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그동안 너무 많은 곳에서 접하게 될수 밖에 없었던 월드컵 관련 소식에 지쳤었나 봅니다.
방송국들의 정규방송을 무시하는 24시간 온 종일 월드컵 찌라시에 지쳤을수도 있겠구요~
어쩜 스위스전 이후로 너무 아쉽고 속상한 나머지 축구 그림자만 보여도 피하고 싶어지는 걸지도.
그래서....
잠시 티비나 신문등 미디어를 떠나 나를 추스리고 싶어 찾은 집입니다.
위치는 대학로 3번출구에서 내려 KFC의 건너편인 크라운메이커리와 함흥냉면집 사이 골목안으로
들어와 주욱~ 직진 골목이 끝나갈 무렵 왼쪽의 봉추찜닭을 바로 지나 오른편에 보입니다.
대학가 근처의 허름함과 소박함이 느껴지는 곳으로 안으로 들어서면 불편하게 보이는 자리이지만
이내 편안함과 아늑함이 느껴집니다.
얼마전까진 LP판을 돌리는것 같았는데 오늘은 CD가 돌아가네요. CD조차도 드물어지는 요즘에
한 발자욱 뒤에서 여유로운 모습으로 시대를 음미하듯 천천히 내딛는 걸음이 느껴집니다.
저렇듯 늦은 시간은 아니었는데.... 시간 마저도 멈춰서 있었던 듯~~
문득 종로의 피맛골에 위치한 봇대집이 생각 나서였던지 이면수구이와 막걸리를 주문했습니다.
핸드폰은 빼놓고 찍을걸 그랬나봐요~ 뚜껑까지 삭아버린 주전자와 그리 잘 어울리진 않는 듯.
주문했던 이면수구이 (9,000원)는 한참만에야 나와줍니다.
막걸리와 기막히게 잘 어울리는 이면수구이가 참으로 인상적이었는데 깨끗한 기름으로 강하지 않은
불로 충실하게 튀겨줌으로 중간의 뼈를 분리하여 몇개로 똑~똑~ 끊어준뒤 바삭하게 먹는 그맛도
맛이지만 껍질과 이면수 살코기등 기름으로 인한 느끼함이 전혀 없는게 깔끔함 마저 듭니다.
다음은 소주를 주문한 친구넘의 안주로 나온 김치찌개입니다. 마침 탕이나 찌개가 메뉴에 없던지라
조심스런 부탁에 흔쾌히 만들어주신 꽁치김치찌개였습니다.
김치가 양파가 많이 들어가 단맛이 약간 강하긴했으나 김치찌개 맛이 훌륭하여 소주는 술술~~
중독처럼 자꾸 끌림에 숟가락이 연신 멈춰지지가 않습니다~~^^*
막걸리는 부드럽고 단맛이나 신맛이 배제되어 그런지 입맛에 쫙쫙~ 달라붙어 연거푸 잔에 따라
마셔주니 몇 주전자 같곤 몇명이선 곤란합니다~~^^*
잘생기신 젊은 사장님과 남자 알바생이 주방에 들어가 뚝딱 뚝딱하니 맛 좋은 안주와 막걸리가
서빙되는 이 집은 편안하고 소박한 분위기와 멋들어진 귀에 익은 음악에 어울어져 친구들과의
즐거움이 배가 되는 집인듯 하네요. 특히나 비가 주접주접 오는 날엔 빗소리와 함께 술맛 역시
배가 될듯한 집이네요...
주소: 종로구 명륜4가 154-3
전번: 02-744-1003
영업시간: 오후 6시 ~ 오전 2시
이상은 모하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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