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 비교한다면 세느강은 셋강 정도에 불과하다. 하지만 강의 폭이 좁고 주변에 고풍스러운 건물이
많아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다리만 비교해도 한강의 육중한 철교에 비교할 바가 아니다. 강폭이 좁으니 다리도 재주껏 모양을 내기가 쉽다.
다리를 걸어서 건너가기도 쉽고... 한강 다리를 걸어서 건너 본 적이 없지만 전혀 그러고 싶지 않다. 대한민국의 하늘이 세계에서 가장 푸르다고
어릴적 부터 배웠지만 지금은 정반대인것 같다. 봄이면 중국에서 불어오는 황사로 최악의 모습이라 아쉽기만 하다.
에펠탑과 비르하켐다리 이층으로 된 다리 2층은 전철이 다니고 1층은 자동차와 사람이 지난다. 에펠탑 앞에서
붉은 코끼리 버스가 있길레 도심 관광버스인줄 알고 탔더니 유람선까지 실어다 주는 버스였다. 엥! 생각지도 않은 세느강 유람에 나서게 되었다.
알렉산드르3세 다리 아마 세느강의 여러 다리중에서 가장 화려하게 장식된 다리로 생각된다. 화려한 장식으로 만들어진
가로등과 황금색으로 칠해진 천사상탑이 세워져 있어 언뜻보기에도 예사롭지 않은 다리로 보인다. 1896년 세계박람회 때 만들어진 유서깊은
다리이다.
루브르박물관으로 이어지는 르와얄 다리
퐁
뇌프 '퐁'은 다리라는 뜻이다. 그래서 뇌프교가 맞는 표현이다. 새로만든 다리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퐁뇌프의 연인'들이라는 영화로 알려진
다리인데 영화는 무지 지루하고 재미 없었던 걸로 기억된다. 꼬질꼬질하고 때꾸중물 줄줄 흐르는 거지(?)같은 남녀 둘이 나와서 어쩌고 저쩌고
대낮에 다리밑에서 민망한 액션을 하고...실제 보면 전혀 그런 분위기가 아니다.
세느강의 화려한 유람선 붉은색 식탁보와 노란색 냅킨으로 장식된 사치스러운 레스토랑이 있는 배다. 저녁에 맞이할
손님을 위해 한참 분주하게 일하고 있는 종업원들이 보인다. 배위 위에는 세느강의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잘 보이도록 조명장치가 수십개씩 달려있다.
상상을 해보자 ! 세느강에서 턱시도 정장과 어깨죽지가 훤히 들어나는 드레스에 유람선을 타고 야경을 감상하면서 고기를 썰어 먹는 기분이 어떨까?
넘 대조적이다 퐁네프의 연인과는...
에구
이배는 노란 식탁보에 빨간색 냅킨인가 보다...
알렉상드르 다리위에서 캠코더 촬영을 하는 연인이다. 썬글라스를 쓰고 있는 여자가 무지하게 손을 흔들어 주던 모습이
기억된다. 이들과 서로 찍어주기를 하면서 지나왔다. 아마 이사람은 내가 촬영하는 모습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