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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에서

'아테나'가 단지 '뮤즈'가 된 사연

 

“불을 찾아 헤매는 불나비처럼 밤이면 밤마다 자유 그리워....” 로 시작하는 불나비가 18번이었던

서혜승 PD.

 

 2000년도 말. 구 Itv공채 2기로 입사한 그녀가 모진 수련의 기간을 넘기고 PD가 됐던 4년.

전파를 통해 세상을 변화시키는데 일조하고 싶다던 바램은, 3년째 풍찬노숙의 세월 속에서도

'공익적 민영방송'구현을 위해 벌였던 방송민주화 투쟁현장에서 그녀는 언제나 우리의 

'아테나'이자 '뮤즈'였다.


2004년도 12월 31일 iTV경인방송 정파 당시 미혼이었던 서혜승PD.

어느덧 한 남자의 아내가 되었고 한 아이의 엄마가 되었다.

세월은 그렇게 화살처럼 지났건만 변한 것은 없었고 그만큼 인고의 쓴맛이

진한 엑기스처럼 다가왔을때.

그녀의 눈자위로 눈물이라는 것이 쏟아져 내렸다.

그리하여 정의로운 전쟁의 신인 '아테나'를 포기하고 단지 '뮤즈'가 되었다.

아무 이유없이 그냥 가슴이 울컥하고 그것이 전율로 머리에 닿는 순간 

눈물이 되어 흐르게 된 것이다. 

이것이 그녀가 처한 오늘이다.

 

 


 

"그날이 오면..."...

눈물과 콧물과 어지러운 감정이 범벅이 되어 노래가 됐을 때,

그것은 세상에 대한 외침이기도 하지만 자신의 선택에 대한 회한이 섞여 있는지도 모른다.

세상이 우리에게, 그녀에게 그런 몹쓸 회한을 준다면  이 사회는 아직 떳떳하지 못한지 모른다.

그래서 그녀는 더 서럽게 울었던 것은 아닐까?

 

서.혜.승. 힘내!!!