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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천한 학력의 아주 평범한 초로(初老)의 시민 한 사람이 이 시대에 할
수 있는 일이 과연 무엇이 있을까? 지극히 상식적인 판단으로는 결코 이 사회에 그리 큰 영향력을 끼치지는 못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본봉 62
만원을 받으며 안산시청 환경보호과에 일용직으로 근무하는 최종인( 57. 안산시 본오동 환경운동가 ·사진작가)씨를 보면 평범한 한 사람의 열정으로
이루어 낸 많은 업적들이 그저 놀랍기만 할 뿐이다. 년 시화호 간석지에서 공룡알 화석 200여 개와 30여 개의 공룡알 둥지를 발견하고 전문가에게 의뢰, 2000년 6월
건교부에서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계획 했던 인근 485만평을 천연기념물 414호로 등록되게 한 것을 필두로 해서 99년에는 시화호에서 3천여 년
전에 서식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 굴껍질 (길이 25cm 학명 Crassostria sp.)을 발견 학계를 또 한번 놀라게
하였다.
2000년 3월에는 대부동 탄도에서 쥐라기의 것으로 추정되는
식물 화석(약 1억 5000만 년 전에 번성했던 양치 식물 ‘클라도 플레비스’로 추정 됨)을 발견하였고, 같은 해 6월에는 시화호에서 1만 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사슴뿔 화석(길이 60㎝, 지름 4㎝ 크기의 이 사슴뿔 화석은 대부도 주민 정동석 씨가 시화호 남쪽 간석지서 발견해 지니고
있던 것)을 최종인 씨가 발굴해 공개했다.
또한 2001년 9월에는 전 세계적으로 학계에 보고되지 않은 검은색 왜가리를 발견해
또다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천연기념물 제211호인 왜가리는 백로과에 속하는 철새로 붉은색을 띈 왜가리는 제주도에서 가끔
발견되지만 검은색 왜가리는 이전까지는 보고된 사례가 없었다.
‘시화호 지킴이’라 불리우는 최종인 씨는 지난 89년 안산으로 이사한 뒤 부터 취미로 시화호의 생태를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고, 97년 10월 부터는 아예 직장을 그만두면서 받은 퇴직금 1,000여 만원으로 차와 장비를 장만하고 본격적인
시화호지킴이 활동에 들어가 매달 수십만원씩을 자비로 충당하며 야생동물들에게 사료를 주거나 밀렵꾼들을 쫓으며 시화호의 자연을
지켜왔다.
그동안 수십만원씩을 자비로 충당하며 모아온 자료들도 엄청나다. 몇 년 뒤 자연을 공부할 어린이나 시민단체에 교육용 자료로
쓰일 슬라이드만 해도 20만장에 이른다. 3년 전 부터는 동영상 촬영을 시작해 안산시청 홈페이지에 철새 50여종류의 생태를 올릴 계획이라고
한다.
“공룡알을 발견하였을 당시 몇 몇 박사님들에게 의뢰하여 함께 시화호를 돌아다니며
공룡알과 흡사한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정확한 답변을 얻어내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공룡알이 아닐 것이라는 견해만 들었습니다.
내 개인적으로 그 어떤 화학작용을 한다 하여도 이처럼 알(공룡알)과 흡사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내 개인적인 생각을 신문을
통해'시화호 일대에 공룡알이 대량으로 발견되었다'라고 말했던 것이죠. 당시 공룡알이 아니라고 말했던 박사들 중에는 나의 이런 행동을 비난한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규화목의 경우도 학자들에게 물어보았지만 역시나 대답은 "철근 썩은거다" 라는 답변 밖에는 듣지 못하였습니다.
결국 많은 노력 끝에 이것 또한 규화목임을 증명하였죠, 한 때는 학계로부터 제 노력이 인정 받지 못하는 건 아닌가 싶어 힘들어 하기도 했죠.
학벌이 부족한 만큼 현장에서 뛴 경험을 살려야겠다고 마음 먹었습니다. 현장에서 뛰는 건 누구도 저만큼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작년 10월에는 일본 시민단체에서 주최한 갯벌 관련 세미나에서도 발표자로 초청받을 만큼, 이제 최종인씨의 10년 여
'시화호 사랑'은 빛을 보고 있다.
오직 열정 하나만으로 이른 새벽부터 밤
늦게까지 시화호를 찾아다니며 철새들과 야생동물의 보호를 위하여 열심히 활동하고 있는 시화호의 산 증인, 최종인씨를
만나보았다.
오전 9시. 안산시청 환경보전과에서 만난 최종인씨는 필자를 바로 옆 사무실로 안내하였다. 안산시에서마련해준 최종인씨가
전용으로 사용하는 사무실이었다.
실내에는 시화호를 탐방하며 하나 둘 모아 둔 수 백점의 수집품들이 있었다.
3천여
년 전에 서식했던 25cm의 대형 굴껍질부터 역사교과서에서나 보아왔던 빗살무늬 토기 조각들, 공룡알의 일부, 갖가지 규화목 등 최종인씨의
사무실은 시화호의 지난 발자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그야말로 조그마한 박물관과도 같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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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최종인씨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방송이나 신문 등을
통하여 알고는 있으나 좀 더 자세하게 알고싶어 한다. 자세한 소개를 해달라.
사람은 누구나 자연을 사랑하고 동경해왔다. 나 또한 마찬가지여서 1989년 당시만 해도 자연경관이 아름다웠던 안산 본오동에
정착하게 되었다. 물론 서울로 직장도 다녔다. 당시에는 휴일에 인근 사리포구, 마산포구, 대부도 등지로 싱싱한 회도 먹을수 있는 즐거운
시절이었다.
하지만, 언제부터 원인 모르게 주변이 망가지기 시작했고, 해양연구소 주변에서 망둥어 낚시도 즐겼던 곳에서 그 물이
자꾸 빠지기 시작했다. 이러한 원인이 궁금하여 화성, 남양, 탄도 , 대부도까지 찾아보던 중 거대한 시화방조제가 건설 중인 것을 알게
되었다.
순간 시화호가 담수호가 된다면 시화호 안의 생태계는 어떻게 될것인가? 라는 문제에 대하여 굉장히 궁금하였고,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에 대하여 안타깝게 생각하였다.
또한 생태계 보전에 대한 나름대로 고민도 많이 했었다. 나 혼자서 시화호의 담수화를
저지할수 있는 것도 아니란 것을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일, 즉 점점 사라져가는 시화호의 자연이며 생태계를 작은 카메라에
담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고, 얼마나 많은 생태계가 죽고 살아남을 것인가 하는 것을 사진자료로 남기려 했던 것들이 지금에서는
좋은 자료가 되었다.
지금 내가 하는 일이 상당히 어려운 짐을 지고 있다는 부담감이 느껴진다. 하지만, 이러한 시화호를 사랑하는
일이 나 혼자만이 하는 일들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위를 보면 많은 시민단체와 의식 있는 시민들, 특히 청소년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다.
사진에는 언제부터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궁금하다.
내가 사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지난 1974년 국산카메라가 처음 나왔을 때 부터가 아닌가 싶다. 당시 풍경사진이나
자연생태계를 조금씩 취미 삼아 찍던 것이 지금에 와서는 자료로써 보관가치가 있게 되었다.
최종인씨가 시화호를 찾아다니며 활동했던 많은 일들 중 밀렵꾼에 대한 에피소드가 듣고
싶다.
나는 1990년 초부터 밀렵단속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당시 본오동은 바닷가 주변의 농로가 많았다. 철새들과 포유류 종류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에 밀렵꾼들의 표적이 되었던 것이다. 그들은 사냥을 할때 느끼는 쾌감이나 단순히 고기가 맛있다는 이유로 밀렵을 저질렀다. 처음
밀렵을 단속할때는 상당히 위험한 일이 많았다. 밀렵꾼을 단속한다기 보다 그들이 나를 공격하는 일이 더 많았기 때문에 상당히 신중을 기해야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항상 우선으로 생각했던 것은 그들을 고발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그들이 다시는 그런일을 저지르지 않고 올바른
길로 갈수 있도록 유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사람들은 내가 많은 사람을 고발한 것으로 알고들 있는데, 사실 수 백명이 단속되었지만 대부분 대화로
풀어나갔고, 고발된 사람은 그 중 5~6명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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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인씨가 갖고 있는 작은 소망이 있다면?
1954년 생으로 올해 56세다. 쓸데 없이 나이만 많이 먹어가지고 아직 이렇다 할 일을 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철새나 우리 시화호에 대한 소중함을 보다 더 자세하게 알려주고, 그러한 것들을
보여주며 몸으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다.
이러한 좋은 일들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언제 그만두고 떠날지
모르지만 자연은 우리 인간이 만든게 아니고, 자연이 우리 인간을 만들었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조그만 자연공간을 짧은 시간에 빌려쓰고 있는 것이란
생각으로 아이들에게 가르칠 것이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우리 인간은 자연의 소중함은 모른체 그저 인간을 위한 개발만을 일삼고 있잖은가?
이러한 개발논리자들의 힘에 밀려 자연은 자꾸 파괴되고, 또 후손들에게는 우리가 누렸던 아름다운 자연을 돌려줄 수 없는 현실에 놓여있다.
아울러 이러한 무분별한 개발에 환경 재앙과 허울 뿐인 자연이란 이름만을 후손들에게 되돌려 줄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 청소년들이 더 많이 배우고 자연의 소중함을 가슴 속에 품어 어른이 되었을 때, 이러한 환경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개발자의 논리에 밀려 그들 마음대로 우리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다.
시화호는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환경파괴에 의한 재앙. 무분별한 개발의 참담한 결과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의미에서 많은 환경단체나 정부에게 커다란 지침서를 제공한 것이라 말할 수 있다. 세계에서 손 꼽히는 갯벌 간척공사. 바로 우리
나라가 자랑스럽게 시도해 시화호라는 거대한 죽음의 호수를 만들었다.
환경영향평가도 제대로 하지 않고 그저 땅을 넓힌다는 명제 아래
시도된 이와 같은 거대한 환경파괴는 앞으로 이와 유사한 개발을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경고가 될 것이라고 본다.
나는 아직 내 생각과 행동이 20대의 건장한 청년처럼 끝없는 도전과 하고자 하는 의욕으로 넘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힘이 닿는데 까지 나는 후손들을 위해서 시화호가 올바른 곳으로 자리메김 할 수 있을 때까지 이러한 일들을
할것이다.
이런 행동이 금전적인 것에 목표를 두었다면 아마 지금의 내 위치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무엇보다 내가 필요한 자리에 있고
싶고, 내가 갖고 있는 사진자료와 내가 지닌 시화호의 지식이 그 누구에게 필요하다면 기꺼이 전하고 싶다. 청소년들의 교육 및 시화호를 알고,
시화호에 대하여 나의 작은 힘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언제 어디를 가서라도 이러한 자료를 공개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우리에게는 더 많은 청소년들의 환경교육이 무엇보다 필요하며, 이러한 일들을 계속하는 것이 내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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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좋은 생각이다. 앞으로 청소년들이 환경에 대한 소중함을 충분히 깨닫고
이러한 환경의 소중함을 알고 있어야 만 무분별한 개발논리가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현재 시화호가 다시 살아난다고 많이들 이야기하고
있는데 시화호에 대한 최종인씨의 견해를 듣고 싶다. 또한 시화호를 찾는 많은 사람들에게 전반적인 시화호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현재 시화호에는 많은 무리의 야생동물이나 철새, 또는 식물들이 자라고 있다. 이렇듯, 지금은 어디에
어떤 식물들이 있고, 어디에 가면 야생동물의 배설물이나 발자국까지도 알 수 있다. 하지만은 현재 시화호에 대한 정부의 개발정책이 발표된 이상
앞으로 1년내지 2년사이에는 그자리가 없어질 수도 있기때문에 너무나 안타깝다.
북측 간석지에는 약 317만평이라는 땅이 간석지로
남아 있다. 그런데 이중 150만평만 간석지로 남아있는 실정이다. 여기에는 염생식물과 갈대밭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염생식물들은 퉁퉁마디라든가
칠면초 개깨비찌 등이 분포한다. 또한 갈대밭이 형성되어 수많은 야생동물. 즉, 고라니, 너구리, 토끼 등 많은 야생동물들의 서식지가
되었다.
또 남측 간석지는 대부도에 농업기반공사가 1000만평이란 땅을 매립해서 농지를 조성할 계획에
있다. 현재 간석지에 포함되는 곳은 약 600만평 이상이다. 그곳도 염생식물과 갈대밭이 자라는데 이곳 또한 포유류 종류가 서식하고 있다.
이곳은 현재 정부가 개발을 준비중이다.
고정리라는 곳은 공룡알화석지가 있다. 이곳은 지난 1997년도에 나와 함께 시화호를 탐사하던 몇몇
학자들이 처음 발견하게 되었다. 당시 학자들은 공룡알이 아니라고 하였지만, 나는 의구심을 떨쳐버릴 수 없어 전문학자에게 의뢰를 해 99년도에
공룡알이라는 것이 판정이 되어 현재 이곳 고정리 일대 485만평이 천연기념물 414호로 지정되어 있다. 마도쪽에서 내려오는 큰 수로가 있는
곳까지 아주 광활한 지역이 유적지로 지정되어 있다. 이는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 천혜의 관광상품을 만들수 있는 조건을 충분히 충족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리고 상류쪽으로 오면 인공습지가 있다. 이곳은 시화호 수질개선 차원에서 약 30만 평에 걸쳐
조성되었는데 이곳은 반월천, 동하천, 삼화천에서 흘러 들어오는 오수를 갈대밭과 각종 친환경적인 조성물들을 통하여 수질을 정화해 다시 시화호로
유입될 수 있도록 조성된 곳이다. 이곳도 앞으로 상당히 중요한 생태학습장으로 변모될 것으로 생각한다.
나머지 지역은 정부에서 아직
어떠한 개발 계획도 발표하지 않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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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하면 공룡알 유적지를 묻지 않을 수 없다. 하버갤러리도 들어온다고 하고
생태체험관이나 자연사 박물관 등 시화호 인근 지자체가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는데 공룡알유적지의 개발방향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하다.
앞에서 설명드린 것과 마찬가지로 천혜의 관광자원으로서 자연을 이용한 관광상품의 개발이라 할 수 있겠다. 이곳 시화호는
현재 공룡알이 발견된 곳을 중심으로 대부도 일대까지 공룡이 서식했던 세계 최대의 공룡 서식지였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곳에 자연사 박물관이
건립된다면 이상적이란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시민단체나 일반 시민들도 호응하고, 지역주민을 위해서나 시화호의 오명을 벗기 위한
차원에서라도 시민 모두가 올바른 여론을 통한 정부의 친환경적인 선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여러모로 개발(시화방조제를 통한 갯벌의
사막화)에 의해 피해를 보았던 사람들. 즉, 정신적 피해를 주었던 것들에 대한 하나의 보상이 아닐까 생각된다.
바다가 사라져
드러난 이곳 공룡알 유적지가 하나의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연사 박물관이나, 해양박물관 등이 만들어 진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공룡알이 최초 발견되었던 당시의 일을 다시 한번 자세히
설명해달라.
이곳 시화호, 즉 공룡알 유적지는 1억만 년 전에는 백사장이었다. 이러한
백사장은 비가 한번 내리면 자갈과 모래가 쌓이고 쌓인 것들이 지금에 와서는 퇴적이 되어버려 굳어버린것이다. 이러한 백사장에서 공룡들이 알을 낳고
번식했던 곳이다.
당시 우리는 새의 포란 장면을 찍기 위하여 이곳을 찾게 되었다. 보통 이곳의 바위들을 보면 침식에 의한
구멍들이 많아 이곳에 새들이 포란하는 경우가 많다. 새의 알이 부화되었는지 확인하기 위하여 찾던 중 빨간색으로 이루어진 바위에 이상하게 검은색
테두리로 알 모양과 흡사한 것을 발견하게 되었고, 몇몇 학자들은 공룡알이 아니라는 주장도 하였지만, 많은 노력 끝에 진짜 공룡알이라고
증명되었다.
당시 몇 몇 박사님들에게 의뢰하여 함께 시화호를 돌아다니며 공룡알과 흡사한 것들에 대하여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정확한 답변을 얻어내지는 못했다. 다만 공룡알이 아닐 것이라는 견해만 들었다. 개인적으로 그 어떤 화학작용을 한다 하여도 이처럼
알(공룡알)과 흡사하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에 내 개인적인 생각을 신문을 통해 "시화호 일대에 공룡알이 대량으로 발견되었다" 라고 말했던
것이죠. 당시 공룡알이 아니라고 말했던 박사들 중에는 나의 이런 행동을 비난한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나는 이러한 것들이 공룡과 연관된
것이라 확신을 갖으며 시화호 일대를 더욱 더 자세하게 조사했다. 이번에는 규화목이란 느낌에 물어보았지만 역시나 대답은 "철근 썩은거다"
라는 답변 밖에는 듣지 못하였다. 결국 많은 노력 끝에 이것 또한 규화목임을 증명하였다. 이러한 계기로 인하여 지금까지 상당히 중요한
땅으로 보존이 된것이 사실이다. 공룡알 유적지는 건교부에서 신도시 개발지역으로 계획을 하였지만, 공룡알 유적이 발견되어 그 어떠한 개발도 할 수
없는 실정임을 감안하면 정말 다행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개발에 의하여 묻혀버렸다면 이러한 소중한 세계적인 유물을 잃어버리는 과오를
범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찔한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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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0만평 시화 제2공단 건설에 대한 최종인씨의 견해가
궁금하다. 수자원 공사에서 매립을 하게 된다면 시화호 생태계가 어떤 악영향을 받을 것이라 생각하는지 향후 문제점에 대한
견해는?
개인적으로는 개발에 대한 그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 인간이 살아가면서
어느 정도의 개발은 감수 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317만평 규모의 갯벌이 매립된다면 이곳을 찾는 많은 철새들은 어떻게
되겠는가? 철새 및 야생동물 들이 갈대밭이며, 갯벌에 머물며 먹을 것을 구하고, 삶의 터전을 마련하고 있잖은가?
무엇보다 이곳
317만평 시화 제1단계 확장공사 부분에 찾아드는 철새들은 갯벌에서 먹이를 찾는 철새들이다. 이러한 철새들의 보전을 위해서라도 개발은 신중하게
생각을 해야 할 것이다. 절대로 수심이 원만하게 들어나는 쪽은 개발이 이루어져서는 안된다. 실질적으로 철새들이 발을 담그고 걸어다니는
곳들이 먹이를 구하는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공단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에 의한 환경오염물질에 동 · 식물들이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다. 시화호의 대기오염과 수질오염에 대한 견해는?
사실 시화호는 정부가 건립 당시만 해도 해수오염이나 환경적으로 보았을때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하였다. 하지만 결과는 어떠한가? 현재 시화호 인근지역 주민들은 시민들은 "공단조성, 갯벌 매립을 무조건 하지
말아라" 라고 할 것이다. 이는 그 동안에 공단에 의해 엄청난 피해를 입었기 때문이다.
일단 이곳 인근지역 주민들의 개인적으로 생각을 갖고 있다. 바로 공단이나
대기오염, 수질오염 등을 완전하게 해결한 이후 추가로 공단건설을 하라는 요구일 것이다.
이러한 것은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그들의 생존권을 요구하는 당연한 처사다.
이러한 문제점을 정부가 나서서 지금 잘못된 개발. 즉 시화공단 내 하수관로나
대기오염의 배출과 관련된 문제점들을 완벽하게 처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생각한다.
가까운 일본의 경우처럼
주거단지 속에 공단이 존재하지만 공단 같지 않은, 진짜 공단이 아니구나!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살기좋은 산업도시로
건설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이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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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반월공단으로 인한 환경물질과 수자원공사에서 추진하는 각종 매립사업과
관련하여 사라져 가는 갯벌들이 있다. 이러한 개발에 의하여 사라져 가는 철새와 야생동물들이 너무나 많다. 그렇다면 진정한 시화호의 올바른
보존방법이나 시화호로 생태탐방을 떠나는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시화호를 타 지역에서 언급하면 제일 먼저 "썩은 호수" 를 떠올릴 것이라
생각한다. 물론, 지금은 해수호로 전환되면서 수질이 몰라보게 개선되어지고 있다고 할수 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시화호에 대한 이미지는 환경오염의
대명사로 많은 사람들의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덧붙혀 설명하자면 대기오염으로 인한 도시, 수도권 최대의 다이옥신 발생하는
곳으로 밖에 인식되어져 있지 않다. 시화호에 새가 많이 왔다고 말하면 썩어버린 시화호에 무슨 새가 왔느냐는 식이다. 인근 안산 · 시흥 ·
화성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시화호가 어디에 붙어있는지 알고 있는 사람들은 약 15% 밖에 안될 것으로 생각한다.
시화호는 희귀한
철새들이 상당이 많이 찾아오고 또 전세계에 600여 마리 밖에 안된다는 저어새도 이곳 시화호에 머문다. 또한 노랑부리 저어새, 노랑부리 백로와
검은머리 물떼새, 검은머리 갈매기등 많은 종류의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다. 이들 철새 중에는 천연기념물 종류나 국제 보호조와 같은 중요한 철새도
상당히 많이 와서 이곳 시화호에 정착을 하고 있고 먹이를 찾고 있으며, 이곳에서 월동하는 새들도 있다. 이러한 철새들의 수를 합하면 수십 만
마리의 철새들이 와 있는데 과연 이들 철새를 제대로 알고 지켜줄 사람들이 몇이나 되겠는가?
갯벌과 철새는 너무나 밀접하게
연관된다. 갯벌이 사라지면 우리가 보고 있는 철새들 또한 찾아볼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아야 한다. 무분별한 야생동물의 밀렵이나 아무렇지
않게 놓는 덫으로 많은 동물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바다가 떠나버린 시화호 안에는 이들 야생동물과 얕은 갯벌에는 철새들이
무리지어 먹이를 찾고 삶의 터전을 꾸려나가고 있다. 보다 많은 홍보와 개발자들의 무분별한 개발이 사라져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러한 환경의 중요성. 무차별적인 개발의 피해에 대하여 학자들이 나서서 제지하고 보다 많은 정보를 줘야 할 것이다.
시민들이나 일반 청소년들이 시화호를 탐방하게 될때 주의할 점이나 준비해야될 것에 대해
설명을 부탁한다.
무엇보다 사전에 생태에 대한 간략한 교육이 필요한거 같다.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고, 바다로 다시 돌려주고. 이러한 간단한 교육에 대한 기초 지식만 있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갯벌에 들어갔을 때에는 몇월
몇일에는 어패류들이 산란을 하기 때문에 들어가서는 안된다 라든지, 지역에 따라서 차별화 된 교육들을 통해서 청소년이나 시화호를 찾는 많은
탐방객들에게 설득력 있게 설명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무조건 이런 것들을 보존해야 되고 못들어 간다 라는 것은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오히려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좀 잘못된 교육이란 생각이 든다.
시화호도 이미 모든 사람들이 망가졌다는 부분이다. 어느시기에서 얼마만큼의 생태계가 살아나고 여기에는
어떤 시기에는 들어가지 말고, 어떤 시기에는 우리가 들어가서 확인도 하고 가서 식물들을 캐보기도 하고 체험학습을 통한 교육을 통해서 알릴 수
있는 것들은 충분히 체험해봐야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단순히 시화호에 대하여 들어가야 되나 그렇지 않느냐 라는것을구분하는 것보다 그런 것들은
학자들이 나서서 미리 사전에 홍보 및 교육을 한다면 시화호를 찾는 청소년이나 탐방객들이 충분히 이해를 할것이라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무조건 안된다." "무조건 보존해야 한다" 라는 주입식 교육방식은 우리 청소년들에게는 설득력이 약한
교육방식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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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청소년들이 공룡알 유적지 탐방을 하면서 새로운 환경에 신기하게
생각한다. 공룡알 유적지가 갖고 있는 신비로운 자연 경관과 곳곳에 박혀 있는 공룡알들. 어른들이 보아도 신비롭고 경이롭게 생각하는 곳이라
생각한다.
차타고 1시간만 가면 공룡알 유적지가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우리 집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곳에 억만년전 시화호 일대에 살았을 법한 공룡 의 알이 화석으로 발견되었다는 것은 정말 많은 청소년들에게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공룡알은 1억만년이란 세월을 거쳐 우리 앞에 나타나게 되었다. 시간의 신비로움 앞에 많은 청소년들의 가슴에 공룡알 유적지는 새로운
노천 박물관이자, 생태 체험학습의 중요한 장이라 할 수 있다.
영흥도 화력발전소에 대한 시화호의 피해 및 송전선로에 대한
생각은?
단순하게 생각해서 송전철탑이 문제가 아니다. 왜냐하면 영흥화력발전소가 없다면 송전철탑이 시화호에 들어올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유래가 없는 이러한 일을 하고 있는게 바로 우리 나라다. 전세계적으로 볼 때, 영흥화력발전소 처럼 한곳에서 집중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곳은 우리 나라 밖에 없다. 또한, 조그만 섬에 인구가 몇 안 살고, 시화호는 이미 버려진 땅이란 인식에서 출발된
영흥화력발전소의 전망은 매우 어둡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정부의 무책임한 전력계획은 인근 지역주민 전체를 무시하는
행동이다.
영흥화력발전소에서 발생되는 대기오염은 인근 수도권에 많은 피해를 줄 것이다. 아무리 방진시설을 좋게 한다고 하여도
대기오염의 피해를 완벽하게 해결한다고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며, 이곳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시화호를 거쳐 시흥변전소까지 가져온다는 것도
많은 문제점이 따른다. 담수화의 포기. 이는 무엇보다 지역주민이 겪어온 엄청난 피해를 아직까지 아무도 묻지 않고 있다는 것에 문제점이
있다. 지역주민들의 단합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국가를 상대로 지역주민의 정신적 피해보상은 꼭 요구를 해야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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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옹호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고, 실제적으로 자주 다니고 있다고
들었다. 화옹호와 관련하여 조언을 하신다면?
개인적으로 화옹호에 대해 자문을 해주고는 있지만, 현재 안산시 환경보전과에 속해 있다. 비록 일용직으로 되어 있지만, 명색이
공무원이라 함부로 말하기는 그렇다. 그러나 직접적인 활동은 못하고 있어도 내가 갖고 있는 지식으로 자문은 많이 해주고 있다. 물론, 나 또한
화옹호에 가서 고함을 지르며 환경을 위해 싸우고 싶지만 나 자신의 위치가 그렇지를 못하다.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은 많은
시민단체들이 화옹호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참여를 해야 할 것이다. 화성·오산을 통털어 시민단체가 몇 안된다. 세력이 많이 부족하여 어려움이
많다.
시민단체에 하고 싶은 이야기는 진정으로 지역시민들을 위해서 활동한다고 한다면 어떤 대안과 투쟁할수 있는
단합이 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부분에서 이러한 단합을 보일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 각자의 단체들끼리 움직이는 것은
전혀 도움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네트워크를 구성하듯 어떠한 문제점에 대한 명확한 대안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실천만이 시민단체가 바로 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아직까지 개발지상주의자들은 이러한 시민단체를 가볍게 보고 있는 경향이 있다. 시민들을 무시하고 지자체를 무시하는
개발.
어디까지나 시민단체들이 주장하는 것이 무조건적인 반대가 아닌 문제점에 대한 명확한 지적, 또한 그 문제점에 대한 가장 타당한
대안이 함께 따라주고 모든 시민단체가 하나가 되어 그 문제에 대한 공동체 의식을 통하여 함께 행동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할
것이다. 예를 들어 그린피스를 보자. 이러한 곳들의 예를 통하여 우리는 얼마든지 길을 찾을 수 있다.
무엇보다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활동하고, 진심으로 후원하는 회원들을 찾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우리도 그런 모습으로 돌아가야 되지 않느냐 하는 생각이 든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 이러한 시민단체의 사정을 알고 도움을 주는 복지가들이 참여하고 있잖은가? 우리 사회도 이런 형태로 자리잡아 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끝으로 시화호를 사랑하고 관심 있게 지켜봐 주시는 많은 분들에게 한마디 부탁의 말씀을 드리고 싶은 것은
무엇보다 시민들 스스로가 시민단체와 함께 참여하고 시화호를 내 집앞에 있는 호수라고 생각해 주면 좋겠다.
아름다운 천혜의 자원
갯벌은 수많은 부가가치가 있다. 갯벌에서 조개나 낙지, 게 등을 잡아 얻는 수익은 배제하고라도 갖가지 관광상품으로 발전이 가능하며, 체험학습을
통한 청소년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인근 수도권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이끄는데 바다란 것은 많은 힘으로 작용한다. 이와 함께 조류에
대한 관심들이 나날이 증가함에 따라 갯벌지역으로 몰려드는 철새들에 대한 모니터링 또한 커다란 관광상품으로 발전할 수 있다.
시화호의
수질개선은 비단 공단의 문제뿐은 아니다. 우리 스스로도 환경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순간, 시화호는 새롭게 태어날 것이며, 우리들의 관심과 참여에 의하여 정부 또한 시화호를 바라보는 시각을 새롭게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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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화호가 되살아나길 바라는 많은 사람들에게 간략한 메세지나 환경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께 전하고 싶은 메세지가 있다면?
시화호는 화성시나 안산시 시흥시와 가깝게 있는 지역이다. 바로 우리들 앞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이러한 사실을
너무나도 모르고 있다. 시화호가 이렇게 망가지고 있으며, 방치되고 있다는 것을 너무나도 모르고 있다는 것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모든
사람들이 시화호를 멀리 생각하지 말고 항상 가깝게 있다고 생각을 하고 시화호 어느 한구석이라도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우리는
시화호를 주인이 없는 호수로 너무 오랜 시간을 내버려뒀다. 지금이라도 시화호를 내 집안에 있는 호수. 그래서 비오는 날 쓰레기 하나라도
쉽게 버리지 않는 호수로 주민들의 것으로 생각하고 행동으로 실천한다면 정부가 무자비하게 개발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
안산·시흥·화성의 모든 사람들이 시화호를 내 집앞에 있는 호수로 생각하고 가까운 곳을 자주 찾아다니며 관심을 갖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시화호의 사랑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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