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따뜻한 심장이 요동치다 ‘오스트리아’
|
영화 속에서나 나올 법한 순수한 자연과 모차르트의 영감이 곳곳에 녹아 있는 시내의 풍경은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화려함보다는 수수하면서 고급스러움이 넘치는 극장과 성의 모습은 오스트리아 예술처럼 그 안에는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다. 천재이기에 앞서 음악에 대한 애틋한 정열을 가진 모차르트의 음악을 들으며,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장면이 생각나는 이곳에서 마치 중세행 시간 열차를 타듯이 과거의 고딕한 일상 속으로 발을 내딛는다.
|
알프스에서 발원하여 유럽의 여러 도시를 도도하게 관통하는 도나우도 강 상류에 터를 잡고 있는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 수백 년 동안 중부 유럽의 문화, 정치, 교통의 중심지였던 이곳은 중세의 낭만과 멋이 도시 전체를 감싸고 있다. 빈은 모차르트가 가장 왕성하게 음악 활동을 해온 도시답게 시내 곳곳에 다양한 예술적 갈증을 풀어줄 극장들이 들어서 있다. 그 중 1869년 문을 연 빈 극장은 R.슈트라우스의 ‘그림자 없는 여자’, A.쇤베르크의 ‘행운의 손’ 등이 초연된 곳으로 지금도 수많은 명 지휘자와 감독들이 활약하고 있다. 특히 모차르트의 화려하고 장엄한 오페라 공연에는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특별한 공연을 선보인다.
과거에는 대제국의 수도와 음악의 도시로 그 이름을 떨쳤고, 현재는 용암보다 더 뜨거운 예술의 혼으로 아름다운 선율과 향기를 발산하는 빈에서 예술이 주는 감흥을 지칠 때까지 누려본다. 그러면 어느덧 뜨겁게 타오른 심장이 내 몸을 생기 있게 만들어 줄 것이다.
|
모차르트의 생가가 있는 짤쯔부르크는 한 폭의 수채화나 동화가 연상될 만큼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도시이다. ‘북쪽의 로마’라고 불릴 만큼 중세의 건축물들이 시내를 수놓으며 중세 건축미학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구시가와 잘자흐 강을 한눈에 굽어보고 있는 짤쯔부르크 성. 이곳에서 바라본 짤쯔부르크의 구시가의 풍경은 과거 중세에서 시간이 멈춘 듯 한다. 회색의 건물이 익숙해진 우리의 눈에 비친 중세의 풍경은 이채로움을 넘어 짙은 낭만과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만큼 한 편의 로맨틱한 사랑이 펼쳐질 것만 같은 성 안에서 바라본 중세의 마을은 평화롭고 아름답다.
함박눈이 내리던 1756년 1월 27일 짤쯔부르크에서 가장 번화한 게트라이트에서 태어난 모차르트. 그의 생가 안에는 천재 음악가의 유년 시절에 관련된 추억이 아릿하게 남아 있다. 그가 연주했던 바이올린과 피아노, 아버지와 주고 받았던 편지 등을 통해 시대를 넘어서 모차르트와 작은 교감을 느껴본다.
35세의 짧은 생을 살았지만 수백 년이 지나도 우리의 마음에 뜨겁게 울려 퍼지는 모차르트의 음악처럼, 오스트리아는 과거의 아름다운 멋과 예술을 가지고 사랑과 인생 그리고 낭만을 노래한다.
|
|
'-서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리버풀 - 비틀즈의 고향 (0) | 2006.04.14 |
---|---|
[스크랩] 크리스마스의 모든 것을 파는 독일 뉘른베르그의 크리스마스 시장 (0) | 2006.0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