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esthetics of they

[스크랩] 친구야 술 한잔하자


 


    친구야 술 한잔하자


    詩 오광수

    친구야!
    술 한잔하자
    우리들의 주머니 형편대로
    포장마차면 어떻고

    시장 좌판이면 어떠냐?
    마주보며 높이든 술잔만으로도
    우린 족한걸,
    목청 돋우며 얼굴 벌겋게 쏟아내는
    동서고금의 진리부터
    솔깃하며 은근하게 내려놓는
    음담패설까지도
    한잔술에겐 좋은 안주인걸,
    자네가 어려울 때 큰 도움이 되지못해
    마음 아프고 부끄러워도
    오히려 웃는 자네 모습에 마음 놓이고
    내 손을 꼭 잡으며
    고맙다고 말할 땐 뭉클한 가슴.
    우리 열심히 살아보자.
    찾으면 곁에 있는
    변치않는 너의 우정이 있어
    이렇게 부딪치는 술잔은
    맑은소리를 내며 반기는데,
    친구야 고맙다.
    술 한잔하자
 


출처 : 행복한 세상
글쓴이 : 장영섭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