49-11.jpg) ![](http://www.hoammuseum.org/theme/khd/cut/sub2/49-12.jpg) 백선도 (百扇圖 八曲屛) 朴基駿, 朝鮮 19世紀, 비단.彩色,
各94.5×41.0 운초(雲樵) 박기준은 19세기에 주로 궁중을 중심으로 활동한 화원이다. 산수화와 화조화를 잘 그렸으며, 필치가 매우
정교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남아 있는 그의 작품은 이 그림 처럼 각종의 부채를 그린 것이 많다. 이러한 부채그림은 다방면에 걸쳐 화가의
실력을 과시 할 수 있으며, 부채가 일으키는 바람은 더위 뿐 아니라 질병과 재앙을 몰고 오는 잡귀도 쫓 는다고 여겨져 액을 막는 역할도 겸했던
것 같다 | ![](http://www.hoammuseum.org/theme/khd/cut/sub2/43.jpg) |
부상도 (負商圖)
金弘道(1745∼1806?), 朝鮮 18世紀 末∼19世紀 初, 종이.水墨淡彩, 27.0×38.5 김홍도의 풍속화는 일상적인 서민
생활의 단면을 흥미롭고 실감나게 표현하여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런 풍속화를 당대에는 보통 '속화(俗畵)'라고 불렀다. 무거운 봇짐을 지고
성벽 밑을 지나가는 두 사람을 묘사한 이 작품은 단원이 만년에 이룩한 시정 넘치는 풍속화 의 경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화면 왼쪽 위에 쓰여진
"단구(丹邱)"는 김홍도가 만년에 단원 (檀園)과 함께 즐겨 사용한 별호(別號)이다.
![](http://www.hoammuseum.org/theme/khd/cut/sub2/42.jpg)
조어산수
(釣魚山水) 金弘道(1745∼1806?) , 朝鮮 1796年, 종이. 水墨淡彩, 26.7×31.6, 寶物 782號
Landscape with Fishermen / Kim Hong-do(1745∼1806?) / Choson dynasty,
dated 1796 Ink and light color on paper / 26.7×31.6 / Treasure No. 782
김홍도는 40대 후반에 이르러 일상생활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풍속이나, 인물, 화조의 소재를 산수배경 속에 그려내는
'사경산수(寫景山水)'의 경지를 보여주게 된다. 이 작품은 그러한 '사경산수'의 대표적인 예로 볼 수 있는데, 옆에 전시된
<옥순봉>과 함께 {병 진년화첩(丙辰年畵帖)}에 들어 있다. 한 사람이 삿갓 쓴 사람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무엇인 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그들 사이에 오가는 친밀한 감정이 화면 전체에서 느껴진다.
송하맹호도
(松下猛虎圖) 金弘道(1745∼1806?), 朝鮮 18世紀 末, 비단·水墨淡彩,
90.4×43.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