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흐는 네덜란드 빈민촌의 목사 아들로 태어났습니다. (1853년) 그가 태어나기 1년전에 태어난 형이 있었는데 태어난지 얼마 안되어 사망한 그 형의 이름을 그대로 고흐에게 물려주었다고 하네요.
어머니는 죽은 형을 잊지 못해서 항상 무덤가를 찾았고 모정에 굶주린 고흐는 항상 울적함과 외로움을 지니고 살게 되죠.
나중에 압생트라는 (파리에서 한때 유행한 술.. 나중에 제조를 금함) 술을 마시게 된 것도 형에게로 가는 부모의 관심을 자신에게 돌리고 싶어서 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아무튼 고흐의 외로움 가운데 항상 고흐를 도와주며 생활비 보조를 해주었던 것은 동생인 테오 였습니다.
고흐에게는 아주 친한 친구 고갱이 있었는데
고흐가 예술가들끼리 모여 함께 작업하는 공동체 생활을 하자는 말에 오로지 고갱만이 선뜻 수락합니다.
고흐는 고갱이 자신에게로 오는 날을 기다리며 고갱의 방에 걸 그림을 그리는데
이때 나온 작품이 해바라기 입니다. 압생트의 효과??인지 고갱이 왔을때는 찬란한 노란 빛의 해바라기 그림이 완성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고흐가 좋아하는 이웃 주민에는 우체부도 있었는데 고흐는 그 우체부를 다음과 같이 표현하여 그렸죠.
<고흐 - 우체부 조셉 룰랭의 초상화>
고갱이 고흐와 함께 머무르면서 함께 그린 그림으로 고흐가 좋아하는 카페 여인인 지누부인 초상화가 있습니다.
이 그림을 계기로 이 둘의 우정은 조금씩 금이 가게 되었는데 똑같은 모델을 한 자리에 놓고 그린 둘의 그림은 완전히 딴판이었습니다.
<고흐 - 지누부인 초상화> <고갱 - 아를의 밤의 카페>
고흐는 낡은 책을 몇권 지누 부인 옆에 두고 그렸는데 고갱은 그것이 불만이었습니다. 나중에 베르나르에게 보낸 고갱의 편지에 의하면 이 그림속 여인들을 창녀라고 표현 한 점으로 미루어 볼때 고갱이 그린 지누부인은 뚜쟁이 이미지가 훨씬 더 강하게 깔려 있습니다.
또한 고갱이 그린 지누부인 앞에 있는 술잔은 싸구려 압생트 술병과 술잔이며 뒤 쪽으로 룰랭(위에서 우체부 조셉 룰랭)이 창녀들과 희희낙낙하는 모습을 그려넣고 술에 취해 옆 탁자에 쓰러져 있는 사람은 반 고흐의 친구이자 가끔 같이 그림을 그리곤 했던 프랑스 군인 밀리에인데 이처럼 고흐가 아버지처럼 믿고 좋아한 룰랭과 고흐가 사랑하는 모든 인물들을 타락한 이미지로 몰락시켜 두 화가의 갈등이 싹트기 시작한 것이지요.
<고갱 - 해바라기를 그리는 반 고흐>
둘의 사이가 본격적으로 갈라진 것이 위 그림 때문인데 고갱이 그린 고흐의 초상입니다. 우정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그린 것이라는데 다 떨어져 시든 해바라기와 술에 취해 눈이 거의 감긴 고흐는 정말 봐줄 수 없네요.
고흐가 압생트 잔을 고갱에게 던지는 일이 있고 고갱은 다음날로 떠나겠다고 하죠.
고갱의 수기에 따르면 고흐가 면도칼을 들고 자신에게 덤비려고 했다가 노려보니 달아났다고 합니다.
달아난 고흐는 자신의 귀를 자르고 아래의 그림을 남기죠.. 오베르라는 조용한 마을에서 37세라는 나이를 마지막으로 권총자살을 한 고흐는 그의 작품활동 10년동안 1만 6000점의 그림을 남겼지만 살아생전 팔린 그림은 단 1점이라고 합니다. 고갱이 좀더 좋은 친구였다면 고흐는 다른 삶을 살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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