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계 소식하면 뭐니 뭐니 해도 스캔들하고 돈 이야기가 제일 재미있다. 뉴스를 타려면 그걸 건드려야 한다. 이런 빤한 속을 꿰고 있기는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열린우리당
# 영화감독은 얼마를 받을까 ? 최근 외신에 따르면 스티븐 스필버그가 지난해 약 3,290억원을 벌여들여 미국내 연예계 인사 중 소득 1위를 기록했다고 한다. 감독으로서 번 돈도 있을 것이고, 제작자로서 거둔 수익도 포함됐을 것이다.
그렇다면 국내 영화 감독은 제작사로부터 얼마쯤 받을까. 모 영화 투자배급사 측의 전언에 따르면 입봉(첫 작품 찍는 것) 감독의 시장가는 3,000만원이다. 첫 작품의 흥행 여부에 따라 약간의 편차가 있긴 하지만, 두번째 작품을 찍을 때는 7000만~8000만원쯤 받는다고 한다.
물론 여기에 각색료나 각본료는 빠져 있다. 만약 감독이 이 부분에 크게 관여했다면 별도로 돈을 받는다. 흥행 감독의 경우 세번째 촬영부터는 몸값이 천정부지로 뛴다고 한다. 최근 큰 흥행을 기록한 모 감독은 연출료와 각본료를 합쳐 2억원을 받았다. 제작사 지분 15%까지 받기로 한 터여서 이 감독은 영화 한편으로 큰 수익을 거뒀다. # 스타 배우의 출연료는? 감독도 스타급 배우에 비할 일이 아니다. 요즘 특A급 배우를 캐스팅하려면 5억원은 줘야 한다. 한창 주가가 오르고 있는 J씨가 그 정도 받고 있다. C씨는 내년 상반기에 개봉할 영화에 5억5천만원을 받고 출연을 결정했다. 그보다 조금 못한 A급 배우는 4억원 정도에 시장가가 매겨진다. 한때 장안 최고의 배우였던 H씨가 4억원을 받고 있다.
이 가격은 순수한 출연료다. 이른바 스타라고 칭하는 배우들은 대부분 러닝 개런티를 받는다. J씨의 경우 모 영화에 출연하는 조건으로, 관객이 250만명 넘어선 시점에서 50만명을 초과할 때마다 3,000만원씩 받기로 했다.
주연 배우의 평균 출연료는 2000년 대비 150% 이상 상승했다. 20년전 톱스타 출연료가 700~1,000만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50배 이상 껑충 뛰었다. 하긴 최근 <마음이>에 주연으로 출연한 개(dog) ‘마음이’가 5,000만원을 받은 걸 봐도 가파른 가격 상승세를 절감할 수 있다. # 고액 출연료의 명과 암 스타배우들의 비싼 몸값을 뒷받침해주는 논리로 ‘슈퍼스타 경제학 이론’이란 게 있다. 1980년대초 미국 시카고대학의 한 경제학교수가 내세운 이론으로 “스타 배우는 매출을 늘릴 뿐 아니라 나머지 배우들이 낼 수 있는 매출을 줄이는 ‘이중효과’를 낸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를 액면 그대로 받아들일 일은 아니다. 영화현장의 스탭들은 여전히 살인적 저임금을 견뎌내고 있다. 문화관광부가 지난해 주연급 배우들의 비싼 몸값은 제작비 상승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한국 영화 평균 제작비는 30억원. 7년전 당시 최고액을 쏟아 부어 만든 <쉬리>가 30억원이었다. 영화제작비의 인플레는 투자수익률 악화로 이어져 건전 자본의 영화계 진입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고 있다. <히치>
|
'*영화 바로알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12色의 ‘chic’ (0) | 2006.12.08 |
---|---|
[스크랩] 인도영화, 폭 넓은 이해를 바란다 - 올해의 화제작들 (0) | 2006.11.20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가을로’에 나타난 사랑의 전이현상 (0) | 2006.10.23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30代유부남이 본 ‘연애참’의 사랑공식 (0) | 2006.10.23 |
[이승재기자의 무비홀릭]‘해변의 여인’에 담긴 철학 읽기 (0) | 2006.10.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