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 르포] "구릿빛 근육이 좋아" 여대생도 동남아 섹스원정 |
[여지은 기자] 한국인이 외국에서 성매매를 하다 현지 경찰에 적발돼 나라 망신을 시킨 사례가 최근 심심찮게 보도되고 있다. 교민과 여행자들이 "현지 언론이 앞다퉈 성매매 내용을 대서특필하는 바람에 고개를 들 수가 없다"고 하소연할 정도. 그렇다면 해외에서 한국인 성매매 실상은 도대체 어느 수준일까. 성매매특별법 시행 이후 한국 남성들의 해외 원정 성매매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최근 필리핀 세부한인회가 "성매매로 인해 한국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하자"는 내용의 벽보를 한인식당에 내붙인 것만 봐도 상황은 대략 짐작된다. 한인회 측에서는 "만약에 있을 사태를 막기 위한 것일 뿐, 사고는 없었다"고 강변했다. 하지만 현지를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이들은 "한국인의 성매매가 도마 위에 오를 만큼 심각한 수준이며 일부에서는 반한감정이 싹트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인도남성 접근 "섹스즐기러 온 것 아니냐?" 더욱 충격적인 것은 해외 원정 성매매가 한국 여대생 사이에서도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얼마 전 여대생 박모(26)양이 대만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일간지에 대서특필된 사실이 있었다. 이때 아시아 여러 곳을 방문한 경험이 있는 이들의 한결같은 반응은 새삼스러운 일이 아니라는 것. 그들은 "망신스럽다"는 반응과 함께 "언제 가는 사고가 터질 줄 알았다"며 씁쓸해 했다. 또한 인도, 대만 등 동남아시아권에서는 드러나지만 않았을 뿐 한국 여대생들의 성매매가 공공연히 자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지어 불순한 의도를 갖고 여행길에 오르는 이들이 많다는 지적까지 있었다. 실제로 기자 역시 지난 3월 인도를 방문했을 때 여러 차례 얼굴이 화끈거리는 경험을 한 바 있다. 당시 수도 뉴델리에서 만난 현지인 A씨는 "한국여자들과는 평균 한 시간, 길어도 세 시간이면 침대까지 갈 수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말했다. 그의 말에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황당한 표정의 기자에게 마치 증거자료를 제시하듯 사진 하나를 내밀었다. 사진 속에는 한국인으로 보이는 여성이 전라 상태로 야릇한 미소를 흘리고 있었다. 그는 "약 4개월 전에 배낭여행 온 여대생인데 우린 연인처럼 지냈다"며 "뉴델리에 있는 동안 우리 집에 머물면서 뜨거운 밤을 보냈다. 그녀가 다른 도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잠깐씩 뉴델리에 들려 함께 시간을 보냈다"고 친절한(?) 설명을 곁들였다. 그는 이 한국 여대생이 배낭여행을 끝내고 한국으로 돌아간 최근까지도 편지를 보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더욱 놀라운 것은 그 뒤에 이어진 A씨의 말이었다. "최근에 한국음식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레스토랑을 열었다. 함께 식사하자. 어차피 오늘 저녁 잠자리가 필요할 텐데 우리 집에 머물면 어떻겠느냐"며 수작을 걸어온 것이다. 뻔한 의도가 숨어있는 그의 유난스러운 친절은 수치심과 함께 불쾌하기 짝이 없었다. 사기당하거나 여행비 탕진 후 1만원에 성매매 크게 화를 내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자 이 남성은 오히려 "웬 내숭이냐.(사진 속의 그녀처럼) 성매매 하러 여행온 것 아니냐"며 "싫으면 그만 가보겠다"고 자리를 박차고 일어났다. A씨는 여전히 당당한 태도로 "한국 여자들은 우리 나라 남자들의 탄탄한 구릿빛 피부에 사족을 못 쓴다"며 의기양양한 자태로 유유히 사라졌다. 당황스러운 상황을 직접 체험하게 되면서 한국 여대생의 성매매 실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다. 며칠 뒤 뉴델리를 떠나 도착한 사막의 도시 자이푸르에서도 다시한번 비슷한 경험을 했다. 3월 중순을 넘긴 당시 날씨는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만큼 무더웠다.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수 킬로미터를 걷던 중 또 다시 현지인이 접근해 왔다. 뉴델리에서 혼쭐난 터라 낯선 이의 접근을 무조건 경계했다. 기자가 겁을 먹고있다는 사실을 눈치챘는지 그는 즉시 한국말로 인사를 건네는 동시에 한국어로 된 명함을 내밀었다. 그는 이 일대에서 "쥬얼리 숍과 게스트 하우스(민박)를 운영하고 있다"며 "한국인 친구들이 많다"고 말했다. 친숙함에 순간 마음을 놓았고 그의 안내에 따라 인근의 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며칠만에 느끼는 친숙함을 너무 믿었던 게 화근이었다.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다 말고 그는 "한국 여행객들 중에는 작정하고 '섹스관광'에 나선 여대생들이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한국 여대생들은 한국 남성보다 적극적인 스킨십과 저돌적인 침대 매너를 가진 인도 남성을 좋아한다고 자신했다. 이 남성은 올해만 한국에서 온 배낭 여행 족 2명을 만났다고 했다. 한 여성과는 3일, 또 다른 여성과는 일주일을 함께 지내며 마치 연애하는 기분으로 섹스를 즐겼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항상 준비된 자세를 보여주듯 한국어로 된 장문의 편지를 불쑥 내밀었다. 편지에는 '당신과 함께 한 시간이 여행 중 가장 즐거웠던 때다. 당신과 보낸 그 날 밤의 추억은 두고두고 잊지 못할 것'이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돈보다 '호기심' '섹스가 좋아' 성매매 나서기도 이후 아그라, 바라나시 등 타 도시로 옮길 때마다 부딪히는 현지인과 한국인 배낭여행족을 통해 심각한 실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그라의 한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 강모(여·23)씨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대가성 성매매가 빈번하게 일고 있다"고 말했다. "단순히 섹스를 즐기거나 혹은 부족한 여행자금을 충당하기 위해 망설임 없이 성매매를 한다"는 것이다. 인도에 두 번째 방문했다는 강씨는 "2년 전에 5백 루피(당시 한화 약 1만4천원)를 받기 위해 성매매를 하는 여대생을 직접 만난 적이 있다. 이 여대생은 단지 돈이 목적이 아니었다. 그녀는 '누구도 나를 알지 못하는 타국에서 만나는 각국의 사람들과 다양한 섹스를 즐기는 것도 배낭여행의 묘미 아니겠느냐'는 말을 남겼다"고 전했다. 한 달간의 배낭여행을 마치고 출국하기 직전 뭄바이에서 만난 한 여행사 직원을 통해서도 현지 실태를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현지 남성과 한국 여대생의 성매매가 빈번하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이에요. 한 달 체류비로 보통 4∼5백 달러를 가지고 오거든요. 그런데 사기를 당하거나 낭비해서 여행 초반에 자금을 탕진한 뒤 어쩔 수 없이 성매매하는 이들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래도 가장 큰 이유는 '섹스가 좋아서' '호기심 때문에'라는 거죠. 인도뿐만 아니라 한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중국, 대만, 태국 등에서도 빈번하게 일어나는 일"이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섹스관광 대열에 한국남성뿐만 아니라 우린 이젠 여대생까지 동참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다. (사진은 섹스관광이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태국 방콕 파타야의 대표적인 환락가인 워킹 스트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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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1/11 10:02 입력 : 2005/12/09 09:33 수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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