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클라마칸사막을 가로질러 북에서 남으로...
다들 설레는 모습이다.
중동의 사막, 미국의 사막 등 세계 각지의 사막을 봤으면서도
중국의 세계적인 타클라마칸사막은 어떤 모습일까...?
어느날 식탁 위의 중국음식 맛과 향에 크게 놀란 대원은 매번 식사 시 색다른 음식이 올라오면 먹지 않고 옆의 대원에게 묻는다.
맛이 어때요...?
그럴 때마다 나는 직접 먹어보길 권한다.
왜냐하면 음식 맛을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대단히 어렵고 주관적이기 때문에
맛을 알려면 직접 먹어보는 수 밖에는 없다.
풍광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오늘 사막을 직접 맛 보이려 한다...ㅎㅎㅎ
소풍 가는 소년들 모양 들뜬 대원들을 이끌고 사막을 맛 보기에 앞서
사막에서 자라는 타림강가의 호양나무 숲 공원으로 데리고 갔다.
조금 남은 올해의 가을이 반긴다.
조금은 얼씨년스런 그런 가을이...
호양나무 끝에 붙어 있다.
가족생각 많이 들 났으리라....
내 눈에도 노란잎 사이로 둥그런 얼굴하나 지나간다...
사막의 한낮은 아직도 따갑다.
사막의 중간지점...탐중이다.
탑리목사막(중국 발음으로는 타리므사막)의 중간이라고
塔中이라는 지명을 지어 붙혀 놨다...이름 새로 짓는 데는 중국사람이 도사다...
한 곳의 주유소와 서너집 음식점, 대형차 수리소까지 몇군데...
사막의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다.
사막의 전구간에 걸쳐 길 양쪽에는 가느다란 호스로 물을 공급하며
그 호스를 따라 사막에 강한 나무를 심어 놨다.
밀려드는 모래를...나무를 심어 막을려는 노력이 눈물겹다.
한참을 달려 길옆 외딴곳에 홀로 있는 식당을 통해 사막으로 들어갔다.
물 만난 고기가 따로 없다..
이리 부-웅...저리 휘-ㄱ
어른들의 모래장난이다.
고운 먼지같은 사막위를 차는 차대로...사람은 사람대로..
시간가는 줄 모른다.
사막끝 곤륜산과 맞다은 곳에 민펑(民豊)이 있다.
풍요로운 곳의 백성들이 사는 땅이라기 보다는
위그르인들의 모습과 말씨에서 이질감만 더 해간다.
돈 받고 재워주는 숙소가 이보다 더 누추할 수 있을까...?
저녁마다 잠자리에서 늘 생각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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