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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TV방송

obs경인tv, 현수막 철거로 노사갈등-< 아이뉴스24 >


사장 퇴진 투쟁을 벌이고 있는 OBS경인TV 노동조합(희망조합)과 사측이 현수막 철거를 둘러싸고 또 한 번 부딪혔다.

노조가 차용규 OBS 사장 퇴진을 촉구하며 게시한 현수막을 사측이 지난 3일 늦은 밤에 무단 철거해 갔기 때문이다. 현수막은 차용규 사장의 울산방송 사장 시절 행적을 들어 차 사장의 부적격성을 드러내는 내용이었다.

지금까지 사측은 노조에 공문을 두 차례 보내 "현수막 내용이 사실을 왜곡, 과장하고 허위 사실을 적시했으며 회사의 대외적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며 철거를 요구했다.

이에 희망조합은 ▲2007년 10월12일 임시단협 체결 당시 조합 게시물의 자유로운 부착을 보장했으며 단협 기간 종료 후에도 임시 단협 준용 원칙이 지켜져 왔다는 점 ▲법률 자문 결과 현수막 설치가 정당한 노조 활동 권리에 속하는 점을 들어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회신 공문을 전달했다.

또 현수막 내용은 울산방송 노조가 직접 밝힌 사실이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사실을 왜곡하거나 과장했고, 허위 사실을 적시한 것인지 밝혀달라고 사측에 요구했지만, 이에 대한 회신 없이 사측이 3일 밤 현수막을 철거해간 것으로 알려졌다.

희망조합은 '현수막은 조합의 자산'이라며 즉시 되돌려줄 것을 요청했지만 사측이 이에 응하지 않을 것에 대비해 별도 현수막을 7일 즉시 설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OBS희망조합은 지난 2월 울산방송 사장과 MB 방송특보를 지낸 차용규씨가 2기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되자, '공익적 민영방송 사장으로는 부적합한 인물'이라며 차 사장 퇴진 투쟁을 하고 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