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명소에서 미션 수행하며 서울체험
외국인 학생들이 서울 도심 명소를 관광하는 데 뭔가 다르게 분주하다. 단순히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게 아니라 뭔가를 찾기도 하고 열심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다음 명소로 이동을 한다.
한국어 어학당에 다니는 외국인 학생들과 한국인 가이드 학생이 팀을 이루어 미션을 수행하며
서울을 체험하는 ‘숨은 서울 찾기(Hide & Seek in Seoul)’. 국제로타리 클럽의 대학생 자원봉사 동아리인 무악로타랙트가
주최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행사이다.
8월12일(토), 오전9시~오후5시까지 진행되는 이 행사에는 한국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자
서울 신촌 일대의 한국어 어학당에서 유학하고 있는 미국ㆍ영국ㆍ일본 등 외국인 유학생 100여명이 참여한다.
한여름에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청계천, 남산 한옥마을 등 서울의 숨은
매력을 찾고 있는 이들. 한국말이 서툰 외국인 학생들에게 주워지는 건 서울 지도와 만원의 현금이 전부이다.
100여명의 참가자들은 10여 명씩 조를 편성해 서울 도심 명소를 중심으로 정해진 코스를
돌아다닌다. 게임시작 때 지급된 미션비용 만원으로 코스이동 및 식사를 해결해야 한다. 각 코스에는 미션이 있으며, 이 미션을 해결하여야 다음
코스로 넘어갈 수 있다.
민속놀이, 형무소체험 등 장소별 미션 수행해야 다음 단계로
행사에 참가한 학생들은 남산골 한옥마을, 서울역사박물관, 서대문형무소, 덕수궁, 청계천,
서울시청 홍보관 등을 방문한다. 각 장소마다 정해진 미션도 흥미롭다.
덕수궁에서는 주요 전각에서 보물찾기 게임을 하고, 남산 한옥마을에서는 단체 줄넘기 등
민속놀이를 체험한다. 서대문형무소에서는 형무소 체험 후 태극기를 10초간 보고 따라 그리고,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전시관 관람 후 문제를 풀어보는
식이다.
각각의 코스가 외국인이 스스로 체험하면서 한국과 서울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설정된
‘숨은 서울 찾기’ 행사는 올해로 2회째를 맞는다. 지난 해 이 행사에 참여했던 외국인 학생들 중에는 행사 후에도 봉사 활동에 참가하고, 서울을
알리는데 기여하고 있는 경우가 많다.
행사를 주최하는 서울 무악로타랙트는 한국로타리의 3650 지구 소속으로, 현재 신촌의 4개
대학(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대)의 연합 동아리로 활동하고 있다. 로타랙트(Rotaract)란 ‘Rotary Action’의 합성어로,
세계적인 봉사단체 로타리클럽의 청년단체이다. 봉사를 통한 친목을 목표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무악로타랙트의 회장 김윤령씨는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 학생들이 색다른 방법으로 서울의
명소를 방문하고,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는 계기를 제공하고 싶었다"며, "모국에 돌아가서도 서울을 알리는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는 의도에서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후원한 서울시는 대규모 해외 마케팅 이외에도 서울을 방문한 유학생,
외국인 근로자, 서울 거주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한국의 문화와 서울을 이해할 수 있는 소규모의 이색적인 행사를 적극 발굴하고 지원할
계획이다.
문의 6321-4041(서울시 마케팅담당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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