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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고 격투기 선수 성남서 '격돌'

국내 최고 격투기 선수 성남서 '격돌'
남성의 전유물 벗고 성남의 새로운 스포츠로 안착
 
최재영 기자
▲ 우승 선수들과 화이팅을 외치고 있는 전혜숙 대회장.     © 성남일보



 
 
 
 
 
 
 
 
 
 
 
 
 
 
 
 
 
 
 
 
 #1. "가드 올리고 니킥으로 치고 나가!"코치의 목소리가 높아지더니 이내 흥분한다.
 
"야 빠져. 빠지면서 치란 말이야!" 그 순간 상대 선수에게 얼굴을 정확히 가격 당했다. 그리고 다운. 환호성도 터져나왔지만 아쉬움의 한숨도 여기저기서 들렸다.
 
#2. 여자부 경기. 앳띤 얼굴의 도전자가 연신 큰 심호흡을 했다. 챔피언의 날카로 잽 공격을 조심하라는 코치의 말이 생각났는지 근접 공격을 피했다.
 
반면 챔피언은 빠른 공격으로 상대를 제압했다. 수차례 니킥 공격에 허벅지가 벌겋게 부어올랐다. 3회 시작할 무렵 코치가 수건을 던졌다. 기권이었다. 도전자는 억울함에 눈물을 쏟았다. "더 싸울 수 있었는데…"라고. 코치도 잘 알지만 선수보호차원에서 어쩔 수 없었다며 선수를 다독거렸다.
 
지난 29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 내 체육관에서 열린 'I.K.M.F 챔피언 전'. 3시간여 진행된 이날 경기는 '흥분' 그 자체였다.
 
우승에 목말랐던 선수는 물론 관중까지 흥분한 경기였다. 이날 관중들은 ''I.K.M.F' 격투기가 경기가 성남 최고의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경기장은 찾은 윤정희(36 분당구)씨는 "격투기 대회라고 해서 싸움하는 정도인 줄 알았는데 정말 재미있는 경기였다"면서 "선수들의 격렬한 모습에 나도 선수가 된 것 같았다"고 이번 경기를 평가했다.
▲ 우승 선수들을 격려하는 귀빈들...     © 성남일보
경기가 중반으로 넘어가자 관중들의 대부분은 주먹을 불끈 쥐고 있는 모습도 목격됐다. 선수들이 어퍼컷을 날리면 마치 자신이 선수가 된 양, 어퍼컷을 날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는 월터급, 미들급, 헤비급, 라이트급, 페더급, 그리고 여자부 경기까지 총 7경기. 임세일, 신민희 선수 등 인기 격투기 선수도 참석했다.
 
임세일 선수는 상대방을 KO패 시킨 뒤 감정에 복받쳐 눈물을 쏟았다. 또 관중을 향해 큰 절을 해 박수 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날 재미있는 풍경하나. 행사를 위해 참석한 VIP 귀빈들도 이날 경기 전체를 관전했다. 평소 큰 행사가 열리면 금방 자리를 비웠던 것 달리 이례적인 풍경이었다.
 
 국제격투기무도연맹 정용한 대표는 “격투기 선수들이 흘린 땀이 오늘날 격투기의 위상을 높이는 결과를 낳았다”면서 “오는 9월 열릴 MIRMR CUP 격투기 신인왕자전 대회를 일본의 k-1대회 버금가는 대회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혜숙 대회장은 "격투기 선수들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최선을 다해 현재 최고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면서 "격투기가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 기대감을 나타냈다.
▲ 대회에 참가한 내빈들과 개념촬영 장면.     © 성남일보

 
▲ 링 위에 쏠린 관객들의 표정도 다양하고....     © 성남일보
▲ 대회장의 열기 만큼이나 선수들의 화이팅도 열기를 더해가고...     © 성남일보
▲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는 격투기.     © 성남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