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른베르크에 크리스마스시장이 처음 등장한 것은 1628년으로, 이 시장의
정식 명칭은 '아기예수 시장(Christkindlesmarkt)'이다. 아기예수가 다시
오기를 기다리며 성탄절을 준비하는 강림절기간 동안 상인들이 손수 만든
수공예품을 마을 광장에 가지고 나와 판것이 기원이 되었다. 각종 장식품,
인형, 장난감을 가져와 파는 행상이 점차 늘자 1737년부터는 매년 시장이
서게 되었고, 지금은 한 달간의 크리스마스 축제로 자리잡았다고 한다.
크리스마스 시장을 보러 나온 사람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가판대로 꽉 들어찬 중앙광장. 동쪽에 있는 것이 프라우엔 성당,
즉 성모마리아 성당이다.
스모커들. 크기와 정교한 정도에 따라 값은 크게 차이가 난다.
장난감 가게. 금박 날개 천사와 호두까기 인형이 보인다.
살까? 말까? 장식품들은 소박해 보여도,수공예품인지라 가격이
만만치 않다.
이 도시의 상징이기도 한 뉘른베르크 엔젤. 개막 행사에서 크리스트
킨들은 이와 같은 금박 날개옷을 입는다.
어린이를 위한 크리스마스 행사장 입구. 행사장 안에는 회전목마 같은
탈것과 재미있는 볼거리들이 있다.
글뤼바인으로 몸을 데우는 사람들. 초록색 장화 모양의 머그컵은 뉘른
베르크 크리스마스 시장의 또하나의 상징이다.
시장에서 팔고 있는 레브쿠헨. 납작하게 구운 생강빵이다.
크리스마스가 우리네 명절은 아니지만 모두가 들떠 있는 크리스마스
분위기 속에 있으니 이유 없이 설레기도 한다. 옛날엔 크리스마스 트
리에 빵과 과자를 달았다. 예쁘게 빚은 장식용 과자는 지금도 시장에
서 팔고 있다. 빵과 과자를 매달았던 건 풍족함에 대한 감사,또는 배
고픔에 대한 일종의 액막이가 아니었을까? 모두에게 즐거운 날, 아무
도 굶지 않는 크리스마스가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