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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 & 피플

[스크랩] 인천 갯벌과 해안선이 사라진다

 

인천 갯벌의 간척과 매립, 그리고 경제자유구역

 

 

갯벌의 간척·매립은 고려시대부터 진행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목적은 식량확보를 위한 농경지 마련이었다. 우리나라 전체를 살펴보았을 때 60년대 이전까지의 간척·매립사업은 많았으나, 그 규모면에 있어서는 소규모로 진행되어 왔다. 이후 간척·매립사업의 수는 줄어들었으나 새만금 간척사업과 같이 대규모 간척·매립사업들이 진행되면서 수많은 갯벌이 훼손,파괴되기 시작했다.

 

인천연안의 경우 광활하게 드러나는 갯벌이, 간척·매립에 적당한 입지로 여겨져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진행되어 왔다.

 

1998년 해양수산부의 조사자료에 의하면 인천연안의 갯벌면적은 838.5㎢로 87년 보다 238.1㎢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그 주원인은 김포매립지, 영종도신공항, 송도신도시, 시화지구 등의 대규모 개발사업들이 1980년대 후반부터 추진되었기 때문이다.

 

1998년 인천광역시에 편입된 강화군, 옹진군 주변의 갯벌이 아직까지 넓게 분포되어 있으나, 송도, 청라, 영종 3개 지구를 엮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으로 인해 인천연안과 갯벌의 파괴가 우려된다. 

 

>> 인천연안은 지난 2001년 해양수질 악화로 인해 특별관리수역으로 지정되어 특별한 관리가 필요한 해역이다. 인천 앞바다의 해양환경이 예전보다 나아지지 않은 상황에서 바다와 접한 송도신도시개발과 수도권매립지 개발계획은 충분한 환경성평가와 검토가 전제되어야 한다. 

 

>>경제자유구역은 '경제자유도시'로서 일정한 구역을 지정하여 다른 경제활동의 예외조치를 허용해 주며 조세감면 등의 혜택을 부여해 주는 경제 특별 구역이라 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은 인천공항을 활용, 동북아 항공 물류 허브, 비즈니스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2003년 8월 6일 지정되었다. 송도, 영종, 청라 일원 3개 지구이며, 면적은 6,336만평에 이른다. 2002년까지 단계별로 추진하며 추정 사업비는 14조 7,610억원이다.

(자료출처 : 경제자유구역기획단 홈페이지 http://www.fez.go.kr/n_htm/index.php)

 

>>특히 송도지구의 매립지 조성사업은 1994년부터 시작해 2008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총 1,611만평 중 306만평이 조성되어 있다.

 

>>지난 5.31 지방선거에서 안상수 인천시장 후보(당선자, 한나라당)는 경제자유구역 개발사업에 대한 공약을 내세웠었다. 그 중에 흥미로운 공약이 하나 있다. 송도신도시에 151층 쌍둥이 빌딩을 세우겠다는 것이다. 더 놀라운 것은 매립하지 않은 갯벌에 최신 공법을 이용해 빌딩을 세울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이를 가지고 열린우리당측 후보에서 공세를 벌이기도 했었지만, 암튼 지금은 완공연도를 예상년도(2010년)보다 2년이나 미뤘다고 한다.

 

>>안상수 인천시장의 이런 놀라운 상식밖의 공약은 어디선가 들어본 듯 싶다. 새만금 갯벌이 죽어감에도, '새만금 방조제가 건설되었으니 이제 진짜로 국내 최고의 타워를 짓겠다'고 자랑하고 다니는 강현욱 전북도지사의 말과 너무 흡사하다.

 

>>지금 인천 송도에는 갯벌을 매립한 땅위에 '갯벌타워'가 세워져 있다. 2004년 7월 준공식을 가진 이 건물은 송도테크노파크 벤쳐빌딩이며 2001년 9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연면적 8,166평으로, 지하 3층 지상 21층의 규모로 인천에 있는 빌딩중에 가장 큰 규모라고 한다. 하지만 '갯벌타워'란 이름이 썩 내키지 않는다. 갯벌을 매립해 수많은 뭇 생명체들을 죽이고서, 그 땅 위에 살아있는 갯벌을 전혀 닮지 않은 콘크리트 건물에 어울리지 않는 그 이름은 너무 과분하지 않은가? 

 

[사진설명 : 송도테크노파크 벤쳐빌딩, 일명 '갯벌타워']

 

 

인천 갯벌과 해안선이 사라지고 있다

 

인천연안은 전형적인 리아스식 해안선을 가진 해안 평원 하구역으로 크고 작은 150여 개의 섬들이 산재해 있다. 이 섬들 주위에는 조석간만의 차이로 인하여 조간대가 대규모로 발달되어 있고, 육지와 해양으로부터 유입되는 미세립질 퇴적물이 골고루 쌓여 광대한 갯벌이 형성되었고, 풍부한 먹이를 찾는 다양한 해양 생물들이 이 곳을 찾아들었다.

 

그러나 개항 이후의 도시화와 1970년대 이후 수도권의 인구증가 및 경인 지역의 공업화, 신공항 건설, 쓰레기매립지, 동아매립지, 남동공단 및 송도신도시 조성 등의 대규모 간척,개발사업으로 인하여 106㎢ 정도가 매립되었거나 매립 진행 중에 있으며, 신도시 확장, 택지조성 등으로 108.394㎢ 정도가 더 매립될 예정이어서, 인천연안의 해양 생태계가 파괴될 것은 불 보듯 하다.

 

특히, 1992년 이후 인천 신공항건설로 인해 용유도와의 사이에 있던 갯벌 1400만평이 사라졌다.

김포 갯벌은 수도권쓰레기매립지와 농지로 이용될 목적으로 매립되었으며, 전형적인 모래갯벌로 우리 나라에서 동죽, 바지락, 가무락 등이 가장 많이 생산되었던 송도 갯벌은 신도시 매립공사(경제자유구역)로, 염전이었던 남동 갯벌은 공단부지 등으로 대부분 간척되어 인천의 주요 갯벌이 대부분 사라졌다.

 

[그림설명 : 갯벌의 간척과 매립으로 인해 단조로워진 해안선]

 

 

* 자료참조

- 갯벌, 자연생태 정보시스템 http://wetland.incheon.go.kr/index.html

- 농발게 http://www.nongbalge.or.kr/gimpo/gimpo.html

 

 

블로그 생명살리 그리고 초록희망 http://blog.daum.net/savesmg


 

출처 : 생명살림 그리고 초록희망
글쓴이 : 리장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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