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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를 살리는 8가지 기술… 중금속 등 오염물질 먹는 '요술나무' 등

지구를 살리는 8가지 기술… 중금속 등 오염물질 먹는 '요술나무' 등
[한국경제 2007-01-26 17:45]    

지구온난화,에너지 부족,지구 오염 등이 지구의 미래를 압박하고 있다. 먼 미래 같지만 금방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사안이다.

당장 뾰족한 대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온실가스 감축 및 대체에너지 개발 등에 나서고 있지만 어쩐지 불안하다.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는 없다. 미 경제잡지인 '비즈니스 2.0'은 이에 대비한 기술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며 '지구를 살리는 8가지 기술'을 소개했다.

에너지 부족과 지구 오염을 해결하기 위한 최적의 연료는 수소다.

문제는 충전할 수 있는 방법이 제한적이라는 점.호주 멜버른의 과학자들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정용 수소 충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태양에너지를 끌어들여 수소를 압축 저장하는 장치다.

차고에 설치한 뒤 필요할 때마다 자동차에 충전하면 된다.

동전만한 크기의 센서를 물이나 도로 숲 등에 설치한 뒤 이를 통해 기상이변과 오염을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환경 센서 네트워크'는 현재 실험단계다.

센서가 무선으로 거미줄 같이 얽혀있어 오염은 물론 자연재해도 예측할 수 있다.

애리조나주립대의 조 왕 박사는 샌디에이고만에 관련 장치를 시범적으로 설치해 중금속 오염도를 실시간 체크하고 있다.

중금속과 같은 오염물질을 빨아들이는 '독소 흡입나무'도 더 이상 공상소설의 소재가 아니다.

영국 요크대 연구팀은 유해물질을 빨아들이는 엔짐(enzyme)이라는 물질을 나무의 뿌리에 붙어있는 박테리아가 생성한다는 점을 알아냈다.

엔짐 생성 박테리아를 증식시키면 '요술나무'가 나올 개연성이 높다.

핵에너지는 오염이 덜하다.

문제는 폐기물이다.

미 시카고의 아르곤국립연구소는 핵폐기물을 재활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다.

우리늄과 세슘을 분리해 재활용하는 '핵폐기물 중화장치'를 만들어낸다는 계획이다.

'원격심해 탐사로봇'도 지구를 살리는 기술로 꼽힌다.

기후변화의 근원지는 바다다.

따라서 깊은 바다를 탐사하는 게 필수다.

현재 탐사로봇 기술은 배에서 가까운 곳만 탐색할 수 있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배에서 자유자재로 조정하는 심해 탐사로봇은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현재 맑은 물을 먹을 수 없는 인구가 11억명에 달한다.

오염된 물을 간단히 정화하는 기술을 개발하면 지구의 물 부족을 해결할 수 있다.

이를 위한 기술이 '초음파빔 정수기'다.

빌라노바대 연구팀은 간단한 초음파로 오염물질을 걷어내는 정수기를 연구하고 있다.

또 지구상에서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은 1만6000여종이 넘는다.

이들을 추적해 보존하는 것도 지구의 미래를 위해선 필수적이다.

포트콜린스의 한 연구소는 이들에게 센서를 부착해 서식지와 개체수를 관찰할 수 있는 '멸종 위기 동물 추적 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밖에 '차세대 스마트 파워 그리드(grid)'도 지구를 살릴 기술이다.

분산돼 있는 컴퓨터나 전자제품을 네트워크로 연동해 활용률을 높이는 기술을 말한다.

풍력이나 태양에너지를 자유자재로 전환해 자동차나 전자제품의 동력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잘 만하면 지구를 살릴 수도 있을 법 하다.

뉴욕=하영춘 특파원 ha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