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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서

일요일 밤 풍경

침낭에 침발라 놓은 혜승은 정작 어디가서 우는지 보이지 않고...

여자들 모여서 과자 작살내며 수다 꽃을 피우는데.

신혼 달콤함을 잠시 접은 새색시 조진영 아나운서도 찬 방송위 로비에 엉덩이를

내려놓았다.

며칠동안 감기때문에 고생하는 박현동지의 기침은 여전히 바튼데...

안자마자 남은 과자를 작살내는 중.

"나는 밥은 안먹잖아요!" 한다.

풍찬노숙에 더 고생하는 선배의 어깨를 주물러준다며 나선 조진영.

박현은 후배의 정에 감동해서 눈물을 흘리는 줄 알았는데.

거의 감동이 하늘을 찌른다?

아니다. 얼치기 안마사가 너무 아프게 주물러대는 통에 아프기는하나

후배의 갸륵한 정에 호소도 못하고 있다가 끝내 경악하고 말았다.

한 여자는 눈물을 흠치고, 한 여자는 박장대소하다가 거의 자빠진다.

그렇게 차디찬 방송회관 로비에 훈훈함이 채워진다.



밤 8시 전군동원령에 따라 모여드는 희망조합원들.

김미애 조합원 조금 게기다가 파파라치에 딱걸렸다.

식사투쟁에는 밥만 되고 알콜은 원천금지 사항인데 기술국사람들 몰래

반주하다가 문틈 사이로 걸렸다.

원래 소주병 3개인데 1개로 조금 감해서 찍었다.ㅋㅋㅋ

선배! 우리도?

몇잔의 알콜은 이렇게 화기애애함과

생전 공부 안하던 사람들에게 약간의 여유를 준다. 술김에?

오늘은 김광수PD도, 산본의 전동철PD도.

요즘 사업하면서 야금야금 까먹는다는 홍종훈PD도 왔다.

"잘되야 할텐데~"하면서도 내뿜는 담배연기는 전에 없이 쓴 것도 사실.

앞으로 저걸 어떻게 해야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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